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이크 쉑 후기
햄버거 매니아들에게 먹고 싶은 햄버거 5위를 꼽으라고 하면 당연, 1986년 버지니아에서 창립된 ‘파이브가이즈’라고 할 수 있다. 올해 햄버거 브랜드 중 친근함 수치는 68%까지 나타났다. 심지어, 젊은층에서는 81%가 친근하다고 응답할 만큼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다음은 캘리포니아 주 어바인에 기반을 두고 주로 미국 서부지역을 중심으로 영업을 하고 있는 ‘인 앤 아웃’이라 할 수 있겠다. 3위는 뉴욕 명품 수제버거인 쉐이크쉑(Shake Shack)가 차지했다. 쉐이크쉑은 SPC그룹의 파리크라상이 지난해 7월 강남에 1호점 출점하면서 국내 소비자에게는 ‘쉑쉑버거’로 알려졌다. 이어 4위와 5위는 각각 웬디스(Wendy’s)와 컬버스(Culver’s)가 차지했다. 이어 6위 와타버거(Whataburger), 7위 맥도날드(McDonald's), 8위 소닉(Sonic), 9위 스매쉬버거(Smashburger), 10위 스테이크 앤 셰이크(Steak 'n Shake)가 뒤를 이었다. 버커킹은 10위권 밖에 머물렀다.

그렇다면 대한민국에서 패스트푸드로 많은 사랑을 받는 햄버거는 어떤 느낌이 강할까? 바쁜 현대인에게 맞춰 최근에는 드라이브창구개업과, 모닝세트를 내세우면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식품으로 형성되어있어 더욱 더 시간을 절약 할 수 있고, 남녀노소 즐길 수 있다는 맛으로 큰 인기를 누려왔다.
나는 햄버거 매니아까지는 아니지만, 호주에서 어학연수를 할 때 돈을 아낄ㄹ고 웬디스(Wendy's)버거집을 종종 찾았다. 유학생들에게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커다란 햄버거가 굉장히 인상적이였다. 그래서 일부 반은 잘라서 먹고, 반은 가방에 넣어서 학원마치면 저녁으로 먹었던 20살 때 기억이 있다. 또한 외국에서 먹었던 웬디스 버거의 소고기패티의 육즙과 풍미가 살아있음을 느껴서 외국 햄버거에 대한 좋은 인상을 가지고 있었다. 우리에게 친숙한 패스트푸드인 햄버거는 작년부터 기존 햄버거의 이미지를 격파시킬 만한 위협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었다.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수제버거 인 ‘쉐이크쉑’(Shakeshack)이 강남에 1호점을 개장하게 되면서 나 또한 워낙 많은 셀럽들이 사랑하고, 맛있다고 품평이 나있는 쉑쉑버거에 대한 기대를 놓을 수가 없었다.
그동안 한국은 롯데리아, 맥도날드의 두가지 프렌차이즈가 어낙 강세를 불러 이르켰기 때문에 아무리 수제버거 집이더라도, 그 두 벽을 뚫을 수가 없었다.
국내외 수제 햄버거업체들이 야심차게 도전장을 내밀 때마다 업계에서는 성공여부에 대해 ‘혹시나’ 했지만 늘 ‘역시나’ 였다. 그럼에도 쉑쉑버거는 다른느낌의 언론과 셀럽들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나는 강남 교보문고 횡단보도 건너편에 위치한 쉑쉑버거를 볼 때마다 ‘꼭 저렇게 줄서서 먹어야하나.’ 싶고, 한번 발을 딛었다가, 대기 시간이 7시간 이상이라고 말하는 난감한 직원의 표정을 보기돈 했다.
‘정말 줄서서 먹을 만큼 맛있나.’ 의심이 되기 시작했다. 나 또한 그래서 1년이 지난후, 평일 강남 쉑쉑버거에 들려 포장을 하기러 했다. 최근에는 개업한지 시간이 흘러서 평일에는 웨이팅을 궂이 안해도 들어가서 바로 주문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쉑쉑버거는 항생제와 호르몬제를 사용하지 않는 100% 앵거스 비프 통살을 다져 만든 패티와 쫄깃한 식감의 포마토 번을 사용 했다고 한다. 나는 가장 기본인 shackBuer 하나, 쉐이크 하나 그리고 바삭한 감자 크링클 컷 프라이 하나를 주문했다. 사실 주문하고서야 본 사실이지만, 가격이 정말 깡패스러울 정도였다. 가격이 세트가격으로 16000원 정도를 웃돌았었는데 ‘정말 우리나라사람들 돈 없는거 맞나’의심이 들 정도의 가격이였다. 사실 가격을 보고 학생인 나는 다음번엔 다시는 안사먹어야겠다고 생각이 들었을 정도였다.
웨이팅은 평일이라 길지 않았다. 다행히 굽는 냄새며 쉐이크의 비주얼은 일단 합겨인 것으로 보인다. 날씨가 너무 더워서 햄버거와 감자튀김을 집으로 가져가고, 쉐이크만 일단 먹어 보기로 했다. 쉐이크를 한 입 먹었을 때, 일단 내 입맛에는 너무 묽고 달아서 깜짝놀랬다. 나는 조금 얼음입자가 씹히는 느낌의 사각사각한 쉐이크를 좋아하는데 마치, 사람들 말처럼 쉐이크에 찍어먹는 감튀의 맛을 느끼기위해서 이렇게 묽은건가 싶을 정도로 묽었다. 하지만, 집에도착해서 쉐이크와 햄버거의 조합은 마치 단짠단짠을 연출 한듯한 쉑쉑의 맛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가격에 맞게 감자가 너무 실하고 먹어도먹어도 줄지않는다고 할 만큼 많아서 감자튀김하나는 단연 1등인 것 같았다. 다만 쉑버거의 패티는 내 입 맛에는 맞지 않았다. 나는 야채가 많이 들어가고 피클 본연의 향이 조금은 연출된 햄버거를 좋아하는데, 이 버거는 그냥 무난한 맛이었다. 어디서나 먹어 본 듯한 수제버거의 맛이 많이 느껴져서 아쉬울 따름이 였다.
. 줄을 선 사람들을 보면서 아무리 맛있다고 해도 30도가 넘는 무더위에 7시간 이상 기다리는 것이 과연 합리적인 행동이 맞는지, 정말 이 햄버거가 단연 맛있어서가 아니라, 단순 유행에 따라간 먹방기는 아니였을까? 의심이 들었다. 한국사회의 가장 문제는 개인적으로 소비주의는 현대 한국사회의 제일 큰 문제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돈을 벌어 물질적인 소비를 하거나 서비스를 누리는 건 괜찮지만 적당한 수준을 넘으면 문제가 생긴다. 재정적으로 감당할 수 있는 수준 이상으로 물질적인 집착을 갖거나 7시간 넘게 줄을 서는 것처럼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수 있는 행동을 하는 것은, 소비주의가 과도한 수준에 이르렀다는 경보가 아닐까 싶다.
다시 쉑쉑버거를 나에게 갈거냐고 물어본다면, 나는 내 돈 주고는 가고 싶지 않을 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