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ay’s obituary] 이은주 1980-2005(24)
2005년 2월 22일 영화배우 이은주가 사망합니다.
한국 영화계를 이끌 차기 대표 여배우로서 개성있고 돋보이는 연기로 촉망받던 한 여배우가 자신의 오피스텔에서 스스로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합니다.
홍상수 감독의 오! 수정에서 그녀를 처음 보았는데요. 그 때가 갓 스물이 넘은 나이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로 대선배 문성근,정보석에게 전혀 밀리지 않는 자연스런 연기가 꽤 인상적이었습니다. 물론 그녀를 본격적으로 각인하게 된 것은 김대승 감독의 번지점프를 하다에서였습니다. 이병헌과 호흡을 맞춰서 풋풋한 7-80년대 대학생 연기를 훌륭히 소화해냅니다.
외모로 보면 상당히 도회적이고 차가운데 약간 독특한 목소리 안에 감지되는 깊은 우수라고할까, 이쁘게만 나오려는 여배우들과는 달라도 너무 다른 아우라를 뿜어냅니다. 영화도 흥행을 해서 이병헌과 왈츠를 추던 영화의 ost는 꽤 오래도록 들었던 것 같은데 오랜만에 한 번 들어볼까요?
이후 태극기 휘날리며, 연애편지 등에 출연하며 본격적인 영화배우로서의 경력을 쌓아가기 시작합니다만 전 오!수정과 번지점프를 하다 이 두 영화만으로도 이미 그녀가 한국 영화계에 독보적인 자리를 차지하게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았는데요. 이건 마치 강변가요제 보면서 밥 먹다가 밥알 튀기며 알아봤던 무한궤도의 그대에게나 서태지의 난 알아요를 첨 듣던 그런 느낌과 비슷합니다.
아무튼 죽은 연인을 환생으로 다시 만난다는 당시로선 독특한 소재와 번지점프 등으로 꽤 감각있게 잘 만들어진 영화입니다만 그녀의 존재감은 이 영화에서 가히 절대적입니다. 마지막 영화가 되어버린 주홍글씨, 그녀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지금은 영화보다는 그녀의 마지막 노래가 되어버린 Only when I sleep로 더 알려져 있기도 합니다.
이 영화를 찍은 후 극심한 스트레스와 불면증, 거식증 등을 동반한 우울증에 시달렸다고 하는데요, 유언장에 구체적 내용이 나와 있지 않아서 많은 추측들이 난무했습니다. 영화 속의 강렬한 비련의 주인공역들에 비하면 사생활이란 게 거의 없을만큼 독실한 크리스찬에 가족을 향한 따뜻한 마음의 평범한 아가씨였는데요. 이눔우 전인권은 관련 검색어에 왜 뜨는겨.
세월이 흘러서 지금 이십대에겐 낯선 배우일 수도 있겠네요.
이은주를 다시 만나기 위해, 영화 속 기차 승장강 재회 장면처럼, 다들 언제 기회 되시면 한국에 번지점프란게 없던 시절 만들어졌던 영화 번지점프를 하다 추천드립니다.
그러면서 나도 한 번 다시, 그 낡은 변두리 여관 장면...아, 저 촌스런 밀당...
이제 영화배우 이은주가 떠난지 13년이 되었습니다.
<공지>
이 포스트는 셀프보팅된 포스트입니다.
더해서 보팅봇들을 이용해서 제 스스로 가격을 매긴 포스트입니다.
혹 포스트 내용에 비해 지나친 보팅 금액을 보시고 언짢거나 의아하게 생각할 분이 계실 것 같아 알립니다.


Congratulations
what for?
안타까운 배우, 깊은 배우, 목소리가 남는 배우입니다.
안 주무십니까? 그렇습니다/댓글, 보팅 감사합니다.
이제 자려합니다^~
좋아했던 배우중 한명이에요 시간이 참 빠른단걸 느끼네요
그러네요. 벌써 13년이 흘렀네요/댓글,보팅 감사합니다.
번지점프를 하다...
오래전 봤던 영화인데 또 보고싶네요
안타까운 죽음 입니다
많은 미스테리 중 하나죠
여기에도 뭔가 악의 손길이 영향을 준것은 아닌지..
잊고있던 것을 상기시켜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자살은 분명한데 무엇이 그 방아쇠를 당겼는지는 의견이 분분한 것 같네요/그나저나 절봇 선언 하시는 글 봤는데 모쪼록 좋은 결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