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세계시민 우린 더워서 못 살겠어요.

완연한 여름, 작년보다 조금 일찍 무더위가 찾아왔어요.
벌써 폭염주의보나 폭염경보가 내려지고 있고, 한낮에는 밖에 나가는 것이 무서워요.

그럴 때는 얼음물 한 컵을 마시며 더위를 식히거나 냉방기구를 이용하곤 하죠.
이렇게 덥고 기운이 없어지려 할 때는 시원~한 수박을 한 입 베어 무는 것도 좋고요.

출처

또 여름방학에는 계곡으로, 바다로 놀러 가 더위를 식히며 물놀이를 하기도 하죠!
하지만 많이 더운 날에는 정말 너무 힘든 것 같아요, 그렇죠?

그런데 일 년 내내 여름인 나라들은 어떨까요?
일 년 내내 이렇게 덥다고 생각하니 정말 견디지 못할 것 같은데 말이에요. 아프리카 대륙에는 사헬이라는 지역이 있어요. 사하라 사막의 경계라는 뜻으로 넓은 사하라 사막의 남쪽 끝 지역을 말해요

출처 : 위키커먼스
적도보다 위쪽, 북위 10~20도 사이에
북부 아프리카 일부에 넓게 자리 잡은 지대예요.

사막은 우리가 쉽게 상상할 수 있는 것처럼 건조해서 풀이 자라지 않는 곳이에요.
비가 많이 오지 않아서 땅이 단단히 다져지지 않고 빠르게 풍화작용을 겪어 보통 모래로 이루어져 있죠.

친구들은 어떤가요?
사막이라고 하니까 이런 모습이 떠오르지는 않았나요?

그런데 우리가 사막이라고 부르는 곳은 강수량의 기준이 있어요. 1년 동안 비가 250mm도 내리지 않거나, 비가 오긴 하지만 그보다 햇빛이 더 강해서 훨씬 더 많이 증발하는 곳을 사막이라고 한답니다.
오늘 이야기할 사헬 지대는 1년 동안 비가 200mm~500mm 정도 내리는 곳이에요..

출처: 물과 미래 2014 (국토교통부 & K-Water, 2014)

네?
그럼 사막이 아닌 것 같은데요?
일단 250mm보다 많이 올 때도 있다는 거잖아요.

네, 하지만 사헬 지대는
비가 내리는 것보다 증발하는 양이 더 많아 사막지대로 분류된답니다.
500mm의 강수량도 세계 평균 강수량과 비교하면 적은 양이고 우리나라와 비교하면
한 1/3 정도 될 정도로 적은 양이에요. 말하자면 사헬 지대는 사하라 사막과 같은 건조 기후 지역과 아프리카 초원과 같이 습한 지역 사이에 있는 반건조 기후 지역이에요.

사헬 지대가 워낙 넓다 보니 아프리카의 여러 나라가 사헬 지대에 속하는데요,
대표적으로 모리타니, 말리, 니제르, 차드, 수단 등이 있어요.
이 외에도 일부가 사헬 지대에 속해 있는 나라는 더 많아요.

출처: 픽사베이

이렇게 사헬 지대에 사는 사람들은 어떻게 생활할까요?
이 지역 사람들은 주로 염소나 낙타 등을 기르는 목축을 한답니다. 완전한 사막은 아니지만 농사를 짓기에는 척박하기 때문이죠. 사람들은 일 년에 비가 오는 시기를 기다리며 더운 사막에 적응하는 생활방식을 찾아서 생활해 왔답니다.

그런데 이 사헬 지역에 최근 심각한 문제가 나타나기 시작했어요.
비가 많이 오지 않는 지역이지만 그래도 1년 중 6월~8월 사이에는 비가 왔었는데 강수량이 줄어들고 비가 안 오는 날이 많아진 거예요. 더 덥고 건조해지기 시작한 것이죠.

반건조 기후 지역이 사헬도 사막처럼 건조화가 되어 가고 있다고 해요.

그러니까 사하라 사막의 넓이가 더 넓어진다고 볼 수도 있죠? 어떤 연구진은 이대로 지구 온난화가 계속되면 2050년에는 지구의 1/3이 사막이 될 것이라는 연구결과를 내놓기도 했어요.

출처 : 물과 미래 2014 (국토교통부 & K-Water, 2014)
비가 이렇게 적게 오면 어떤 일이 생길까요?
당연히 마실 물도 아주 부족해지고 겨우 사막 환경에 적응한 풀들도 땅이 더 메마르면 자랄 수가 없어질 거예요. 그렇게 되면 가축을 키우기도 어렵게 되어 극심한 식량부족 문제에 부딪히게 된답니다.
그뿐만 아니라 충분히 씻을 물이 없어지기 때문에 위생 문제도 생겨요.

지난 시간에 살펴봤던 키리바시나 투발루 공화국은 해수면 상승으로 나라를 떠나야 하고,
사헬 지역 사람들은 너무 덥고 건조한 날씨 때문에 떠나야 하는군요.

이 외에도 어떤 나라는 홍수 때문에, 또 어떤 나라는 너무 추운 기온(한파) 때문에,
그리고 미세먼지, 지진, 화산 때문에 자신의 나라나 마을을 떠나고 있어요.

이러한 기후 변화는 이미 지구 전체에 영향을 주는 시급하고 중요한 문제예요.
하지만 어린이인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냐고요? 이 문제는 어린이도 어른도 모두 관심을 가져야 해요.

우리 친구들은 우선 지구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기후 변화로 인한 문제를 한 번 살펴보세요.
그리고 가족에게, 친구에게 그 어려움을 알려주세요. 더 많은 사람들이 이 문제에 관심을 기울이고
알면 알수록 우리 지구촌 공동체의 힘을 모아 더 빨리 해결할 수 있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