냇가에 홀로 앉아

왕방연은 조선 세조 때 명에 따라 강원도 영월로 단종의 유배와 사형을 집행한 의금부 관리였다. 한 때 왕으로 모셨던 어린 단종을 세조의 명을 따라 유배와 사형을 집행해야 했던 왕방연의 마음이 오죽 했으랴 하는 상상이 간다. 왕방연이 영월 청렴포에서 흘러가는 강물을 보며 지은 시가 '천만리 머나먼 길에 고운 임 여의옵고'이다. 그 착찹한 마음이 시에 녹아 있다. 어린 단종이 사약을 먹고 죽어가는 모습을 보며 무슨 생각을 했을지 관리 이전에 충신이었던 그가 흘러가는 강물을 야속히 바라봤을 것이다.

문득, 하천에 흐르는 물을 보고 있으니 565년 전 왕방연이 바라봤던 그 강물이 생각이 난다. 청렴포를 휘돌아 가는 강물에 왕방연의 마음도 흘러간 모양이다. 이 물이 저물은 아니다. 그러나 이 물이 저물과 다를 바가 뭐가 있으랴 하는 그런 생각이다. 이 물이 휘몰아 가는 동네가 청렴포의 어디쯤인가? 그런 시간이 흐른 모양이다.

20220129_182400.jpg

20220129_182427.jpg

Sort:  

Wonderful stones for crossing the stream! Would love to walk there too!

사진이 예술이네요~

Upvoted! Thank you for supporting witness @jswit.
default.jpg

@greentree transfered 6.6 KRWP to @krwp.burn. voting percent : 100.00%, voting power : 18.60%, steem power : 1931377.43, STU KRW : 1200.
@greentree staking status : 6527.785 KRWP
@greentree limit for KRWP voting service : 6.527 KRWP (rate : 0.001)
What you sent : 6.6 KRWP (Voting Percent over 100 %)
Refund balance : 3.305 KRWP [62055211 - 31fad650372bb2021cc5788167d3cee268ea4265]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야 겠어요..

Coin Marketplace

STEEM 0.20
TRX 0.13
JST 0.030
BTC 65017.48
ETH 3454.80
USDT 1.00
SBD 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