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 포트폴리오 및 시장 대응

in #coinkorea6 years ago (edited)

제가 50원짜리 새우깡을 먹던 시절에는 다이얼을 빙글빙글 한참 돌려야 전화를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세상에 혁명이 일어났습니다. 마침내 휴대용 무선 전화기라는 것이 등장합니다.

잘 나가는 비즈니스 맨, 혹은 간지남의 필수품이 되어 버렸습니다. 크기도 무게도 만만치는 않아서 들고 다니려면 평소에 헬스장도 다녀야하는 등 건강관리에도 도움이 되는 부수적 효과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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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에는 가히 모바일 역사의 혁명이라 할 수 있는 모토로라의 스타택이라는 제품이 출시됩니다. 무려 윗주머니에 넣을 수 있는 작고 가벼운 제품이었습니다. 수 많은 사람들이 전율을 느꼈습니다. 당시 대학생이었던 제 첫회사 입사동기 한명은 자신의 전재산을 털어 이 제품을 구입했는데, 십수년이 지나서까지도 이 폰을 들고 다녔습니다.

당시 배터리 기술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십수년이 지난 폰임에도 하루 한통화 정도는 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안타깝게도 광고 전화를 실수로 받기라도 하는 날에는 다시 10시간을 충전해야 하는 단점을 기꺼이 감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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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자신이 기존에 경험하지 못했거나 혹은 미처 상상도 하지 못했던 어떤 즐거운 경험을 하게 되면 전율을 느낍니다. 그 기억은 평생 지속되며 즐거운 추억으로 되뇌여 지고는 합니다.

오래 전 어느 행사에서 철학자의 강의를 들은 적이 있는데 그 분은 이러한 전율이야 말로 사람이 살아가는 가장 큰 목적이며 삶의 원동력이라고 하셔서 큰 공감을 했던 적이 있습니다. 당시 그 분의 한말씀 한 말씀이 지금까지 들었던 인생에 대한 어떤 강의보다도 훌륭했습니다. 강의 자체가 전율이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인생은 단계, 단계 밟아가며 매 순간의 행복과 전율의 집합을 만들어가는 재미가 있습니다. 처음하는 게임을 만렙의 캐릭터와 전설의 무기를 들고 시작하면 즐거움이 3일을 가지 않습니다.

올해는 저평가된 종목을 잘 골라 바구니에 잘 담아 놓으면 흔히 속세말로 "떡상"으로 표현되는, 평생 잊지 못할 전율을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참고로 이 분은 독일 유학 후 한국에 와서 직장을 구하지 못해 백수생활 하시던 분인데, 이후 특이한 외모와 갱스터 같은 말투로 나중에는 방송에도 나오고 유명해 지셨습니다. 대학교수도 하시고 베스트셀러도 여러 권 내시더니, 또 다른 전율을 찾아야 겠다며 50대가 넘어 난데없이 일본에 그림을 배우러 유학을 가셨습니다.

오늘은 지난 한 달간의 포트폴리오 변경 사항과 향후 대응 계획에 대해서만 간략히 말씀 드리려 합니다.

항상 말씀드리지만 다른 이의 포트폴리오는 참고 자료로만 활용하셔야 하며, 본인의 투자 성향에 맞게 스스로 투자 의사결정을 하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게다가 현란한 매매 스킬로 매일 5%의 투자 수익을 올릴 능력이 있으신 분은 단돈 1백만원을 투자하면 일년 후에는 복리로 55조원을 버실 수 있으므로 굳이 저의 투자 접근법을 참고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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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시장의 흐름을 보고 비트코인의 비중만을 조절하는 매우 단순한 스타일의 투자자인데 올해는 좀더 유망한 종목으로 자금의 흐름을 바꿔 보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이 상승하면서 도미넌스를 높여가고 시장의 의심을 해소하는 단계가 되면, 중장기 투자를 목적으로 현재 비중을 꾸준히 높이고 있는 NEO와 OMG의 비중을 더욱 확대하고 유망한 소형 코인 몇종과 최근 ICO 후 시장에 상장된 몇 종목을 묶어 소형주 바스켓으로 편입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소형주 바스켓의 경우 한 종목 한 종목을 정성들여 연구하여 편입하는 개념이 아닙니다. 사업의 주체가 명확하거나, 스토리텔링의 독창성이 있거나, 스폰서가 괜찮은 그런 종목 몇개를 대충 주워다가 하나의 종목으로 간주하고 투자하는 것입니다. 주식으로 치면 코스닥 인덱스 ETF 같은 개념입니다.

위의 포트폴리오에는 표기하지 않았지만 다른 목적으로 소량의 STEEM, HSR을 일부 추가하였으며, 거래소 이벤트를 통해 무료로 받은 CDY, CET 등도 좀더 방치해둘 생각입니다.

어제 말씀 드렸던 CET 토큰은 오늘도 80%나 추가로 상승하여 이제는 벤츠 E클래스 한대를 살 수 있는 돈이 되었습니다. 무료치고는 정말 화끈합니다. 전율에 가까운 감정을 느끼시는 분들 계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공부와 다이어트는 내일부터"라는 유명한 명제가 있지만, 현재 비트코인의 무브먼트가 매우 좋은 편이어서 생각보다 빠른 시장의 변화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내일로 미루다가는 어어하는 순간에 기회가 날아가 버릴 수 있습니다.

차가웠던 2월의 겨울도 막바지입니다. 따스한 햇살을 기다리며, 오늘은 이 정도로 갈무리하겠습니다.

p.s. 오늘은 엊그제 뮤비에 꼽사리로 출현했던 머라이어 캐리의 명곡을 덧붙입니다. 여가수들 사이에서는 이 정도의 고음은 라이브로 소화해야 조금 인정 받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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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종목도 몇개 보이네요.
..
글 잘 읽고 갑니다.

포트폴리오 중 네오는 저와 같습니다.

저도 작년 11월은 워낙 장이 좋아서 초단타로만 월 1100만원을 벌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삶이 피폐해지고 24시간 코인만 생각하다 보니 체력도 다운이 되서 이건 못할 짓이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HSR, STEEM, NEO는 저도 상당히 좋게 평가하고 투자하고 있습니다.
HSR은 모바일 POS채굴 재미도 쏠쏠합니다^^ 거기다 에어드랍도 주고요
NEO도 네오가스와 에어드랍도 있죠.

BTC야 기본적으로 20%전후로 매수 매도를 반복중입니다.

저는 ETH를 상당히 밝게 보고 있고 2018년은 ETH가 BTC를 꺽고
기축코인의 자리를 뺏을 것으로 보고 있어서 가장 선호하는 종목입니다.
그란투리스모님은 ETH는 전혀 보유하지 않고 계셔서 흥미롭습니다.
나중에 시간되실 때 ETH에 대한 견해를 듣고 싶습니다 ^^

늘 투자의 지표가 되 주시니 감사합니다 ^^

좋은글 보고 용기내어 코인투자 시작해보려구요.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거래소 빤스런 할지도 몰라서 cet 코인 4일만 받았는데... 역시 강심장이어야지 돈을 버네요

감사합니다

ETH는 또다시 관심에서 다시 멀어지셨나 봅니다.
전율의 기억은 짜릿하고 오래간다지만,
절망의 기억도 섬뜩하고 오래가는 법인가요? ^^

그란님에 있어 ETH는 천덕꾸러기 신세군요.

역시나 BTC에 포인트를 많이 주신 것이 인상적이네요.
포트폴리오 공개에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머라이어 캐리 오랫만에 보네요
포트폴리오 참고해야겠네요
항상 수고해주시니 감사합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포트폴리오랑 너무나 달라 좀 위축이 되네요ㅜㅜ 이번 하락장을 맨몸으로 견디며 존버를 하는 바람에 선택의 여지가 없네요. 다시 한번 상승장이 왔을 때는 그라님의 조언을 반드시 실천하려고 합니다. 맹목적인 존버는 결코 현명한 대응은 아니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그라님의 메인 글도 기대가 되지만 마지막에 어떤 가수가 소개될지가 더 기대되는 요즘입니다 ^^
머라이어 캐리의 전성기때 제가 중학교 2학년이었는데 그때 보이즈투맨과 함께 부른 one sweet day가 생각나네요 ^^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셨길 빕니다

좋은아침입니다 ~^^ 비중조절이 필요하네요. 혹 퀀텀은 관심에 없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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