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1심리학] 열일곱번째. 불안이 과도한 아이들을 위한 치료프로그램 - Coping Cat

in #kr-psychology7 years ago (edited)

1일1심리학.JPG

안녕하세요! 발달러 가나입니다:)
오늘의 1일 1심리학 이야기는~ 어제 포스팅과 이어집니다:)
어제 포스팅에서 잠깐 언급한 Coping Cat 프로그램이
아이들의 불안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낮추는 프로그램인지 소개해볼까해요!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이지만 우리 어른이들도 삶 속에서 적용해 볼 수 있어요:D 헤헤
오늘은 이것 저것 맛보기를 통해 인트로 정도만 살짝 할게요:)

우선, 불안과 공포에 대해 심리학에서는 어떻게 구분하고 있는지 잠깐 언급하고 가야할 것 같아요.
일단 둘 다 뭔가 위협이나 위험을 느낄 때 일어나는 감정이라는 점은 같습니다.
당장 도망갈 수 있도록, 혹은 당장 싸울 수 있도록
그래서 내 몸을 지킬 수 있도록 자율신경계가 활성화되어요.
그래서 심장이 쿵쾅쿵쾅 뛰게 되고, 숨이 가빠지고, 손 발이 떨리고, 땀이 날 수도 있습니다.

그럼 둘은 뭐가 다를까요?
먼저, 공포는 특정 대상이 있습니다. 어떤 것에 대한 두려운 감정이에요.
거미, 높은 곳, 귀신, 어둠 등등 공포는 이렇게 어떤 대상에 대한 감정입니다.
하지만 불안은 특정 대상은 없고, 막연히 느끼는 두려운 감정이라고 할 수 있어요.
뭔가 딱 찝어 말할 수 있는 건 없는데 그냥 두려운 느낌이 드는. 그런 거요.

이렇게 불안과 공포는 심리학적으로 구분되는 개념이지만
겹치는 부분이 많아... 뭉뚱그려서 같이 말해보겠습니다.
(그럼 왜 설명했니!!)

적당한 불안은 위험을 피하게 해 주어서
적응적이고 기능적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우리가 겁나고 두려운 게 없다면 위험한 행동을 마구 하게 되어 일찍 죽겠죠...
불안, 공포의 기능은 이처럼 위험한 행동을 자제하게 해서 생존하게 하는 것입니다:D

하지만 이 불안 반응이 과도하면?
세상 모든 게 두렵고, 걱정 되는 게 너무 많아서 아무 것도 할 수 없을 거에요.
이렇게 생활 전반에 대해 과도한 불안, 걱정이 지속되어 일상생활이 어려울 때
범불안장애(Generalized Anxiety Disorder)로 진단을 내릴 수 있는데요.
아이들 중에서도 이런 문제를 가진 친구들이 있습니다.
이런 아이들은, 예를 들자면,
밖에 나가는 게 너무 너무 무서울 수도 있을거에요.
왜냐하면 밖엔 자동차가 쌩쌩 달리다가 날 칠 수도 있고
높은 건물에서는 간판이 떨어질 수도 있고
지나가던 동네 멍멍이가 달려들어 내 다리를 물어버릴수도 있고
계단에서 굴러 뼈가 부러질 수도 있고...
겁나는 일들이 너무 너무 많으니까요.

이런 아이가 밖으로 나가야만 할 때 (불안감이 유발되는 상황)

  • 심장이 두근 두근 뛰기 시작하고 땀이 나면서 숨이 가빠집니다.
    아, 머리가 지끈지끈 아프고 어지러운 것 같기도 해요.
  • 나가면 죽는다, 난 자동차도, 간판도, 멍멍이도 피할 수 없어. 와 같이 무기력한 생각이 자꾸 듭니다. 그래서 그냥 집에 있을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어요.
  • 이렇게 불안한 상황이나 자극을 한시라도 빨리 피하게 됩니다.

그치만 밖에 돌아다녀도 아무 문제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걸 경험해봐야 이 불안감을 깰 수 있지요.
계속 피하면, 결국 무서움 -> 피함 -> 안 무서운 걸 모름 -> 또 무서움 -> 또 피함 ->....
이런 악순환이 반복되고 마는 것입니다.

이런 순환고리를 깨기 위해, 그러니까 아이들의 과도한 불안 수준을 낮추기 위해
Kendall 등의 미국 임상가들은 인지행동적 프로그램을 개발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Coping Cat이에요:)
좀 더 자세하게 말하자면 분리불안장애, 사회불안장애, 범불안장애와 같이
불안과 관련된 정서 문제로 진단을 받은 아이들의 불안 감소를 위해 개발된 프로그램이에요.

정말 잘 구조화 되어 있고, 그 효과가 여러 번 반복해서 잘 입증된 프로그램입니다.
처음에 이 프로그램의 효과를 불안장애군 아동들에게 검증했을 때,
치료 후에는 그 아이들 중 36%만이 불안장애 진단기준을 충족했고
(=64%의 아이들이 병적으로 과도했던 불안이 치료를 통해 감소)
그 효과가 몇 년간 유지되었다고 해요. (Randall, 1994)

과연 어떻게 프로그램을 돌리길래 이렇게 극적인 효과가 나타났을까요!
는 글이 너무 길어지니 다음 1일 1심리학 시간에...
ㅎㅎㅎㅎ 중요한 곳에서 끊어야 또 찾아오시겠죠?

그럼 오늘도, 내일도 우리 함께 건강하게 발달합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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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er Up! 음~? 흥미로운 포스팅이군요.

  • from Clean STEEM activity supporter

감사해요:)

어려울 수 있는 내용을 쉽게 풀어주시네요!!

다음편나올 때가지 대기하고 있겠습니다.

기대해주신다니! 헤헤 감사합니다>. <

조절능력에 어려움이 있는 것이군요.
그런 아이들을 잘 치료해 주는 것이
사회를 좀더 밝게 만드는 방법이겠지요.

행복하세요~:D

감사합니다:)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해서 좀 더 밝은 사회를 만들겠습니다!ㅎㅎ

제가 감사하지요^^

좋은 날씨입니다.
행복하세요~:D

앗 coping cat이 결국 등장하지 않는군요 ㅋㅋㅋㅋㅋㅋ 다음 포스팅 기대하겠습니다 ㅎㅎ

ㅎㅎㅎㅎㅎㅎㅎ 2편 업로드 되었습니다아-! 짜잔!

오늘도 잘 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 < 편안한 밤 되세요 keykey님!

치료 쪽은 진짜 잘 모르는데, 알면 알수록 매력있는 것 같더라구요! :) 심리학의 꽃이라고 생각해요!

심리학의 꽃은 인지가 아니었던가요..! ㅎㅎㅎㅎ 감사합니다>. < 헿ㅎㅎ

정말 늘 도움이 되는 포스팅 감사해요~
심리학은 정말 매력적인 학문이예요!!^^

그렇군요. 2편으로 넘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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