나이들어 함께할 자매가 있다는 것 @동학사

in Avle 여성 육아4 years ago (edited)

1595666276124-1.jpg

장마의 끝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이번주만 지나면 올해 장마시즌도 끝을 보일듯 한데, 올해는 큰 태풍의 피해없이 지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어머님은 3남 3녀중 장녀이십니다. 두번째 여동생은 같은 동네에 사니 자주 볼 수 있지만 시집 가서 서울에 살고 있는 여동생은 잘 볼 수가 없는데 그래도 매년 여름이면 일주일 휴가차 혼자 내려 오셔서 언니들과 오붓한 시간을 보내고 가시지요.

이번주가 딱 매년 큰맘먹고 오시는 휴가인데 하필이면 우리 막내 어린이집 방학기간과 맞물렸습니다. 학원이 끝나면 두 아이들도 갈 곳이 없으니 하는 수 없이 어머님께 SOS 도움 요청을 드렸고, 두 시이모님도 함께 저희집으로 오셔서 계획에도 없는 손주들 돌보기, 집안 청소하기를 담당하시게 되었네요.

물론 그 덕에 우리 아이 셋은 공주, 왕자 대접을 받습니다. 할머니 세분이 아이 하나씩 끼고 밥도 다 떠 먹여주시고, 이것저것 맛난 간식도 만들어 주시니 아이들은 간만에 호강입니다.

감사한 마음에 금요일 일찍 퇴근해서 막내만 데리고, 시이모님들을 모시고 인근 동학사를 찾았습니다. 세차게 내리던 비도 잠시 멈춰주어 드라이브만 하자고 했던 계획을 바꾸어 동학사까지 1.5킬로 거리를 걸었네요.

비오고 난 후라 운치가 그만입니다. 매일 집 아니면 가게에서 계시는 어머님도 그렇고, 어머님 세 자매가 간만에 오손도손 사는 얘기도 나누시고 좋아하시니 모시고 간 저도 뿌듯한 하루였답니다.

1595666276124-2.jpg

1595666276124-5.jpg

1595666276124-8.jpg

1595666276124-6.jpg

1595666276124-4.jpg

1595666276124-0.jpg

1595666276124-7.jpg

어머님께서 이모님들과 자주 그리고 오랫동안 서로 의지하면서 사셨으면 좋겠다 생각이 드는 그런 날이었습니다.

그리고 딸 셋만 있던 어리시절이 싫었었는데, 나도 언젠가는 동생들과 이렇게 지냈으면 참 좋겠다 싶습니다.

Sort:  

대학교를 대전서 다녀서 동학사쪽으로 MT가거나 밥 먹으러는 갔는데 정작 동학사 구경을 못해봤네요. ㅎㅎ 이렇게 사진으로라도 대신 보니 좋습니다. ^^ 시부모님이 대전계시니 시간내서 나중에라도 한번 가봐야겠네요.

저도 어릴땐 여동생이랑 그렇게 싸웠는데.. 커서 애낳고는 가장 친한 육아동지가 되었어요^^~

저도 동학사가 가까워 놀러가곤 합니다

Coin Marketplace

STEEM 0.30
TRX 0.11
JST 0.033
BTC 64320.07
ETH 3154.23
USDT 1.00
SBD 4.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