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공유]무역전쟁 가능성으로 인한 증시하락
불리오(boolio)라는 회사의 천영록 ceo의 금일 letter를 공유합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이슈로 미국 증시를 포함한 전세계 증시가 하락하고 한국도 근래에
보기드문 하락을 하였습니다. 이제 투자자들은 투자자산을 현금화 할것인지 아니면 저가매수의
기회로 삼을 것인지 궁금할 것입니다.
이와 관련하여 천영록 ceo의 리포트가 현 상황을 잘 설명해 주고 있어 꼭 읽어 보실것을 권합니다.
참고로 불리오는 로보어드바이저가 운용하는 펀드 서비스입니다.
한달에 한번씩 리밸런싱을 하고, 장기투자를 지향합니다. 펀드에 관심있는 분들은 관심을 가지면 좋습니다.
아래는 리포트 본문입니다.
어젯밤 미국과 중국 간에 무역 전쟁의 가능성이 가시화되며 불리오가 투자하고 있는 미국 증시 주가가 하락했습니다. 미국 증시의 -2.5%의 하락과 오늘 일본 증시의 -3.6%대의 하락을 합산하면, 불리오 매운맛의 수익률은 월요일에 -1.6%의 하락을 하게 됩니다. 이는 3월 수익률이 -3.7% 수준으로, 올해 수익률이 -3.4% 수준으로 하락한다는 의미입니다. 손실에 대해 우려가 깊으신 분들이 계실 것으로 생각되어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올해 수익률은 여전히 8% 이상이 발생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 과정에서 금값의 탄력 있는 반등이 다른 자산군의 가격을 얼마나 상쇄할 수 있을지가 관건입니다.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이 불균형한 무역 조건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어제는 원화 60조 원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보복관세를 높일 행정명령에 서명했고 이에 중국은 일부 미국산 품목에 관세를 높여 맞서겠다고 하였습니다. 증시는 양국 간의 무역 전쟁이 격화되어 세계 경제를 크게 후퇴시킬 것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숫자로 한번 현실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블룸버그는 이런 무역 전쟁이 심화하면 2020년경 전 세계 경제에 약 507조 원의 충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예측하였습니다. 일견 대단히 커 보이는 예측치입니다. 이는 한국 GDP 1,700조 원과 단순 비교하면 약 30%에 달하는 수준입니다.
그러나 전 세계 GDP의 규모는 한국의 50배, 9경 700조 원입니다. IMF는 2020년 세계 경제가 10경 98조 원으로 10.4%가량 성장한다고 예상합니다. 결국 2년간 9,400조 원의 성장 중에 1/20 정도가 둔화한다는 의미이죠. 전체 GDP에 비교하면 0.55% 수준의 충격입니다.
전 세계 주식 시장의 시가총액, 즉 모든 가치의 합산은 현재 약 7경 4천조 원으로 GDP와 상당히 비슷한 규모입니다. 2년 후에 0.55%의 충격을 걱정해 하루 만에 그 다섯 배 이상을 가격에 반영해버린 셈입니다. 큰 그림에서의 시장의 흐름과 단기적인 시장의 흐름이 얼마나 다르게 움직이는지를 볼 수 있는 한 장면입니다. 그러니 중국과 미국의 갈등이 실제 핵전쟁으로 번지지 않는다면 그 영향은 생각보다 소소할 것입니다. 다만 단기적인 투자 심리가 증시를 휘두를 수는 있습니다.
미국과 중국 간의 갈등을 정확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맥락을 더 자세히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에서 승자는 중국이었습니다. 지금껏 저렴한 가격구조를 통해 수출을 수입보다 많이 하고 있어 득을 보고 있었습니다. 반면 미국이 수출을 집중하고 있는 고부가가치의 지적재산권에 대해서는 제대로 보호를 해주지 않고 있습니다. 트럼프가 중국에 대한 경고를 날리자 야당인 민주당에서도 일부 의원이 극찬을 보낼 정도로 이 문제는 미국의 국익이 달린 이슈입니다.
이 갈등은 전적으로 중국에 유리한 갈등입니다. 무역수지 자체가 유리할 뿐 아니라, 중국 GDP의 무역수지 비중 자체가 2007년 7.4%에서 작년 3.5%까지 줄어들어 본격적인 무역 전쟁시에도 잃을 것이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정치적인 이유도 있습니다. 시진핑은 최근 종신 권력의 구조를 확보했습니다. 시진핑은 중국 우선주의로 민족 감성을 자극하여, 서구의 횡포를 막아내는 영웅의 이미지를 만들어내고자 합니다. 이에 따라 실리가 크게 손상되지 않는 무역 갈등은 내심 반길 수밖에 없습니다. 반면 트럼프는 대통령 임기 중 가장 큰 협상에 들어가게 됩니다. 인기가 높지 않은 상황인 데다가 무역 전쟁에 대한 주변국의 호응도 높지 않습니다. 게다가 대통령제의 특성상 임기가 짧고 선거철마다 여론에 대한 부담이 매우 큽니다. 트럼프는 짧은 시간 안에 극단적인 위협을 통해서라도 중국의 양보를 얻어내야 하는 위치에 있고, 중국은 시간을 끌면서 어른스러운 면모를 보이면 되는 상황입니다. 장기전으로 가면 시진핑이 유리한 협상이죠.
설령 트럼프가 밉다 하더라도 트럼프의 일부 자국 우선주의를 이해할 필요는 분명히 있습니다. 지나친 세계화와 자유 무역이 국민들에게 항상 행복한 결과를 보장해주는 것은 아닙니다. 각자 자국의 국민과 산업 생태계를 보호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중국은 이를 매우 잘하고 있고, 미국도 이를 더 무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무역 전쟁이라는 표현이 다소 자극적이긴 하지만, 상호 여러 협상을 통한 재조율이 필요한 것은 사실입니다.
시장에 중요한 이슈들이 쏟아지며, 울고 싶은 아이 뺨 때려주듯이 시장을 움직이고 있습니다. 이런 구간에서는 단기 투자자들이 하락 베팅과 상승 베팅을 각자 늘려가며 승부를 보게 됩니다. 이에 따라 단기적으로 더 큰 폭의 변동성이 느껴질 것입니다. 단기 베팅에서 누가 이기는지는, 장기적인 투자에서 전혀 중요하지 않습니다. 분초를 다투는 트레이더들의 승부가 우리에게 중요하지 않듯이, 몇 주간 시장이 이슈에 어떻게 반응하는지는 대세를 결정하지 않습니다. 저희는 긴 안목으로 장기적인 대세를 좇아갈 것이며, 이에 따라 단기적인 하락을 의연하게 대응해가겠습니다. 설령 짧은 시간 안에 급반등하거나 혹은 추가적인 하락을 하더라도, 결국 장기적인 상승장을 펼치는 자산군에 적절히 포트폴리오를 적용해가는게 가장 길게 보았을 때 가장 중요합니다. 지난 두 달 간 수익률이 빠지고 있지만 꾸준한 믿음을 보내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