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오스 6월 발표와 스팀(스팀코인판)의 대응

in #sct6 years ago (edited)

이오스가 6월에 중대발표를 한다고 했지요. 저는 이오스 투자자로서 6월 발표에 대해 관심이 많습니다. 제가 당초에는 이오스를 5천5백개 넘게 확보를 했다가 어줍잖은 거래실력에도 불구하고 이오스 갯수를 늘려보겠다고 해서 3천원, 4천원대에서 갖고 있는 이오스의 3분의 2 가량을 팔아치우는 기염을 토했네요(횡보의 트랩에 걸린 것이지요. 계속 횡보를 하다 보면 괜히 갯수를 늘리겠다는 만용을 부리기 쉬워집니다). 3분의 1에 해당하는 이오스만 남았고, 이 이오스는 죽이 되든 밥이 되는 끝까지 들고 가보려고 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오스가 전고점이었던 2만5천원은 뛰어넘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거든요.

하지만 저는 스팀도 보유하고 있어요. 많은 스팀은 아니지만 갯수로만 따진다만 이오스보다는 스팀이 더 많아요. 또 지금까지 주로 스팀잇에서 글을 써왔어요. 단순히 투자자로서의 입장을 넘어 일종의 커뮤니티 회원으로서의 동질감 내지는 애정이 스팀에 있지요. 하여 저는 스팀과 이오스가 모두 성공했으면 합니다. 제가 교토삼굴의 지혜를 갖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이오스와 스팀이 모두 잘 되는 것이 저의 이익에 가장 부합합니다.
사람은 자기의 이익이 극대화되는 쪽으로 행동하게 되어 있어요. 행동을 하지 않더라도 희망을 갖지요. 스팀에 몰빵한 사람은 이오스가 망하고 스팀이 엄청난 투혼을 발휘해서 소셜 댑의 세계에서 제1위의 강자로 우뚝 솟아오르는 것을 원할 겁니다. 하지만 세상일이란 자신의 희망에 따라 움직이는 것은 아닙니다. 우선은 냉정하게 현실을 파악하고 그에 합당한 대비책을 세워야겠지요.

많은 분이 이오스를 개발한 블록원에서 6월 1일에 발표할 내용으로서 가장 유력하게 뽑고 있는 것은 신원인증 지갑, 이와 연계된 기본소득, 스팀잇과 유사할 것으로 예측되는 소셜 댑 등입니다. 증인이신 클레욥 님이 올린 글을 보면 그렇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지요.
6월 1일 EOS가 내놓을 댑 예측과 스팀이 가능한 대응(https://busy.org/@clayop/6-1-eos)
위 글은 스팀코인판에는 올라오지 않았어요. 보상에 관한 논란 때문에 sct 태그를 붙이지 않았답니다. 이것은 애석한 일이죠. 우수한 작가가 보상 논란 때문에 스팀코인판 태그를 붙이지 않다니.. 저는 개인적으로 클레욥 님께서 그 글에 sct 태그를 붙이셨으면 합니다. 그래야 대세글의 숫자가 늘어나고 보팅마나가 철철 넘칠 때 무조건 보팅할 기회가 더 많아질 테니까요. 또 스팀코인판과 다른 서드 파티 댑을 오가며 빠짐없이 훌륭한 코인 글을 읽는 것은 참으로 번거로우니까요.

큽레욥 증인께서는 이오스의 발표에 대해 스팀이 대응할 바로서 스팀피플이라고 하는 신원인증에 따라 기본소득을 제공하는 것을 한국 커뮤니티를 넘어 스팀 전체로 확대해야 한다는 것을 내세우셨지요. 아주 탁월한 식견이라고 봅니다. 기본적으로 소셜 댑이 성공하는 길은 뭐니뭐니 해도 "사용자의 증가"밖에는 없습니다. 사용자가 증가하지 않는다면 소셜 댑이 가치를 창출할 방법이 없어요. 스팀이라고 하는 플랫폼이 시스템 외적으로 뭔가 가치를 창출하지 않는다면 결국 스팀의 용도는 스팀파워를 올리는 것밖에 없을 것이고, 이 시스템은 "폰지" 스킴과 비슷하거든요. 사실 스팀이 폰지 스킴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새로운 사용자의 증가는 필수적입니다. 스팀을 사줄 사람이 계속 늘어나야 한다는 말이 되니까요. 스팀이 폰지 스킴의 단계를 벗어나 외부로부터 무언가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블록체인스튜디오 님께서는 예전부터 스팀의 가치 창출을 위해서는 첫째도 광고, 둘째도 광고, 셋째도 광고라고 말씀하곤 하셨지요. 맞습니다. 광고를 통해서 가치를 창출해야 합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스팀잇을 통해서 광고를 보는 사람의 숫자가 늘어나야 한다는 것이지요. 그것은 두 가지 방법이 있을 것입니다. 첫째는 스팀의 회원수가 늘어나야 한다. 회원수가 많다면 글에 대한 상호작용도 많이 일어날 것이고 스팀잇이라고 하는 플랫폼에 머무르는 사람의 시간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광고매출은 증가할 것입니다.
둘째는 스팀의 글이 포털 싸이트에서 잘 노출되어야 합니다. 우수한 글을 읽으려고 스팀잇에 들어오는 사람이 늘어나면 그에 따라 광고수익도 늘어날 겁니다. 그렇게 된다면 스팀잇에 대해 호기심을 느끼게 되고 회원가입을 하려는 사람도 덩달아 늘어나겠지요.

이렇게 스팀잇에 가입하는 회원수가 늘어난다면 부수적으로 스팀의 용도도 다양해질 수 있습니다. 비트코인이 가치를 갖는 것은 그 가치를 신뢰하는 커뮤니티의 규모가 크기 때문입니다(제가 최근에 올린 https://www.steemcoinpan.com/sct/@eunsik/y4mr3-sct를 참조하세요). 스팀도 그 가치를 믿는 커뮤니티가 커질수록 스팀을 다방면에서 사용하려 할 것입니다. 과거에 스팀페이라는 앱이 공개된 적이 있습니다. 일반 카페나 음식점 등에서도 스팀을 사용할 수 있게 하려는 것이지요. 또 스팀으로 책을 구매할 수 있는 북키오도 있지요. 디커머스나 다른 프로젝트는 스팀으로 물건을 사고팔수 있는 쇼핑몰을 기획하기도 했어요. 하지만 이들 프로젝트가 활성화되지 못했지요. 그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스팀을 사용하려는 커뮤니티의 규모가 매우 협소하기 때문이지요.

모든 블록체인 프로젝트의 목표는 자신의 코인이 "돈"이 되는 것입니다. 돈만큼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널리 쓰이는 미디어는 없어요. 돈이라고 하는 미디어는 인간의 경제적 능력을 극도로 확장하는 수단이 되었지요. 스팀이라고 하는 코인이 실제로 "돈"이 된다면 스팀의 용도는 많은 사람이 스스로의 창의력을 발휘하여 무한대로 만들어낼 것입니다.

그런데 현실적으로 판단합니다. 이오스의 시가총액과 스팀의 시가총액을 비교하면 두 코인이 싸움을 벌일 때 과연 게임이 될까요? 이오스는 신원인증을 통해서 이오스 계정을 만드는 모든 사람에게 "기본 소득"을 뿌리겠다고 했어요. 스팀도 기본소득을 뿌리려고 할 것입니다. 하지만 이오스가 뿌릴 수 있은 가치는 스팀보다 적어도 수십배가 될 것입니다. 더구나 소셜 댑은 네트워크 효과가 있어요. 네트워크의 가치는 연결되는 노드가 증가할 때마다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합니다. 이오스 사용자의 숫자가 스팀의 수십배로 증가한다면 그 네트워크 효과는 수백배가 될 수도 있어요.

제가 이런 말을 하는 것은 스팀 커뮤니티의 기를 죽이려는 것이 아닙니다. 지금의 상황이 그리 호락호락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리고 뭔가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을 환기시키려는 것이지요. 스팀이 앉아서 눌려죽기를 바라지 않거든요. 스팀은 뭔가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한 것이지요.

저는 그것을 위해 코인의 소각과 같은 단위 코인의 가치 증진 수단도 필요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코인 순환 시스템"이 필요한 것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어요. 스팀의 인플레이션은 계속 줄어들고 있어요. 스팀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보상은 이 인플레이션으로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스팀 보상으로 받을 수 있는 코인의 갯수는 계속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논리는 스팀코인판에서도 동일하게 통용될 것입니다. 인플레이션의 감소에 따라 보상이 줄어든다면 당연히 글을 쓰거나 큐레이션을 하는 사람의 사기는 저하되고 새로운 가입자의 유치는 어려울 수 있어요. 따라서 보상으로 주는 코인을 줄이지 않는 방법이 필요합니다. 그것은 무엇일까요? 바로 "순환 시스템"을 만드는 것입니다.

지구의 환경에서 물이 순환하는 것을 가만히 보세요. 물은 지구를 순환하고 매년 그 순환되는 물의 양은 동일합니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물의 양은 항상 동일한 만큼 순환되는 양도 동일합니다. 아무리 물을 많이 쓰더라도 순환되는 물의 양이 줄어들지 않지요. 마찬가지로 스팀이 코인 순환 시스템을 완결한다면 보상으로 줄 수 있는 양은 인플레이션이 전혀 없더라도 동일하게 유지할 수 있습니다. 보상이 줄어들지 않을 수 있다는 말이 되겠군요.

제 말의 결론은 보상으로 나간 스팀 코인을 다수 회수하여 그것을 보상풀로 포함시키는 작업이 필요하다는 말입니다. 이를테면 이런 것은 어떨까요? 스팀에 광고를 싣고 싶어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광고비를 오직 스팀으로 지출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물론 광고주가 스팀을 구매하지 않더라도 누군가 대행을 해서라도 광고의 집행을 스팀 코인으로 하게 한다면 시중에 풀린 스팀을 다시 회수할 수 있을 겁니다. 회수된 스팀을 스팀 보상풀에 넣으면 인플레이션이 줄거나 인플레이션이 없어지더라도 보상으로 줄 수 있는 양은 줄지 않고 일정 수준을 유지하거나 늘어날 수도 있겠지요. 또 광고주는 소수의 고래한테 보팅을 받는 글에 대해 보상을 많이 주기보다는 많은 사람이 읽는 글에 보상을 많이 주고 싶어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보상기준도 "구독수"에 비례할 필요도 있겠지요.최근 오치님께서 트리플에이(AAA) 코인을 발행한다고 했지요. 저는 이것에서 가장 획기적인 것은 바로 해당 포스팅의 독자수에 비례해서 보상을 지급하는 포션이 존재한다는 점이라고 보았어요. 이렇게 된다면 고래에게 잘 보이는 글이 아니라 모든 사람, 즉 스팀이나 스팀코인판 내부의 인원뿐만 아니라 일반의 모든 사람에게도 인기가 있는 글을 쓰려고 할 것입니다. 그러면 이러한 노력은 더욱 많은 독자를 불러올 것이고, 스팀의 가치를 올릴 것이며, 더 나아가 스팀 커뮤니티에 가입하려는 사람의 숫자도 획기적으로 늘리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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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글 잘 읽었습니다. 이오스 갯수가 가장 기억에 남네요. ^^

이오스 갯수요? 처음에는 이오스가 스팀보다 갯수가 훨씬 많았는데.. 지금은 스팀이 더 많네요. 물론 금액은 이오스가 많지만...

2등은 기억되지않습니다...무조건 1등이 되야함...스팀 분발하지않으면 잡코인으로 갈여지도 높습니다..1등주 이오스가 있으니...

스팀은 커뮤니티가 있으니까 그 힘을 최대한 발휘하는 방향으로 나가야할 거예요.

갈수록 시장이 재미있어지네요. ^^

시장이 재미 있어지네요. 저는 양다리 작전을 펼치고 있기 때문에 둘 다 잘 되었으면 좋겠어요.

이오스를 잘 가꿔가세요...ㅎ
거기에 희망이 있습니다 ^^* 홧팅!!요

이오스에 투자를 많이 하셨나요? 저는 이오스를 판 것을 후회하고 있어요. 참 안타깝게 되었어요.

걱정스럽기는 하네요.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찻잔 속의 태풍으로 끝날 수도 있겠지요. 저는 상황을 어떻게 만드느냐는 결국 사람이 하기에 달려있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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