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1심리학] 여덟번째. 선생님과 하는 놀이는 뭔가 특별해요 - 놀이의 치유적 힘

in #kr-psychology7 years ago

1일1심리학.JPG

안녕하세요! 발달러 가나입니다:)
오늘도 돌아온 1일 1심리학 시간!
오늘은 지난 번에 맛보기만 하고 말았던 놀이치료에 대해
좀 더 이야기를 나누어 볼까 해요.
지난 포스팅 링크 걸어둘게요ㅎㅎ


한 달 지난 글 주의
[발달심리학] 놀이치료는 그냥 아이들과 놀아주는 게 아니에요! (1) - 놀이의 정의


간단히 지난 포스팅을 요약하자면,
아이들은 아직 성인만큼 언어로 자신을 표현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아이들의 자연스러운 언어인 놀이를 매개로 치료를 한다고 했습니다.
아이들은 놀이를 함으로써 자신의 심리(내면 세계)를 표현하는 것이죠!

그렇다면 이 놀이치료는 그냥 노는 것과 무엇이 다를까요?
놀이치료에서는 치료자가 아동과 함께 놀이를 하면서
놀이의 치유적 힘을 활용해 아동이 문제를 극복하도록,
또 더 건강하게 발달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점에서 다릅니다.

그럼 여기서 궁금한 점이 두 가지 생기는군요.
-놀이의 치유적 힘이란 무엇인가?
-놀이치료자는 무엇을 하는가?

오늘은 그 중 놀이의 치유적 힘에 대해 먼저 이야기 해 볼게요.
일단, 놀이는 즐겁습니다. 즐거운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지 않나요? ㅎㅎ
이런 긍정적인 경험은 스트레스 해소도 될 뿐만 아니라 치료적 힘이 됩니다.
즐겁고 행복하고 희망이 생기는 경험들은 살아가는 원동력이 되기도 하죠.

또, 놀이는 내면 세계를 표현하는 아이들의 자연스러운 언어라고 했는데요.
이렇게 놀이를 통해 자신을 표현하는 것만으로도 치료적 효과가 있습니다.
말로는 설명하지 못해서 자신에게도 혼란스러웠던 감정이나 사건을
놀이를 통해 표현하면서, 좀 더 스스로 이해하고 정리할 수 있어요.
또, 무의식적인 소망이나 갈등도 놀이를 통해 표현되는데
이를 치료자가 캐치하면 아이를 이해하는 데 더 도움도 되고,
놀이 상황에서 아이가 소화할 수 있게 잘 완화해서 돌려준다면
아이에게 자기이해/수용의 발판을 마련해 줄 수 있습니다.

또, 놀이를 하며 아이들은 억눌렸던 감정들도 빵빵 터트리며
흔히 말하는, 카타르시스, 즉 감정의 정화를 경험합니다.
분노가 가득 차 있는 아이는 놀이실에서 칼싸움이나 전쟁 놀이를 하며
자신의 분노와 공격성을 한껏 해소하고 갈 수 있습니다.
이 역시 치료적인 효과가 있지요.

놀이를 통해 아이들은 성취감을 경험하며 자아존중감을 높일 수 있습니다.
놀이상황에서는 아이가 모든 것을 통제하고 있기 때문에
(쉽게 말해, 놀이에서는 아이가 원하는 대로 할 수 있기 때문에)
상당한 통제감과 성취감을 느낄 수 있어요.
이런 경험들은 "나도 할 수 있어!" 같은 느낌을 갖게 해서
아이들이 좀 더 긍정적인 자기 이미지를 갖게 하고, 자아존중감도 높일 수 있게 되는 것이죠.

그 외에도 창의성 발달, 사회기술 습득, 새로운 역할이나 행동 연습,
자기조절력 발달 등등 다양한 치유적 힘을 가지고 있는데요.
저는 이 모든 걸 통틀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치료자와의 관계입니다.
안정적이고 신뢰로운 치료자와 함께 하는 경험이,
따뜻하고 일관성 있는 건강한 대상과 관계를 맺고 유지하는 경험이
아이들에게는 무엇보다도 큰 치료적 힘을 갖는 것 같습니다.

이야기가 길어지니,, 이와 관련해서는 또 다른 포스팅으로 찾아뵐게요^^

그럼 여기서 오늘의 1일1심리학을 마무리하겠습니다.
오늘도, 내일도 우리 함께 건강하게 발달합시다>. <
굳밤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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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er Up!

  • from Clean STEEM activity supporter

아이도, 어른도 놀아야죠. 굳이 치료 목적을 가지고 하지 않더라도(물론 놀이 치료가 꼭 필요하긴 하지만요. ^^) 놀이는 여러가지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 주는 것 같아요.

맞아요! 그러니까 놀아야 합니다>_ < 잘 노는 사람이 성공한다는 말이 틀린 말은 아닌 것 같아요ㅎㅎ

좋은 글 감사합니다^^ 업봇&팔로 합니다~ 이전 글들도 차근차근 즐겁게 읽어볼께요!

감사합니다~ㅎㅎㅎ 저도 팔로우하고 챙겨볼게요:)

어렸을적 표현을 자유로이 하는게 참중요하다고 생각이들어요 어릴때 부터 표현을 못하고 속으로만 생각하거나 참아버리면 그게 커서까지도 유지가 된다고 하더라구요..

맞아요.. 참고 그냥 지나가는 게 계속되면 나중에 성인이 되어서 바꿔 보려고 해도 쉽지 않더라구요. 사실 적절하게 표현하기만 한다면 그냥 참는 것보단 백배 천배 나은데, 무섭긴 하죠. 이걸 표현하면 행여나 저 사람이 날 떠날까 걱정되기도 하고요.

놀이치유 관련된책 한권 읽다 지루해서 내려 놓았던 기억이 ㅎㅎ 즐겁고 내면의 벽들도 허물어 지고 참 좋은 것 같습니다. ^^
이 포스팅이 두번째군요 호기심 있던 부분인데 나누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앞으로도 기다리겠습니다.

헤헤.. 감사합니다:) 책으로 접하는 치료는 항상 좋은 얘기만 잔뜩 있고 뻔한 것 같아 저도 읽기가 힘이 들어요..ㅋㅋㅋ 사례집이 오히려 더 재미있고 생생한 느낌이라 좋더라구요:D

놀이치료 막연히 단어만 들어봤는데, 이런식으로 접근하는거군요!
오늘도 잘 읽고 갑니다~^^

ㅎㅎㅎ 감사합니다~!

" 놀이 " 굳이 치료 목적이 아니라도 악영향의 거의 없는 것 같아요.
그런데 그 놀이가 치료 목적으로도 휼륭하다니.. 👍

그러므로 놀아야 합니다! 아이들은 물론이고 어른이들도 놀이가 필요하죠ㅎㅎㅎ

제가 3~4살 사이의 아이들과 놀아주는데 보통 업고 뛰고 춤추는걸로 놀아주는데 체력이 딸려서 책읽어주는걸로 전환할까 싶은데...그것도 애들이 놀이로 생각하고 좋아할까요??ㅎㅎ
애기들은 움직이는걸 더 좋아하는거 같아서요ㅠㅠ

아이들은 몸으로 노는 게 훨씬 재밌겠지만ㅋㅋㅋ 책을 구연동화하듯이 진짜 재미있게 읽어주신다면 그것도 좋아할 것 같아요! 아니면 시간을 정해서 같이 노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습니다ㅎㅎ10분은 몸으로 노는 시간, 10분은 책 읽는 시간, 이렇게라던가요... !

아이들이랑 놀아주는 것만으로도 아이들의 스트레스를 많이 풀어줄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네요 ^^ 오늘도 잘 읽었습니다. ^^

감사합니다~! ㅎㅎㅎ 요즘 아이들은 놀이 시간이 부족해서 참... 안타까워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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