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제임스 도티: 닥터 도티의 삶을 바꾸는 마술 가게

in #promisteem5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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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프로미스팀 서평은 제임스 도티의 "닥터 도티의 삶을 바꾸는 마술 가게" 입니다. 방탄소년단 앨범의 모티브가 되었다고 해서 확 떴던 책이기도 한데, 제가 방탄소년단 노래나 관련 내용을 전혀 몰라서 관련성은 잘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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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한줄평으로 시작합니다: "초반 1부는 읽을 만 한데, 나머지는 진부한 도덕책 내용같다"


이 책은 크게 세 가지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1. 그해 여름의 마술가게: 어린 도티가 여름 동안 "마술" 을 배우는 과정
  2. 뇌의 불가사의를 찾아서: 도티의 성장기 - 대학교, 의대, 벤처기업 투자로 부를 이룸
  3. 마음의 비밀: 저자의 깨달음 및 최근(2000년대 이후) 이야기

1부는 정말 재미있고 유익합니다. 이 책의 핵심이라고 보여지는 부분으로, 불우한 가정환경에서 절망하던 도티가 루스를 만난 후 (1) 몸의 긴장을 풀고, (2) 자신의 마음을 길들이고, (3) 마음을 열고, (4) 비전을 구체적으로 그리는 과정을 배웁니다. 군더더기 없이 간결하게 여름 동안 도티가 배우고 연습하고 이런저런 일들을 겪으며 성장해가는 모습이 묘사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한 부분이 끝날 때마다 루스의 "마법" 이 요약되어 설명된 노란 페이지들이 있어서 나중에 따로 연습해보기도 좋구요 (물론 저를 포함한 99% 이상의 독자들이 그걸 매일 연습해보지는 않겠죠.)


2부는 학창 시절 딱히 공부를 잘하지도 못했고 가정형편도 어려워서 대학 지원도 하기 어려웠던 도티가, 우연히 옆자리 학생의 도움으로 마감 직전에 대학교 한 군데에 지원 서류를 넣고, 객관적 기준 (성적 등) 에서는 합격이 어려워 보였지만 장학금 포함한 입학 허가를 받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이후 대학에서도 가족들을 돌보고 아르바이트도 해야 하는 등의 이유로 학점도 매우 낮고 졸업조차 힘든 상황이었는데, 우수한 학생들만 가는 의대에 어떻게든 면접 기회 및 지원 기회를 잡아서 입학하게 됩니다. 그리고 입학 후에는 자세한 이야기는 나오지 않지만 성적이 좋았던 것 같구요.

이렇게 성공기를 읽으면 보통 내가 마치 주인공처럼 성장해 나가는 것 같아서 기쁘고 몰입되기 마련인데, 이 책은 좀 너무 현실성이 떨어져서 오히려 반감이 들 정도였습니다. 노오력을 하고 정성을 다해서 바라면 온 우주가 도와서 꿈이 이뤄진다, 이런 수준의 설명과 사건들이 계속되면 좀 어이가 없어지죠.

그리고 2부 마지막, 2000년에 7500만불의 자산을 보유할 정도로 큰 부를 일궜다고 나오는데, 이게 읽어보면 의료 기기 회사 하나를 인수했는데 그게 닷컴 버블을 타고 대박난 케이스입니다... 이 회사는 뒤의 설명에 보면 닷컴 버블 이후에도 잘 살아남긴 했는데, 문제는 다른 "투자" 들은 망해서 닷컴 버블이 꺼지고 거의 파산 지경에 이르죠.


3부는 닷컴 버블 이후 남들에게 나누고 사랑을 전파하면 행복해진다, 뭐 이런 류의 교훈을 깨달은 저자가 그걸 실천하고 전파해 나가는 내용입니다. 음... 사랑, 연민, 등등의 긍정적이고 협조적인 마음과 자세를 가지면 삶이 나아질 것 같긴 한데, 딱히 이 책의 내용이 특별히 와닿는 점은 없었어요. 달라이 라마가 이분이 주도한 "연민과 이타심 연구 및 교육 센터" 에 많은 후원을 했던 사실이 좀 특이했을 뿐.

뇌와 심장이 어떻게 연결되고 상호작용하고 어쩌고 등등이 있는데, 제가 이해를 못한 것인지는 몰라도 그냥 좀 뜬구름 잡는 이야기같았습니다.


정리하면, 앞부분은 읽을 만 한데, 뒷부분은 사람에 따라 반응이 많이 다를 것으로 보입니다. 앞부분의 마음 다스리고 여는 법을 배우는 것, 그리고 불우한 가정환경에서 외과의사로 성공하기까지의 스토리만으로도 책은 사볼 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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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책좀 읽어야 하는데 이런저런 핑계대며 사다 놓고 읽지 못하고 있는 책이 몇권있네요 ㅠㅠ 지금 코인시장도 닷컴처럼 꺼진게 아니길 바랍니다.

저도 책이 가득 쌓여있습니다.. 1주일에 한권 봐도 못 따라가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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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용 이외에 책 읽어본 지가 언제인지..

저도 프로미스팀 아니면 서평 및 독서 안했을듯 합니다. 여유시간이 별로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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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책이라 ㅎㅎㅎ 따분함이 여기까지 느껴지네요. ㅎㅎㅎ 좀 재밌는 걸 해보고 싶습니다. ㅎㅎㅎ

재미있는 걸 하는게 중요하죠. 그런 면에서 스타트업이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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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가요? ㅎㅎ 저희 주력은 재밌는 아이템이긴 하져 ㅋㅋ 얼른 성공해서 더 재밌는걸 하고싶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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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1권 독서하고 서평쓰기 챌린지 #33 성공보팅입니다. (3/3) 이번주도 고생하셨습니다.

책도 좋지만...간단한 스팀포스팅도 인생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흐흐

그렇겠지요? 스팀잇 포스팅도 좀더 자주 해야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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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게 제가 쓰는 전자책 앱에는 이 책이 없네요.ㅜ

아 안타깝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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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까지만 재밌는 책이라니.. 표지와 제목은 참 재밌어 보이는데 말이죠ㅎㅎ

1부라도 재미있는게 어딥니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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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 :-) I wanted to follow you but i don't think that makes sense, long live Kore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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