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라이프) 김밥

오랜만에 김밥을 싸 먹었다.
워낙 김밥을 좋아해서 집에서 자주 김밥을 만들어 먹는데, 남편이랑 둘이 6줄 정도를 먹는 거 같다.ㅋ
그리고 4줄 정도 쌀 재료가 남아서 마저 다 싸서 통에 넣어두면 다음 끼니가 되기 전에 또 주섬주섬 다 먹는다.
그래서 김밥을 싸는 날은 엄청 과식을 하는 편이다.

김은 겨울이 제철이라고 한다.
고향이 해남인 언니가 있는데, 완도에 지인이 있어서 좋은 김으로 싸게 구입할 수 있었다.
김은 한톳에 100장이 들어있는데, 2톳을 샀다.
한톳에 6,000원 줬으니 정말 싸게 산 듯하다.
언니말이 그 많은 걸 어떻게 다 먹느냐고 했는데…
김이 워낙 좋아서 날김으로 거의 다 먹었다.
김밥을 싸 먹겠다고 산 김이었는데 이러다가 김밥 한번 만들어 먹지 못하고 날김으로 다 먹게 생겼어서, 이렇게 김밥을 만들었다.
김이 워낙 좋으니까 날김으로 먹어도 그렇게 맛있더니, 김밥을 싸기에도 아주 좋았다.
김이 두껍지도 얇지도 않고, 엉성하지 않고, 윤기가 좔좔 흘러서.
이렇게 김밥을 싸놓아도 아주 그럴싸했다.

다음 겨울 방학에도 2톳을 사야할 것 같다.
둘이서 얼마든지 먹을 수 있는 양이니까.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