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회 서울 국제전력시장 컨퍼런스 2014 후기

in #kr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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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퍼런스] 제10회 서울 국제전력시장 컨퍼런스

장소? 양재 EL 타워, 메리골드홀
일시? 2014년 11월 28일
주최? 한국전력거래소

내용? 한국전력거래소(KPX)에서 '수요중심 전력시장의 현안과 방향'이라는 주제로 컨퍼런스를 개최하였다. 그 배경에는 최근 11월 25일에 수요자원 거래시장을 개설했기 때문이다. '수요자원 거래시장'은 절약하고 아낀 전기를 사고 팔수 있는 시장이다. 세션1에서는 국내외 수요자원시장 현황 및 제도개선에 관한 사항, 세션2에서는 분산전원의 시장진입 활성화 방안에 대해서 발표가 있었다. 마지막에는 패널토의가 있었다.

  1. 시간이 2시부터 6시까지로 점심식사는 제공되지 않았다. 하지만 VIP 등과는 4층의 디오미오 뷔페에서 식사가 제공되었던 것 같다. 특히 선물도 VIP 손님은 특별히 제공되는 것 같았다. 아무튼 나는 비가와서 일찍 출발했는데 1시간 먼저 도착했다.
    주말에는 웨딩홀로 사용되는 것처럼 크기도 넓었고 좌석도 많았다. 시작할 때는 사람이 가득차서 약 300명 가까이 참석해 보였다. 높은 관심도가 보였는데 주로 관련 산업의 기업체, 연구소, 학교, 발전소 등에서 왔다.

  2. 여섯 번의 발표를 요약하자면
    첫번째, 콜롬비아 전력거래 회사에서 콜롬비아의 DR(Demand Response; 수요자원) 에 관한 사례에 대해 소개하였는데, 상당히 흥미로웠다. 전력계통의 60%를 수력발전이 담당하고 있었으며, 엘니뇨 기후현상이 상당히 큰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그러한 가운데 수요자원 관리 시스템과 운영에 대한 사례를 설명하였다.
    내가 흥미있게 보았던 점은 DR 보다는 전력시스템에 대한 개괄적인 내용(전력가격, 전력소비 패턴, 전력설비 형태)으로 어떻게 운영되는지 궁금했다.

두 번째, 건국대의 박종배 교수님이 발표자로서, 수요자원시장의 활성화를 위한 제도의 개선에 대해 발표하였다. 결국 전력구조개편으로 도매시장을 열어서 DR의 파이르 키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전력산업연구회에서 패널로 나왔었는데, 여기에서도 전력구조개편에 대한 이슈에 대해서 DR과 연관하여 주장하였다.

세 번째, KT 미래융합전략실에서 발표가 있었다. '네가와트' 사업을 겨냥한 사업자 입장에서 DR 관련된 사업의 '기획안' 같은 느낌의 발표였다. 결국 통신망 관리 하던 한국통신 KT가 새롭게 먹거리를 찾아 나서, 수요 전력망 관리해서 사업하겠다는 이야기이다. 발표는 발표자가 너무 경직되게 화면에 따라 스크립트를 읽어나가는 모습이었고, 굉장히 하기 싫어하는 표정으로 어쩔수 없는 듯한 발표를 했는데, 왜 그런지 이유를 묻고 싶었다.

네 번째, IEA에서 온 일본인 전문가분께서 수요자원관리(DR)에 관해 발표하였다.
World Energy Outlook 2014년판이 최근에 발간되었고, 관련 자료를 통해 전반적인 전력산업에 대해 설명을 하셨다. 전력설비의 노후화에 따른 교체시기가 올 것이며, 신재생 에너지원의 성장에 따라 수요변동량, 불확실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한 기저부하로서의 역할 수행에 따른 피크 감소는 한계적인데, 이러한 맥락에서 DR은 수요 관리 차원에서 기존의 경직적인 부하관리에서 유연성을 더할 수 있는 역할로서 이해할 수 있다고 하였다. 또한 전력시장의 시장화, 자율화를 전제로 한다. 한계점으로는 용량 입찰에 참가할 경우 복잡성이 매우 커지는 것과 IT 기술을 접목한 엄청난 데이터 처리가 필요할 것을 들었다. 또한 독일에서는 스마트 미터기가 개발 되었지만 이용률이 낮은데, 이것은 전력 사용 패턴에는 개인 생활 정보가 밀접한데 데이터 보안에 대한 걱정 때문이라고 한다.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통역이 굉장히 매끄럽게 들었다. 특히 전문용어에 대한 사용도 적절해서 듣기가 편했다. 왜 그런가 하고 보니, 통역하시는 분이 발표자료와 스크립트가 모두 있었던 것이다. 물론 스크립트랑 똑같이 발표하진 않겠지만 준비를 많이 하신 것과 관련 주제에 대한 경험이 많은 분이 통역 하신것 같았다. 아무튼 베리굿!

다섯 번째, 일본 전력 중앙 연구소에서 오신 박사님의 일본의 분산전원에 관한 발표가 있었다. 일본의 전력 시스템 현황, 분산전원과 전력계통에 관한 기술적 이해, 그리고 그것을 해결하기 위한 연구소에서의 R&D 연구 사례 등을 발표하였다. 주로 계통 연계와의 기술적인 부분을 중점으로 발표하여 재미있게 들었다. 특히 송배전 최적 운영 실증, 계통화 안정화 실증에 관한 것과 분산전원의 독립전력 감지 기술이 없기 때문에 동시 다발적으로 중단이 발생하며 공급안정성에 문제가 있다는 것 등에 대해서 알게 되었다. 아직도 연구가 많이 필요한 분야 인 것 같다.

여섯 째, 고려대의 장길수 교수님은 국내 전력시스템의 송배전 계통에 관해 발표하였다. 국내 전력 시스템의 특징과 분산전원이 들어 올 수 있는 명분이 된 송전탑 건설 문제, 분산전원(DG)의 활성화를 위한 방안으로 한전의 수요관리 비용을 인센티브로 받아야 하는 것을 주장, 산업체 자가발전에 들어 갈 수 있게 법적으로 지정해야, 건물에도 적용해야, 전력요금을 변경하여야, 장기 로드맵이 필요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또 고품질의 전력이 과도한 비용을 부르는데 과연 적절한가? 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였다.

  1. 패널토의에서는 정부계획의 불확실성을 문제로 지적하고 시장이 형성되도록 전력요금, 열요금, 가스요금, 교차보조금 등을 바꿔야 한다. 수요관리자원을 단초로 이용해 전력산업 전반에 대한 구조개혁의 필요성을 주장하였다.

또 다른 패널은 수요관리 시장의 정합성에 대해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다. 향후 부하율이 75%, 예비율이 30%을 목표로 하는데 이러한 상황에서 DR 자원이 얼마나 있을 것인지? 또한 베이스라인을 어떻게 선정하느냐에 따라 허수가 생길 가능성이 충분한데 어떻게 할 것인지? 특히 산업용에서의 전력 부하관리에 얼마나 효과적으로 적용이 될것이지 의문을 제기했다. 또한 분산형 전원도 입지제약과 송전망제약 상황에서 싸게 살 수 있는 전기를 고비용으로 만들 기업과 시장이 없을 것이라고 했다. 또한 마이크로 그리드와 분산형 전원의 개념상 다르다고 혼동하면 안된다고 하였다.

  1. 이에 마지막으로 KPX 본부장은 여러 문제점이 제기되어 왔지만 사회정책적 문제는 KPX의 Role이 아니다. 주어진 여건, 환경 속에서 어떻게 최적화 할 것인지 최선을 다한 것이 '수요자원 관리 시장'이다. 라고 답변함.

질문으로는 컨설팅 업체, 엔지니어 업체에서 오신 분이 질문 하셨다.
전력의 대부분은 기업체에 있는데 대규모 수용가를 중심으로 조사해서 실정에 맞게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하였고, 엔지니어 업체분은 DR 시스템 뿐만 아니라 에너지 효율화에도 인센티브가 병행해야한다고 주장하였다. 또 현장에는 안전문제도 고려되어야 하며, 전력 관련 설비의 과대화도 비효율적이라면서 최적화가 필요하다고 이야기 하였다.

  1. DR과 DG의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전력구조개편이라는 큰 판의 주사위 같은? 장 단점, 좋은 점과 싫은 점,
추진하는 입장과 막는 입장, 얽혀있는 수많은 이해관계, 그리고 미래!

KPX 의 태생적 목표와 한계가 '시장'으로 귀결되기에 개최된 컨퍼런스

재밌는 것은 전통적으로 실체가 없어 보였던 것에 대한 가치를 매기는 현상인데,
'온실가스 배출권'을 할당하고 배출권을 거래하는 것과
'아낀 전력'을 거래하는 것이 상당히 유사하다는 점


전력시장....지금쯤 어떻게 잘 되고 있으려나?
그냥 궁금해지네요.ㅎ

이쯤하면 머리도 아파오네요. ㅎ
옛날에는 어떻게 했나 모르겠네요. ㅎ

@골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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