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육아의 비밀 - 어머니의 포대기가 사라져간다

in #kr-writing8 years ago (edited)

아이들 셋을 낳아키우면서도 나는 포대기가 익숙하지 않았다. 첫째를 낳기 전 출산준비물 항목에도 포대기 대신 아기띠가 들어 있었고, 누구하나 포대기를 추천하는 선배 엄마도 없었으며 요즘 엄마들 중에 포대기 쓰는 엄마도 보기 힘드니 포대기는 그저 구시대적인 유물인 것 같았다.

그런데 둘째를 낳으면서 EBS의 <오래된 미래 전통육아의 비밀>이라는 책을 읽으면서 우리의 전통 포대기가 아이의 애착관계 형성이나 과학적인면에서 상당히 우수한 면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수 있었다.

사실 애 셋을 키우다 보니 아이를 업고 집안일을 해야 할 때가 많은데 주로 아기를 앞으로 매야하는 지금의 아기띠를 매면 집안일을 하기가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니었다. 그런 이유로 포대기를 사용해 보려고 몇번 시도를 해 보았지만 포대기를 많이 매보지 않은 나에게는 포대기로 아이를 혼자 들쳐 업기란 쉽지가 않아 매번 두손 두발 다 들고 포기를 선언했다. 거기에다 어쩌다 아기띠가 없어 포대기로 아기를 업게되면 자꾸 아이가 밑으로 내려와 아이가 밑으로 빠져 버릴것 같은 기분에 긴장이 되어 온 몸 여기저기 힘이 들어가니 포대기가 불편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런데 자식 넷을 모두 포대기로 업어 키우시고 손주 다섯을 모두 포대기에 업어 키우신 어머니는 포대기가 제일 편하신 것 같다. 100일도 안 된 아이도 혼자서 척척 업으시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잠 투정하느라 보채던 아이도 할머니 포대기에 업혀 조금만 있으면 금새 여기가 엄마의 자궁 안인양 세상 편한 모습으로 잠이 든다. 포대기에 안긴 아이는 엄마의 자궁에서 느끼는 편안함을 느낄 수 있고 엄마와 같은 방향을 보기 때문에 과학적으로도 엄마와의 애착형성에 긍정적인 효과가 많단다. 그런 이유로 요즘 뉴욕의 맨하튼이나 서양에서는 우리의 포대기를 사용하는 부모들이 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어떠한가. 이제 우리 어머니 세대가 끝나면 이제 포대기도 과거의 유물로 사라지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게 한다. 아기띠로 아이를 맨 젊은 엄마들을 찾아보기란 쉽지가 않으니 아마 포대기를 판매하는 유아용품점도 많지는 않을 것 같다.

오늘은 오래간만에 날씨가 많이 풀려 셋째를 포대기로 업고는 시장 여기저기를 구경 다녔다. 오랜만에 엄마의 등에 파묻혀 엄마의 온기를 느끼며 세상 신기한 시장의 여러가지 풍경에 아이도 신이 났는지 엉덩이를 계속 들썪인다. 그러다 갑자기 우리 어머니의 어머니 때부터 사용했던 이 정감 넘치는 모습이 언젠가는 사라져 더 이상 사진이나 그림속의 기억으로만 남게 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 우리의 젊은 엄마들 부터라도 포대기를 한번 써보는 것은 어떨까라는 생각을 해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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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 박수근 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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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를 낳고 아기띠를 사용할 무렵 장모님께서 오셔서 제일 처음 찾은 것이 포대기였어요. 요즘 포대기로 안 키운다고 아내가 말을 했지만 장모님은 바로 포대기를 사가지고 오셔서 첫째를 뒤로 업으셨어요. 저희도 이래저래 시도했지만 포대기는 쉽지 않더라구요.
나중에 저희도 워킹맘께서 보신 EBS 다큐를 보고 포대기가 외국에서는 그 가치를 인정받는데 역으로 우리나라에서는 버려지는 현실을 보고는 안타까웠어요.
사실 나중에는 아기띠를 뒤로 해서 업고 다니는 경우가 더 많았거든요.
그런 면에서는 포대기를 써도 될 뻔했는데...
하지만 아이를 낳고 외모에는 신경을 쓸 수 없는 상황에서 옛날 사람이 사용한다고 생각되는 포대기를 하고 다니다면 더더욱 서러움이 느껴지리라 생각이 되긴 하더라구요.
포대기의 우수성이 널리 알려져서 다시금 포대기의 시대가 오길 기대해 봅니다 ^^

함께 기대해봅니다~^^

저는 지금에서야 포대기로 싸서 업으면 아이가 확실히 엄마 몸에 밀착되는구나 느껴지네요. 끈 몇개보다는 면 전체로 감싼것이 더 밀착되겠지요. 포대기도 색상과 디자인을 좀 더 세련되게 만든다면 더 경쟁력이 있지 않을까 싶어요. 처음만 어렵지 이제 몇번 적응되니 저도 포대기가 익숙해지네요~^^ 정성어린 댓글 감사합니다.

해외에서도 포대기가 아이와 엄마를 밀착시키고, 안정감을 주어 사랑받는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어요. 세련된 디자인에 좀 더 쓰기 쉬운 포대기가 나온다면 좋을 것 같네요.^^ 엄마 등에 딱 붙어 있으면 엄마의 심장 소리와 온기, 냄새가 느껴져 참 편안하지요-

마자요. 세련되고 사용 편한 디자인~^^

저도 출산준비물로 포대기 준비했었는데
전 아기띠가 편하더라구용~
근데 어머님은 포대기로 업어주는게 편하다고 하셔서
호야봐주실때 쓰시라고 드렸었거든요..
근데 두돌이 지난 지금 제가 사용하고있어요~
할미등에 자주업혀서 등맛(?)을 본건지
업으면 잘자더라구요~ 업어달라 그러기도 하구요^^
아기를 포대기로 업어주면 엄마와 아기는 일체가 된대요
엄마의 숨소리도 맥박소리도 더 잘 들을 수 있고
뱃속에 있었던 편안한 느낌을 받는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잠도 더 잘자는 것 같아요~
또 자꾸 업다보니 포대기가 익숙해지기도 하더라구요~
그래서 전 둘째를 낳게 된다면 포대기를 애정하게 될 거
같아요^^
해피워킹맘님~ 새해복 많이받으시고~
행복한 설연휴보내세요^^

첫아이 낳고 친정엄마께서 포대기 사주셨는데.. 미신이지만 포대기로 아기업고 친정 자주오라는 의미가 있다네요^-^ 근데..한번도 못썼어요. 어찌어찌 업을줄은 아는데 진짜 애기가 줄줄줄... 그래서 장롱깊은곳에 있어요. 그래도 친정엄마가 사주신거니 길이길이 보관해두렵니다^^

요즘 포대기는 안쪽에 아이 잡아주는 포켓(?)같은게 있어서 아래로 빠질 걱정은 없더라고요~
근데.. 그래도 불편하긴 합니다.. ㅋ
저도 아기띠의 단점 이야기를 듣고 혹시나 해서 포대기까지 준비하긴했는데 아주 가끔~ 설거지나 저녁 준비 할 때 사용 한다죠~
포대기가 정말 좋다 느낀건 포대기하고 업고 있음 어느새 잠자는 시간도 아닌데 스르르 잠들어 있더라고요~ ㅎㅎ

아기 울음소리도 듣기 힘든 요즘
그와 더불어서 가속화되고 있는 생활변화로 인하여

저도 포대기에 업혀서 자라와서 그런지
마지막 그림이 정겹기도 하면서도 애쳐롭기도 하네요...

익숙치 않은 일을 하는게 여간 쉬운일은 아니더라도
포대기를 사용하시려는 노력 보기 좋습니다.

잘 보고 가요

그러고 보니 제 출산 준비에 고모 할머니가
아기 포대기를 주셨는데 제가 사용할 줄 모르다
보니 다른 친구에게 줬네요... 이글을 읽으면서
제 마음이 찔립니다... 전통식으로 사용하던 아기
포대기 정말 사라질 것 같습니다... 기억하고
둘ㅉㅐ부터는 사용해 봐야겠습니다.

포대기사용하면 애기 심장소리를 등으로 느낄 수 있어서 기분 너무 좋을거같아요~ 저도 애기 용품살때 포대기를 하나 추가해야겠네요 ㅋㅋ 내 등뒤에서 자고잇는 아기를 생각하니 넘나 귀여운것!

저 어릴적에 엄마는 포대기를 잘 안썼고, 할머니가 절 포대기로 감싸줬던 사진들이 남아있어요 :)
이렇게 글로 접하니 새로워요... 정말로 점점 사라져가는 문화겠군요..

저도 포대기는 안 써봤는데... 이야기를 들어보니 한번 써볼걸 아쉬움이 남네요. 엄마랑 같은 방향으로 보는게 그리 좋은거군요. 해피워킹맘님! 즐거운 명절되시고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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