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는 단순히 월급을 받기 위한 곳이다?

in #kr-newbie8 years ago (edited)

회사는 단순히 월급을 받기 위한 곳이다?


대한민국 출근길의 흔한 모습.png
[대한민국 출근길의 흔한 모습] 출처: 연합뉴스

의미 없다고 생각한 회사생활



2012년 8월 6일을 저는 아직도 잊지 못합니다.
적어도 저에게 있어서는 특별한 날 이었으니까요.
그 어렵다는 취업난을 뚫고 처음 회사에 입사한 날 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정말 정신이 하나도 없더군요 ..

외국계 반도체 회사에 입사하다 보니 레포트는 기본으로 영어로 써야 하고, 생소한 용어들이 마구 등장하고..

그렇게 정신없이 지내다 보니 어느덧 약 6년이 지났습니다.

그러고 보니 시간이 꽤 많이 흘렀네요.
지난 6년동안 숨가쁘게 지나온 날들도 있고, 굉장히 부드럽고 조용했던 날들도 있었습니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난 6년동안 나는 무엇을 했지?

지금까지 진지하게 이런 고민을 한 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하루하루 출근하면 얼른 퇴근하길 바랬고, 얼른 주말이 오기만을 바랬었으니까요.

회사는 아침 8시정도 부터 평균 오후 8시 까지.
잠자는 시간을 제외하고 하루의 2/3 이상의 시간을 보내는 곳이었습니다.
한창 자기개발을 하고 싶어하는 저에게 있어서 의미없이 보내기에는 너무나도 아까운 시간들 이었습니다.
그렇다고 회사를 그만둘 수는 없었지만서도요.

그래서 한 번 생각해 봐야겠다고 마음 먹었습니다.
지금까지 6년 동안 변한 모습을요.

생각해 본 결과, 깜짝 놀랐습니다.

생각 보다 많은 부분들이 입사 전과 비교하면 천지차이로 달라졌었습니다.
그 중 가장 크게 달라진 모습 2 가지를 말씀 드려보고자 합니다.

6년간 직장생활로 인한 성장

1. A->B 가 아닌 A->B->C 로! - 논리적 사고

저는 기술 엔지니어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생산 라인의 기술적인 부분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생산라인에서는 하루에도 한 두 차례씩은 꼭 문제가 발생합니다.
이렇게 문제가 발생했을 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원인을 명확히 밝혀야 합니다.
그렇지 않는다면 또 다시 같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예를 한 번 들어 보겠습니다.

벽에 걸어놓은 액자가 떨어졌습니다.
다시 걸려고 하는데 박아놓았던 못이 흔들리면서 빠지려고 합니다.
이 때 보통은 어떻게 할까요?

아마도 흔들리는 못을 빼버리고 다른 위치에 다시 못을 박고 액자를 걸어놓을 것 입니다.

하지만 조금 더 생각하면 아무것도 개선하지 않았기 때문에, 액자는 또 다시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액자가 떨어졌던 이유가 못이 액자의 무게를 견디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가정해 봅시다.
여기 까지 생각한다면, 액자를 걸어놓기 위해서는 다른 방법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기존에 1개의 못을 사용하여 걸던 액자를 2개의 못을 사용하여 하중을 분산시킬 수 있습니다.
또는, 액자 아래 받침대를 만들어 액자의 하중을 분산 시킬 수 있습니다.
이렇 듯이 조금 더 근본적인 원인에 다가감으로써 동일한 문제의 발생율을 현저하게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표면적으로 눈 앞에 보이는 것만을 문제의 원인으로 여겼다면, 이제는 그 문제를 일으키는 원인을 조금 더 깊숙히 파고 들어가고자 합니다.
보다 근본적인 문제 원인을 해결함으로써 추가적인 문제의 발생을 애초에 막고자 합니다.

2.대체 뭘 믿고? - 데이터 기반 사고 & 결정 능력

이제는 어떤 것을 한다고 해도 가능하면 데이터를 기반으로 생각하고자 합니다.
새로운 것을 할 때에도, 문제가 발생했을 때에도,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가 있다면
마치 뒤에 든든한 아군이 있는 것 처럼 "존버" 할 수 있습니다.

어려움이 닥쳐와도 견뎌낼 수 있습니다.

사실 엔지니어 업무를 하다보면, 여러가지 문제에 직면하게 됩니다.

고객에게 보내야 할 생산품에 다량으로 문제가 발생한다던지,
실험의 방향성을 잡기 어렵다던지, 고객의 불평불만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등등..

하지만, 이 때, 충분한 백데이터를 가지고 있다면, 고민할 필요는 없습니다.
신뢰할 수 있는 든든한 아군이 생겼기 때문이지요,

예전에는 막연히 '이정도면 괜찮겠지' 였다면,
이제는 '이런 데이터가 있으니 문제가 되되지 않을 것이다.
만약 누군가 문제를 제기해도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
라는 확신을 갖기위해 여러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습니다.

이런 과정들을 거치면서 조금 씩 성장해 가고 있는 것을 느낍니다.

이런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를 가지고 있는 것은 업무를 함에 있어서 뿐만 아니라 삶에 있어서도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일을 함에 있어서 (창업이든 투자이든) 생각을 보조해 주는 데이터 (객관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자료) 가 있다면 리스크는 크게 떨어질 수 있을테니까요.

회사는 멋진 자기개발터이다.


세상에 의미가 없는 것은 없다. 다만 의미를 깨닿지 못하는 나만 있을 뿐이다.

아무 계획도 가지고 있지 않았지만, 결과적으로 이 5년 6개월은 저를 더욱 성장시켜 주었고, 성숙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자기개발이라는 것이 꼭 책을 읽고, 공부를 하는 것만 뜻하는 것이 아닌 것 같습니다.
회사에서 업무를 하는 것으로도 충분히 스스로의 역량을 발전시킬 수 있습니다.
실제 몸을 움직여 터득하였기 때문에 더욱 몸에 각인되어 유용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생각하니, 직장 역시 훌륭한 자기개발 터 인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의 직장생활을 돌아보았으니, 이번에는 미래의 나를 위해 직장에서 어떠한 역량을 키우고 싶은지 계획해 보는 시간을 가져야 겠습니다.

스스로 강화시키고 싶은 역량에 따라 업무를 바라보는 태도가 긍정적으로 바뀔 수 있으며, 조금 더 적극적으로 업무에 임할 수 있을 것 이라고 생각합니다.

올라가는 업무 효율과 능력에 따른 고과나 상여는 덤으로 따라오지 않을까 합니다.

혹시 직장을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해 어쩔수 없이 시간을 버리는 곳" 이라고 여기고 계시는 분들이 있다면, 어차피 다녀야 할 거 조금만 생각을 다르게 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지금 까지 직장 내에서 어떤 것들을 배웠고 앞으로 어떤 것들을 배우고 싶은지도 한 번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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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스팀잇에 글을 써 봤는데.. 어렵네요.. 앞으로도 잘 부탁 드립니다.

글이 참 좋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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