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라 올라 죽을 듯 내려왔군1

in #kr8 years ago

길에서 친구를 만났다. 정장에 구두까지 신고 어울리지 않게 자전거를 타고 있다.
"어디 가니?"
"응, 브레이크가 좀 이상해서 수리 맡기고 학교 가려고."
"그래? 고장났구먼..."
"꼭 그런 건 아니고 좀 불안해서. 넌 어디 가니?"
"나? 날씨는 좋고 공부는 따분하니 강가에나 가려고. 그럼 고치고 학교 갔다 와라, 우등생. 난 이런 따사로운 봄날엔 공부 못한다. 막걸리나 한 통 사가지고 풍경 좋은 곳에서 쉴란다."
"그렇다면... 자전거 하이킹 어때?"
"학교 안갈거야? 그리고 자전거 고장났다며?"
고장까지는 아니고 찝찝한 정도. 그렇게 위급상황은 아니야."

한 녀석은 정장차림에 책가방을 멘 체로 시원찮은 자전거를 타고 또 한 녀석은 물론 책가방을 멨지만 달랑 막걸리 한 통뿐이니 무게감도 없는 체로 동생 자전거를 타고 강촌으로 향했다.

청평을 지나 10여 분 남짓, 이정표가 청평 양수 발전소가 우측에 있음을 말해 준다. 일단 멈췄다.

"야, 우리 호명호수까지 올라 볼까?"
"자전거를 끌고?"
"내려올 때의 스릴을 상상해 봐. 얼마나 짜릿하겠니?"

철딱서니 없는 두 청년은 고민도 없이 산길로 접어든다. 초입은 무난했다. 마을 입구가 보이고 교회와 초등학교를 지났다. 그리고 마을이 끝나는 곳에서 드디어 경사가 시작된다. 낑낑대긴 했지만 큰 무리없이 오르는데 팬션이 보이고 산중턱에 뜬금없이 낙시터가 나타난다. 요는 물고기 잡으러 산을 오르는 것이 농담이 아니란 거지.

길가에 주저앉아 준비한 막걸리를 땄다. 햇볕은 쨍쨍 바람은 산들산들, 막걸리 한 잔에 천국이 열린다.

한 통을 훌쩍 비우고 다시 출발했다.

자전거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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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at post I don't know Korean language but I just translate into English with the help of google. I love riding bicycle, Bikes, and bicycle bring you places that cars never see. Thanks for sharing @hasangyou

Thank you for your visiting.

낭만있네요.

한 낭만 합니다.ㅎㅎㅎ

막걸리 한잔이 천국이라니
상상만해도 할듯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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