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첫걸음을 시작한 아이에게 - 넘어져도 괜찮아

in #kr-writing8 years ago (edited)

아이를 낳아 키워 본 엄마들은 모두가 공감할 것이다.

만삭이 가까워올수록 새벽마다 1~2번씩 일어나 화장실을 가야하는 번거러움과 양말 하나 편하게 신을 수 없고, 잠도 옆으로 구부려 잘 수밖에 없을 땐 아이가 빨리 나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바라던대로 아이가 태어났음에도 2~3시간마다 깨서 수유를 해야할 때, 도통 이유를 모르겠는데 아이는 자지러지게 울 때 엄마들은 뱃속에 넣고 다닐 때가 진정 편할 때였음을 몸소 느끼며 아이가 빨리 커서 뒤집고 기고 걸었으면 좋겠다고 또 생각한다.

아이는 엄마의 바람대로 잘 자라 때가 되면 뒤집고 기고 또 걷는다. 그럼 엄마들은 생각한다. 누워 있을 때가 가장 편한 거였음을...걷기 시작하면서 비로소 아이에게는 새로운 세상이 열린 것이다. 기어서는 하루 반나절 걸릴 방하나도 몇발자욱만 떼면 눈 깜짝하는 사이에 갈 수 있으니 만지고 가지고 놀 수 있는 것들이 순식간에 몇배로 늘어난다. 그때부터 엄마는 한 순간도 아이에게서 눈을 떼면 안된다. 눈을 떼는 순간 엄마가 앞으로 처리해야 할 청소감, 빨래감이 상상할 수 없이 늘어남을 의미한다.

잠시 엄마의 눈을 피한 아이는 어느새 화장실 변기에 손을 넣고 물장난을 하기도 하고, 서랍장 몇개를 모두 열어 몇시간에 걸쳐 고히 접어놓은 빨래감을 아수라장으로 흐트러 놓기도 하고, 거실 바닥을 온통 물바다로 만들어 놓고 온 몸으로 수영을 즐기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는 엄마와 눈이 마주치면 씨익 웃어준다. 멍해진 엄마의 표정에 이 순간만큼은 아이가 절대 강자에 승리자임에 틀림없다.

우리 귀여운 막내가 태어난지 365일하고도 한달 가까이의 시간이 흘렀다. 혹여 엄마가 노산인 까닭에 다른 아이보다 발달이 느리면 어쩌지 걱정하지 않아도 될만큼 때가 되니 뒤집고, 또 때가 되니 기더니 이제는 제법 잘 걸어 다닌다.

지난주에 볼때만해도 제자리에서 3~4발자국밖에는 떼지 못하던 녀석이 이제는 온방을 헤집고 다녀서 혹여 다치지는 않을까 쫓아다니느라 엄마와 할머니는 더욱 분주하다. 잠시 한 눈이라도 팔면 어찌나 잽싸게 이방저방 돌아다니는지 이 어린녀석이 축지법이라도 쓰나 싶을 정도로 빠르다.

작년 구정을 며칠 앞두고 때마침 내린 폭설을 헤치며 병원에 가는 차 안에서 아이를 낳을 뻔한 에피소드가 어제 일만 같은데 아이는 벌써 이렇게 자라 이제 첫 걸음을 떼더니 며칠도 안되어 제법 이방 저방 걸어다니는 것이다. 그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기특하기도 하고 이런저런 만감이 교차한다.

아이는 그동안 이 한 걸음을 내딛기 위해 수없이 많은 준비단계를 거쳤고 셀수 없이 많은 실패를 맛보았다. 처음엔 쇼파를 붙잡고 서는 연습을 했고, 또 그것이 익숙해지면 무언가를 붙잡고 걸었다. 그리고 우리는 그 과정이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았음을 잘 안다. 혼자서 일어나는 것이 익숙하지 않은 아기는 수없이 엉덩방아를 찧어가며 혼자의 힘으로 일어나는 연습을 한다. 혼자서 걷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자연스럽게 걷기까지 수많이 넘어졌지 않은가? 다 때가 되니 하는 것이라고 말하기엔 우리가 크게 신경쓰지 않는 사이 아이는 혼자서 너무나 많은 시도를 했다. 그러니 아이가 혼자서 첫걸음을 내딛는다는 것이 어찌 기특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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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이제 세상을 향해 첫걸음을 내딛기 시작한 우리 막내에게 꼭 한마디를 남기고 싶은 생각이 들어 포스팅을 해 본다.

사랑하는 아이야.. 엄마는 우리 막내가 이렇게 건강하게 자라서 아장아장 걷는 모습을 보니 너무 기뻐. 그동안 너는 수없이 많이 넘어졌지. 넌 넘어지는 일에 별로 개이치 않았고 넘어지면 다시 일어나는 일을 반복했단다. 거기엔 엄마나 아빠의 도움도 거의 없었어. 엄마나 아빤 가끔 네 손을 잡고 걸음마 연습을 시켜준것이 다란다. 모두가 네 노력이었고 네 힘이었다는 것을 잊지 말고, 앞으로 네가 살아 갈 세상에서도 지금 이 순간을 기억하렴. 너는 한 걸음을 내딛기 위해 수없이 많이 넘어졌음을.. 사랑한다. 나의 아들. 아주 많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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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need to make more money for him ... a right sentence. After having children, our lives are filled with only the sentence that begin with him. He works for him and we live for him. well the kids are adding color to my life.

well the kids are adding color to my life.

I love the phrase. Kids really are the most beautiful and precious being in the world.

아이들은 넘어지는걸 두려워하지 않아요.
어쩜 어른보다 나을수도...

해피워킹맘님 글 읽으니 저희 딸아이 처음 걸었을 때가 생생하게 떠오르면서
가슴이 뭉클해지네요.
내일 아침에 딸아이에게
네 힘으로 한 일이라고 걸음마 이야기해줘야겠어요.

아이가 아직없다보니 모르고 있었는데 해피워킹맘님 글보고 느껴지는게 많네요. 꼭 아드님이 커서 해피워킹맘님이 남긴 메시지를 졸수있겠지요! 해피워킹맘님 편안한저녁시간되세요^^

처음 학교를 가는, 군대를 가는, 취업을 한 사람들에게도 해당되는말...
너무 힘이되는말... "넘어져도 괜찮아"
아이에게 쓰신 글이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힘이 되는말 같습니다.

oh my god really it is so lovely and cute baby😍😍
Wowww.
@oliviaalexa

우와!!! 셋째 드디어 걸음마 시작인가요???
축하 축하~~^^

네... 드디어 시작해 주었네요.. 확실히 남자애다 보니 힘이 있어 뒤집기도 걸음마도 빨리 시작한 편이라 걸음마도 돌때쯤 빨리 시작할 줄 알았는데 예상했던 시기보다는 늦었지만 너무 기쁘네요..ㅎㅎㅎ 셋째라 별 감흥이 없을 줄 알았는데 그래도 보고 있으면 기분이 좋아요...^^

마지막 문단을 읽는데 눈물이 나려하네요. 이렇게나 엄마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자라나다니, 막내분이 한없이 부러워집니다. 저도 집안에서 막내긴 하지만 스스로 특별히 예쁨받고 자랐다는 걸 인식하지 못했는데, 얼마전 어머니께서 출간하신 수필집을 읽어보니 어머니가 얼마나 저를 예뻐하셨는지 알겠더라구요. 때로는 넘어져도, 실패해도 괜찮다는 말을 해주는 어머니가 있어 틀림없이 멋진 아이로, 멋진 어른으로 성장해나갈 거라 믿습니다.

어머니께서 수필칩을!!! 어쩐지 스텔라님 필력이 보통 아니라 했지요! ㅎ

육아일기를 안쓴것이 많이 후회가 됩니다~
하나하나 아이의 추억이 쌓여 갈수록 그 예전것을 잃어버리기 쉬운데~
이렇게 기록 할 수 있어서 좋은것 같으네요~

감동이 남다르셨을거 같다는...^^ ㅎㅎ 아장아장 걸음이 힘찬 발걸음이 되는것도! 금방이겠죠?^^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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