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책리뷰) 생활수화
수어를 배울 수 있는 책을 구하기가 매우 어렵다.
제주도에 있는 도서관은 앱을 통해 일괄 검색이 가능하다.
그런데 수어에 관련한 교재는 아무리 검색을 해도 없다.
지난 번에 읽었던 만화로 배우는 수어가 한권 있었다.
하지만 그 책은 수어를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는 교재가 아니고, 수어를 배우게 된 작가가 그 과정을 만화로 쓴 책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던 중 딱 하나 찾아낸 것이 바로 이 책이다.
아주 오래된 책이고 교재 한권과 동영상 CD 네 개로 이루어져 있다.
동영상이라니…
아무튼 생활영어처럼 수어를 단어와 대화 형식으로 배울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
이분은 청인이다.
그래서 수어의 문법적 체계를 기초부터 가르쳐 준다.
단어가 생기게 된 어원같은 걸 알려주기도 하는데 그러면 좀더 쉽게 외울 수 있다.
그리고 농문화에 대해서도 가끔 설명해 준다.
특히 한국어와 어순이나 표현이 다른 수어의 문법적 체계도 쉽게 설명해주는 편이다.
이 두 사람은 농인이다.
단어를 정확하게 어떤 손짓과 표정으로 하는지 시범을 보여주고, 실생활에서 어떻게 수어를 구사하는지 재현을 해준다.
어색한 재현이지만 그래도 상황에 맞는 수어를 배울 수 있어서 아주 유용했다.
동영상을 컴퓨터에 저장해 놓고 교재를 보면서 두번을 연습했다.
기초부터 초급정도의 대화까지 아주 잘 구성되어 있어서, 지금껏 유튜브 보았던 어떤 수어 수업보다도 좋았다.
이런 식으로 구성된 수어 교재를 더 만날 수 있으면 좋겠는데, 아무튼 도서관에는 이게 전부이다.
수어를 공부하기로 하고 한달반 정도 지났는데, 이제 더이상 참고할 교재가 없다는 것이 참 답답하다.
아마도 이 교재로 공부한 것 때문에 개학해서 학교에 가면 급식실 언니와 좀더 오랜 대화를 할 수 있을 거 같아서 좋긴 하지만, 좀더 높은 단계로 진도를 나갈 수 없어서 답답하다.
나중에 장애인협회같은 곳에 있을 지도 모르는 수어수업 등을 알아봐야 할 것 같다.
그동안은 코로나로 있던 수업들도 모두 없어졌다고 한다.
일상을 되찾으면 수어수업도 다시 하리라 기대해본다.
정말 열심히 하고 계시네요!
멋집니다^^
무척 흥미로운 공부더라구요~
수어는 반드시 교과서로 학교에서 배워야 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도 그랬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