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My camino de santiago in 2015

코끝이 시큰한 차가운 아침공기를 마시며 하루의 첫걸음을 나선 후, 잠이 덜깬 흐느적 거리는 몸을 움직여 수 킬로미터를 걷다 처음 맞이하는 카페를 만났을때. 그리고 카페에 앉아 카페콘레체(카페라떼)를 한잔 마시는 때가 까미노 여정중에 기억에 남는 행복한 순간중 하나가 아닐까 합니다.
그곳에서는 엊그제 길에서 만난 친구들이 하나 둘씩 나타나 함께 커피를 마시거나 간단한 요기를 하고 여정을 시작합니다.
5월경.
아침에는 바람막이 자켓이 필요할 정도로 쌀쌀하지만 오후에는 반팔티를 입어도 땀에 젖을만큼 스페인 북부 지역의 날씨는 일교차가 큽니다.
구름한점, 나무그늘 하나 없는 끝없는 길이 몇시간째 계속 이어지기도 하는데요.
이때즈음 나타나는 조그마한 마을들은 정말 행복한 휴식처 입니다.
마을에는 이런 조그마한 상점들이 있습니다.
수빼르메르까도. 영어로 수퍼마켓
있을건 다 있습니다. 쌀도 있고, 빵도 있고, 햄도 있고, 도마도도 있고
이런 상점에서 식재료를 사서 다음날 점심때 먹을 간단한 도시락을 만드는데요,
주로 바게뜨빵에 슬라이스 햄과 치즈, 야채를 곁들인 샌드위치를 많이 먹었습니다.
귀찮아서 도시락을 준비하지 않은 날은 10유로짜리 순례자 메뉴로 노잣돈을 탕진하기도 합니다.
길에서 만난 한국인 친구들인데 날마다 마주쳐서 함께 동행하며 밥도 같이먹고 그랬습니다.
저는 밥 같이 먹을사람 있는 인싸 입니다.
하루 여정중에 또 하나의 행복이 있다면, 오늘하루 여정을 마치고 동네 수빼르메르까도에 들러서 과일을 잔뜩산후 알베르게에 앉아서 맛보는 일입니다.
저는 여행을 갈때마다 그 지역의 과일들을 맛보는 것을 즐깁니다.
우리나라에서 생산되지 않는 과일들을 쉽게 먹어볼수도 있고, 같은 과일이라도 지역마다 색다른 맛을 느낄수가 있어서 좋습니다.
그래서 과일깎는 용도의 휴대용 나이프를 가지고 다닙니다.
제 여행경비의 대부분은 순례자 메뉴와 과일로 탕진했습니다.
까미노 순례는 신병교육대 훈련에 버금가는 극도의 피로함이 있지만 무한한 자유로움이 있기에 커피한잔과 오렌지 한쪽의 달콤함을 느낄수 있었던게 아닐까 합니다.
지금은 그때의 달콤함이 정말 그립네요.
이 글은 스팀 기반 여행정보 서비스
trips.teem 으로 작성된 글 입니다.


Thanks @ eyman84 for sharing your experience of the Camino de Santiago, which is part of the culture and traditions of my country.
We are preparing the way too and when we have better time we will lea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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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cia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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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들이 한폭의 수채화 같습니다.
막 찍은 사진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ㅎ
태국 여행기 정말 잘 보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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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 여유가 묻어납니다..
저때는 출발한지 얼마 안되서 그래요ㅎ
목적지에 다다를때면 다들 근육통에 시달리고 좀비처럼 비틀거리며 걸어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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