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치킨 먹으며 다시 보는 부산행 ~ 개인적인 리뷰 (Power Up 100%)
안녕하세요! 오늘은 모처럼 남은 치킨을 가지고 VOD를 봤습니다! 오늘 본 영화는 작년 7월때쯤 흥행열풍을 이끈 연상호 감독의 [부산행]입니다!! 이 때쯤 이 영화가 그렇게 유명하대서 남친이랑도 한 번 보고, 동생이랑도 한 번 봤던게 기억이 나는데요~ 이 영화, 좀 아쉬웠던 거 몇 가지를 빼면 정말 물건인 영화였습니다 ㅠㅠ 우리 나라에서 성공한 첫 번째 좀비물 영화였던 [부산행]은 공유, 김수안, 정유미, 마동석, 김의성, 최우식, 안소희 등의 주연들의 열연과 엑스트라와 조연 배우들의 몸을 던지는 열정적인 액션 씬이 아주 인상적인 영화였습니다.
솔직히 이 영화는 진짜 엑스트라와 조연 배우들의 액션 연기가 정말 영화 반 이상을 살린 영화였다 생각하는데요. 보는 내내 연기가 너무 리얼해서 실제 좀비처럼 보이고, 이것이 실제 상황은 아닐까~ 하는 착각이 일어날 정도였습니다. 보는 내내 숨통을 턱 조여오는 좀비들의 모습에 영화의 매력이 확 살아나는 그런 것 아니었나 싶었습니다. 주연 배우들의 연기부문도 사실 빼놓지 않고 나올 문제인데요. 저는 이 영화를 보면서 김의성씨의 인간상과 김수안양의 인간상이 대립을 이루는 그런 구도가 참 좋았습니다. 김의성씨의 생존을 위한 이기심과 김수안양의 구원을 위한 이타심이 영화 내내 대립을 이루면서, ‘내가 저 상황에 처했다면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에 관한 질문이 계속해서 들게 했습니다. 아마 저라면 김의성씨 같은 선택을 할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김의성씨는 작중에서 악역이었고, 영화를 관람하는 사람들로 하여금 육두문자가 절로 터지게 하는 그런 인물이었다만 실제로는 가장 현실적이고 가장 있음직한 인간상을 보여주는 인물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러다보니 영화 끝나고 가장 머리에 남았던 배우 중 하나가 되기도 했고요. 김의성씨의 연기력은 그 후의 드라마 W에서도 정말 잘 보았습니다. 김의성씨, 정말 존경합니다 ㅠㅠ!!
영화 부산행에 대한 극찬은 이미 여러 신문기사들과 블로그 글들, 영화 사이트 리뷰 등에서 이미 많이 나왔으니 이번 포스트에선 아쉬운 점을 한번 얘기해볼까 합니다! 영화 부산행은 작품 내내 좀비 문제가 발생한 이유를 자세히 설명해준다던가, 좀비가 된 사람들을 치료하려는 그런 모습은 보여주지 않습니다. 아마 이것은 연상호 감독이 이 영화의 주제를 [생존의 위협을 가하는 극한의 상황에서의 생존] 쯤으로 잡았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하지만 그러다보니 ‘이 장면은 대체 왜 들어간거야...?’ 생각이 들게 하는 장면이 하나 있었습니다. 그건 바로 처음에 나왔던 차에 치였다 살아나는 사슴의 모습입니다. 이것은 좀비의 존재를 보여주는 장면으로 보이기도 하겠지만, 이것을 빼더라도 영화의 진행에는 아무런 문제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사슴이 인간을 물어서 좀비 문제가 일어났다? 이런 거라도 보여줬으면 좋겠을텐데 말이죠. 또한, 영화를 보면서 아쉬웠던 장면 두 번째는 공유가 연기한 캐릭터의 성격 변화가 너무나 갑자기 일어났다는 것입니다. 물론 영화라는 점에서 정해진 시간이 있으니 어쩔 수 없다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만은 사람이 자신의 성격을 변하게 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며 그게 어쩌다 바뀌었어도 행동 중간 중간에 그것이 은연중에 비춰 보이는 것이 일반적이며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하지만 공유의 캐릭터는 딸한테 한 번 혼났다고, 아내하고 이혼까지 했던 그 성격이 한 번에 바뀝니다. 게다가 자신의 목숨을 던져 남을 구하죠. 이것은 참 아이러니한 일입니다... 그리고 3번째. 이것은 대부분의 상영되고 있는 영화들이 상업용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들어갔겠거니 하고 이해할 수도 있는 장면인데요. 바로 마지막에 좀비가 된 공유의 캐릭터가 죽기 전 김수안양이 어렸을 때를 회상하는 장면입니다. 마치 한 편의 기저귀 광고를 보는 것 같다는 평이 지배적이었던 이 장면은 다 된 작품에 감성팔이를 빠트리는 그런 느낌이었는데요. 이왕에 감성을 끌어낼 거였다면, 차라리 딸을 끝까지 지켜주지 못했던 무능한 아빠로서의 후회와 딸에 대한 사랑을 보여줄 수 있는 쪽으로... 그 있잖아요. 딸과 있었던 일, 딸의 웃는 얼굴, 딸이 실망하는 얼굴들을 스르륵 스쳐지나가게 하면서 하는 거. 그런 걸 보여줬어도 충분힉 감성팔이는 됐을 것이고, 그 편이 좀 더 자연스러운 스토리를 만들게 해주지 않았을까 싶었습니다.
이와 같이, 좋았던 점, 아쉬웠던 점이 모두 존재하는 영화 부산행. 그래도 대부분은 좋은 이미지로 기억에 남았던 영화이니만큼 연상호 감독의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되는 그런 영화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