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 셋 아줌마의 서울상경기 #1. 인생 사케돈과 경리단길

in #kr-mom7 years ago

장기 출장의 두번째 날입니다. 어제 밤늦게까지 강행군을 한 덕분에 오늘 미팅과 교육이 생각보다 빨리 끝나 후배들과 간만에 서울 구경에 나섰습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민생고를 해결하기 위해 찾아간 곳은 삼각지에 있는 가성비 좋은 시후쿠라는 일본식 이자카야입니다.

이곳은 검색엔진에서 검색만 해봐도 맛집으로 잘 알려진 곳이지요. 예전에 한번 출장길에 선배 손에 이끌려 찾아왔던 곳인데 아직도 그 때 그맛이 생각나서 오늘은 제가 후배들을 데리고 물어 물어(네이버에게) 찾아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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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주문한 건 이곳의 인기메뉴인 사케돈. 연어를 정말 좋아하는 저에겐 가성비 최고인 인생 연어덮밥입니다. 이 한그릇에 7500원. 연어가 정말 많이 들어 있어요. 같이 온 한 후배가 모르고 저 위에 얹어진 와사비를 다 비비는 바람에 엄청 울면서도 한그릇를 싹 비웠답니다.

이 집은 육회덮밥, 고로케, 유린기, 나가사끼짬뽕 등등 다 맛있다고 하는데 다들 사케돈이 먹고 싶다고 하는 바람에 각자 사케돈 한 그릇씩 시키고 나가사끼짬뽕을 공용으로 시켰는데 생면에 국물 맛이 진짜 제대로더라구요. 혹시 용산이나, 이태원, 삼각지 등지에 가실일이 있다면 한번 방문해 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근데 사진이 너무 맛없게 찍혔네요.ㅜㅠ 이런 사진도 아무나 찍는게 아닌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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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을 먹고 배도 꺼트릴 겸, 서울의 밤공기를 마시겠다고 찾아간 곳은 경리단길. 전 사실 경리단길 말은 들었어도 어디에 붙어있는 줄 몰랐는데 이태원하고 정말 가깝더라구요. 거기다 경리단길 해서 인사동처럼 약간 고전적이면서도 고풍적인 느낌이라 고전에서 나온 이름이리라 막연하게 생각했는데 그 이름의 유래는 정말 의외더라구요. 과거에 육군의 경리 부대가 있어서 경리단이라고 불리웠다는 군요. (나만 모르고 있었나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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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오래만에 느껴보는 서울의 밤거리라 참 신선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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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느끼는 여유로움 속에 애들이 걱정되어 전화했더니 신랑이 잘 하고 있으니 걱정말라고 큰 소리를 칩니다. 전화 너머로 들리는 아이들의 목소리도 생각보다는 괜찮아 마음을 놓았는데 어린이집에서 보내온 사진을 보니 역시나 엄마 없는게 티가 나긴합니다. 딸아이에 오빠 옷을 입혀보냈네요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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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 9. 12, TUE

시후쿠 주소입니다.
서울 용산구 백범로99길 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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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er Up!

  • from Clean STEEM activity supporter

간만에 서울 바람 쐬서 기분전환 되셨겠어요. 아이들은 걱정 마시고, 일 하시고 맛있는 거 많이 드시고 가세요. :)

시후쿠 간혹 가는 곳인데요.
여길 가셨군요.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머낫!! 저희 신랑이랑 똑같아요 동생옷을 입혀 보낸적이,,,작아서 꽉 끼었다는..., 너무 또 오늘도 공감 200% 하고갑니다

아니
해피워킹맘님 상경하셨군요
저는 휴가 마치고 5일만에 포스팅이라 이제서야 인사를 전합니다 어린이집에서 보내온 사진에서 씩씩하게 잘 지내고 있는것 같아보이네요 엄마들은 아무리 출장이라도 자식이 마음 한켠에 걸려서 뭘해도 편하지 못한것 같아요 ㅠㅡㅠ 하지만 모처럼의 여유 잘 즐기시길 바랄게요!

나 엄마 없는게 티가 나긴합니다. 딸아이에 오빠 옷을 입혀보냈네요ㅜㅠ

공감되면서도, 마음이..ㅠㅠ;

오 연어덮밥맛나보이네요. 가성비도 좋아 보이고요 ^^
ㅋㅋㅋ 코멘트 없었음 오빠옷인지 모를 뻔했어요 ㅋㅋㅋ

사실...잘 안보여서 그러는데 바지는 더 부끄러워서 차마 올릴수가 없었네요ㅜㅠ

역시 애들은 엄마의 손길이 중요한가봐요.. 그래도 아이가 귀여워서 잘 어울리는데요??
수고한 남푠 어깨 토닥토닥 해주세요..잘했다고,고생했다고~~
워킹맘님 존경합니다.!!!
간만의 일상탈출이셨겠어요~

연어덮밥 정말 궁금하네요.. 정말 맛보고 싶습니다^^

ㅋㅋㅋㅋㅋ오빠옷!
그래도 오빠옷인거 말안하면 모를거같아요^^
그냥 시원스런 파란줄무늬티 정도로 ㅎㅎ

사케톤은 진심 맛있어보여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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