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자키 하야오에 실망하고, 신카이 마코토 감독에게 반하다 (2018-02-20)

in #kr6 years ago

 
미야자키 하야오바람이 분다 에 대단히 실망했어요. 가끔 꺼내 보았던 하야오의 주옥같은 작품들을 모두 삭제할 정도였거든요.

그 자리를 나와 동갑내기며 늑대 아이 를 감독한 호소다 마모루의 작품들로 채우면 되겠거니 생각했어요. 하지만, 마모루가 혼자서 감당하기에는 하야오의 빈자리는 너무도 크더군요.

이럴 때, 신카이 마코토를 만난 것은 행운이었어요. 너의 이름은. 에서 받은 감동으로 그의 지난 작품들을 모두 찾아보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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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이름은.(2016), 언어의 정원(2013), 별을 쫓는 아이 : 아가르타의 전설(2011), 초속 5센티미터(2007), 구름의 저편, 약속의 장소(2004), 별의 목소리(2002), 그녀와 그녀의 고양이(1999).

 
그의 작품들에는 닿을 수 없는 그리움을 향한 간절함과 절절함이 진하게 베어져 있어요. 마코토가 표현하는 하늘ㆍ빛ㆍ바람ㆍ구름ㆍ비ㆍ노을 등 자연의 풍경은 정말 아름다웠어요. 현실보다 더 사실적이며 매혹적이더군요.

아쉬운 것은 인물의 감정 표현이나 행동 묘사가 조금 어색하다는 정도... 하지만, 특유의 독백 나래이션과 OST가 감정선을 놓치지 않고 몰입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서 좋았어요.

신카이 마코토와 호소다 마모루.
두 감독이면 미야자키 하야오의 빈자리를 채울 수도 있을 것 같기도 하네요. 부디... 두 분 모두 하야오를 뛰어넘는 훌륭한 감독으로 성장하기를 기대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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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오늘도 여러분들의 꾸준한 포스팅을 응원합니다.

신카이 마코토는 "그녀와 그녀의 고양이"가 최고였던 것 같아요.. ")

저도 좋았어요. 그래도 언어의 정원이 가장 좋았던 거 같아요. 빗방울, 물방울, 비오는 풍경 묘사와 아슬아슬한 감정선... 후아~^^

아.. 너의 이름은,, 비행기에서 봤는데,, 나머지 작품들도 왠지 다 서정적 일것만 같네요~ 개인적으로 하야오의 작품은,, 보고나도 뒤숭숭 ㅎㅎㅎ 저만 그런가봐요 ㅋㅋ

네. 마코토 감독의 작품들이 대체로 서정적이고 감성적입니다. 특히, OST가 최곱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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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자키하야오감독들꺼 다 좋아하는데 바람이 분다는 안봤어욤 별로인가요?
추천해주신 작품들 다 봐봐야겠어요~ ㅎ 볼게 생겨서 좋으네요~~

네. 마코토의 작품들은 실망하시지 않을 거라 확신합니다^^

너의 이름은 ost도 너무 좋지요^^
미야자키하야오는 그 나름대로 좋고..신카이마코토 작품은 또 그 나름대로 좋더라구요^^

네네. 모두 좋아요. (단지, 하야오의 마지막 작품이 기대에 못 미친 게 아쉽지만^^)

2018년에는 두루 평안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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