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5 :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in #booksteem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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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엔 잡생각이 많이 들었다.
마음의 안정, 여유를 얻고 싶은데 마땅히 풀어 둘 곳이 없었다. 요가를 시작하고 명상도 시작했다. 나아지긴 하지만 조언을 얻고 싶었던 것 같다.
Tv에서 혜민스님이 나왔다.
얼굴 표정이 너무 편안해보였다. 심적인 안정이 주는 사람의 느낌이랄까. 이런분들은 어떤 생각과 마음가짐으로 살까? 라는 궁금증이 생겼다.
또한 어떤 수련으로 인해 마음을 내려놓고, 타인의 시선, 관심으로 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는지 배우고 싶어서 내가 찾아 읽게 된 책이다.
성인이 되고 난 후 줄 곧 달려만 온 것 같다. 간간히 쉬는 시간, 쉬는 날들이 생기면 고기도 먹어본 놈이 맛을 안다고 무엇을 하며 쉬는 것인지 모르겠었다.
사실 아직도 잘 모르겠다. 쉬는날이 하루 이상 지속 되면 무엇이라도 해야할 것 같아 안절부절 하기 일쑤인 나에게 멈추면 무엇이 보일지 알고 싶었다.
한 문장 한 문장들이 너무 따뜻했다. 휴식의 장, 관계의 장, 미래의 장, 인생의 장, 사랑의 장, 수행의 장, 열정의 장, 종교의 장으로 구성하여 이야기를 한다. 그냥 전체 삶을 저렇게 정리해서 깨달은 바들을 이야기 해주는 느낌이었다.
관계의 장이서 나를 위해서 그를 용서하라는 말이 나온다. 내가 사실 용서할 수 있다 없다 감히 판단 할 수 있는 그런 큰 관계들이 있지는 않지만 '그들이 이뻐서가 아니라 내가 살려면 그렇게 해야하니까. 그를 잊고 내 삶을 살아야하니까. 자꾸 억울한 마음이 들겠지만, 지금도 울컥울컥 올라오겠지만, 나만을 생각하보세요. 그를 그렇기 미워하면서 스스로 힘들게 했던 나 자신 또한 용서하겠다고 내려놓기 해달라고 잊어버리게 해달라고. 철저하게 나를 위해서.' 라는 말과 '싫어하는 사람을 내 가슴 속에 넣어두고 다닐 만큼 그 사람이 가치 있습니까?'이 말이 너무 가슴을 후벼팠다.
아.. 내가 싫어하고 미웠다는 이유로 생각하고 의식하고 살아왔구나 하는 깨달음이 컸다.
티비에서도 많이 들었던 이야기였지만 혜민스님이 30대가 된 어느 봄날이 3가지를 깨닫고 내가 어떻게 살아야 행복할지를 알게 되었다고 한다.
그 3가지는

  1. 내가 상상하는 것 만큼 세상 사람들은 내게 그렇게 큰 관심이 없다.
  2. 이 세상 모든 사람이 나를 좋아해줄 필요가 없다는 깨달음
  3. 남을 위한다면서 하는 거의 모든 행위들은 사실 나를 위해 하는 것이었다는 깨달음.

이 사실을 읽고 난 뒤 특히 2번째에서 알게되었다. 나도 싫어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사람이라고 왜 싫어 하는 사람이 없을까. 왜 그게 내가 될거란 가능성은 생각해보지 못하고 그저 아파하고 힘들어 하기만 했던걸까. 이 책을 통하여 관계라는 것에 대해 많이 깨닫고 성찰 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서 좋은 것 같다. 왜 진작에 읽어보지 못했는지..
두고두고 힘들때마다 한 장 한 장 읽어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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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차에 도전하세요

그리고 즐거운 스티밋하세요!

내가 상상하는것만큼 세상 사람들은 내게 그렇게 큰 관심이 없다.

전 이말이 참 와닿네요~

그러게 말입니다. 이말을 받아들이고 나니까 마음이 한결 가볍긴 해요^^팔로우했습니다! 자주 이야기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저도 팔로우하고 갑니다. 자주 소통해요 ^^

안녕하세요~ 포스팅 잘보고 갑니다 ㅎㅎ
푸들 하랑이를 주로 포스팅하는 스티미언 @heeingu 입니다 ㅎ
팔로우하고 보팅하고 갈게요~
자주 소통하며 즐거운 스팀잇 생활했으면 좋겠습니다!! 😊

오! 저도 푸들을 키우는데!! 반갑습니다^^

예전에 친구가 책 대신 사달라고 해서 사서 주기 전까지
급하게 읽었던 책이네요
저도 예전에 이 책 리뷰를 올렸지만
전 제목때문인지 멈추면 보이나?에만 꽂혔던 거 같아요 ㅋㅋㅋ
같은 책이어도 사람마다 다르게 느낀다는게
재밌고 좋은 거 같아요 ㅋㅋㅋㅋ

앗ㅋㅋㅋ 그러게요!!!! 이렇게 책 이야기 하다보면 많은 생각들을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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