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투쟁1 : 칼 오베

in Book it Suda4 years ago (edited)

나의 투쟁... 허구많은 제목 중에 왜 하필, <나의 투쟁> 이라했을까... 인터넷에서 검색을 하면 히틀러의 나의 투쟁이 뜨고 강제로 히틀러를 떠오르게 만든다. 종종 삶은 투쟁이라는 말을 들어 보기는 한것 같다. 치열하게 살아온 분들에게는 투쟁 이상일 수 도 있고 정말 삶 자체가 투쟁이라고 할만큼 쉽지가 않은것도 사실이다. 그래도 히틀러만큼 유명한 사람도 아니고 노르웨이의 한명의 작가라는 것뿐 별다를것도 없는 사람의 자서전 같은 책일뿐인데 왜 그렇게 화제가 되는것인지... 아니 화제가 되는것 처럼 띄우는것인지... 자신을 위한 것인지, 기족을 위한 것인지, 친구와 친지들을 위한것인지, 오로지 독자들을 위한것인지... 왜 이런 글을 썻는지, 그런 나는 왜 읽고 있는지 모르겠다. 작가가 아니라 그렇지 모든 사람들이 마음 먹고 쓰고자 하면 얼마든지 쓸수 있는 개인사를... 하지만, 비슷한 연배의 이야기이기에 그래도 호기심이 가는것은 사실이고 도대체 어떤 투쟁이기에 그렇게들 난리들인지 알고는 싶다.

또 한가지, 읽기도 전에 궁금해지는것은 도대체 이 두꺼운 책을 6권이나 어찌 쓸수 있었는지... 작정을 해서 기억력을 총동원 한다 해도 어떻게 이렇게 방대한 양을 쓸수 있을까. 독서모임 친구는 말한다. 평생 일기를 꼼꼼하게 써놨기에 가능한 일이지, 일기가 아니면 불가능한일이라고... 과연 그럴까? 순수한 기억력만으로는 힘들까? 하기는 나보고 일대기를 써보라고 하면 한권도 채우기 힘들것 같다. 아니면 남들이 못할일을 이 작가가 이루었기에 더욱더 화제가 되는지는 모르겠다. 좌우지간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보자.

첫글은 죽음이라는 단어로부터 시작이 된다. 이 책의 주된 내용이 아버지의 죽음이라는것에서 출발하려는듯... 어머니와 함께한 삶부터 떨어져 지내게 된 삶까지... 그리고 현실에서 두번째 아내 린다와 세아이와의 진솔한 육아이야기, 그리고 글을 열심히 쓰고 있다는 현재를 보여준다. 어린 아이들과의 관계, 교육, 어울림까지... 그리고 다시 작가의 청춘시절로 돌아간다. 한참 사춘기 시절 본의 아니게 자취생활을 하며 학창생활을 보내게 된다. 음악에 빠지고 어설픈 밴들르 만들어 연주도 하고, 이성에 눈을 뜨게 되는 순간까지... 어른들 몰래 파티를 즐기고 첫사랑에 빠지고... 어머님의 이혼에 이르기까지...

책은 1에서 2로 바뀐다. 어떤 의미의 구분인지 모르지만 청춘기의 이야기가 끝나고 아버지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가 시작된다는것은 분명하다. 현재 작가는 작업실에서 글을 쓰느라 집중하고 싶어하지만 출산일이 다가온 린다의 불안한 심리에 동요된다. 그림에 대한 이야기가 죽음에 대한 귀결되고 아버지의 죽음에 대한 소식을 듣게 된다. 형과 장례식을 준비하며 아버지에 대한 생각, 추억을 다시 되새김질 한다. 켜켜이 쌓인 먼지만큼이나 아버지의 빈 술병들이 민낯을 들어내며 아버지의 삶을 토해낸다. 왜 그 토록 술에 빠져 사셨는지... 그 무엇이 아버지를 알콜중독의 길에 들어서게 했는지... 자신도 제대로 가눔하지 못하시는 할머님앞에서 마지막을 보여드려야만 했는지... 정원의 가시덤불부터 곳곳에 쌓인 술병들을 치우면서 생각하고 또 생각한다

잠시 형과의 어린시절의 추억에도 잠겨보고 한참 글을 쓰려고 애쓰던 시절을 되새겨보기도 한다. 장레는 교회식으로 치루기로 결정하고 갈색봉투에 담긴 아버지의 마지막 유품을 바라보며 또 다시 상념에... 아버지에게드리는 기원을 글로 옮기면서 마음의 정리를... 할머님은 가끔 혼잣말처럼 말씀하신다. "사는것은 뚜쟁이야. 언젠가 ,그 여자가 그랬어." 그 여자는 누구일까. 할머니에게 아버지는 어떤 아들이었을까. 어머니와는 왜 이혼하셨을까. 삶의 실타래는 계속 풀리고 있다. 다음 이야기가 기다려진다. 왜 궁금하지? 남의이야기가?

원문 : http://blog.yes24.com/document/10046989

Coin Marketplace

STEEM 0.31
TRX 0.11
JST 0.034
BTC 64332.82
ETH 3146.25
USDT 1.00
SBD 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