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러진 창 : 1954

in steem movie4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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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간의 교도소 수감생활을 마치고 죠 두버럭스(로버트 아그너). 나오자 마자 주지사의 부름으로 찾아 가지만 이미 원수가 된 이복 삼형제들을 만나게 해준다. 역시 예상대로 삼형제는 일부의 돈을 쥐어주며 이마을을 떠나줄것을 요구한다. 하지만 죠는 그 돈을 휴지통에 던져 버리고 나가 버린다. 죠는 저 형제들 때문에 아버님이 돌아가셨다고 생각한다.

정확히 3년전 이 지역에 대단위 목장을 운영하고 있는 맷 듀버럭스(스펜서 트레이서)는 광산으로부터 흘러나온 물을 먹고 몇마리의 소가 죽게 되자, 광산사람들에게 따지러 가게 된다. 평소에도 땅문제 때문에 사이가 좋지 않던 이유도 있지만 생각보다 일이 커지게 된다. 말싸움이 폭력으로 변하고 급기야는 건물을 파손시키는 결과를 초래하여 맷은 재판을 받게 된다. 맷이 이지역의 유지로 많은 도움을 준 오랜 친구이자 변호사인 주지사에게 도움을 요청하지만 그는 맷의 아들인 죠가 자신의 딸을 만나는것 조차도 싫다고 하는 바람에 그 자리를 박차고 나온다. 결국 재판은 질수 밖에 없었고 죠가 대신 감옥을 가는 조건으로 일을 마무리 짓는다.

그 동안 지금의 인디언 출신 아내에게서 태어난 죠에 비해 첫부인에게서 태어난 삼형제는 늘 푸대접을 받고 있다고 생각해왔다. 사실 맷은 아들이라고 해도 다른 일꾼들처럼 똑깥이 일을 시키고 더 월급을 많이 준적도 없었다. 그렇기에 죠가 없는 동안에 유산문제를 자신들이 원하는 대로 하려다가 아버지와 부딪히게 되고 아버지는 그일로 쓰러지게 된다. 결국 그들 맘대로 재산을 처분하고 죠의 엄마는 고향으로 가셨으며 살던집은 황폐해져 버렸다. 죠는 유리창은 깨지고 먼지가 가득한 집안에 맷의 초상화 앞에서 형제들에 대한 복수를 다짐한다.

큰 아들 벤(리챠드 위드마크)입장으로는 불만이 많을수 밖에 없다. 어릴때 부터 오직 목장일에만 매달려왔고 헌신해 왔지만 친어머님이 돌아가신후 인디언출신인 세뇨라(케티 주라도)를 새어머니에 앉힌뒤 가세가 피기는 했지만 그에게 돌아갈 몫은 없었다. 오히려 배다른 동생인 죠에게만 사랑이 쏟아졌기 때문이다. 워낙 세뇨라의 헌신적인 내조가 있었고 착한 죠의 행동이 맷에게 믿음을 주었지만 전처소생들에게는 미움의 가시였을뿐이었다. 차라리 맷이 차별을 하지 않고 형제들이 잘지내도록 도와주었으면 좋았으련만...

그 어려움속에서도 주지사의 딸인 바바라는 늘 죠의 편이었고 죠를 사랑했다. 심지어는 못마땅해 하는 아버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그렇게 남몰래 사랑을 키우다가 맷의 일로 감옥을 가게 되었지만 바바라의 사랑은 변치 않는다. 감옥을 나온후에 죠는 아무리 외면을 해도 바바라는 포기할 줄 모른다. 어머니 세뇨라의 응원과 조언으로 형제들에 대한 원망을 줄리고 바바라에 대한 사랑을 다시 키운다. 마지막에 벤이 떠나지 않은 죠를 쏘려고 하지만 간신히 위험에서 벗어난다.

그리고 몇년후 맷의 무덤에 세뇨라가 다녀간후 뒤따라 죠와 바바라가 나란히 찾아오는 모습이 보인다. 묘앞에 놓여있는 꽃을 보고는 어머니가 다녀가셨음을 눈치채는 죠와 그 모습을 숨어서 바라보는 세뇨라의 모습이 엇갈린다. 그리고 죠는 묘 옆에 아직도 꽂혀있는 창을 뽑아 두동강이를 내고는 말을 타고 달려간다. 인디언들이 상대에게 복수를 약속할때는 창을 상대의 발앞에 꽂아 두는데 몇년전 아버지의 장례식때 형들에게 꽂아두었던 창을 이제사 부러트린것이다. 즉, 용서를 한다는 뜻이다.

서부개척민들과 동부회사들간의 갈등, 인디언과 백인간의 적대 혹은 혼혈, 전처와 후처의 자식들 관계,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 혼혈인과의 혼인문제등 당시에 다룰수 있는 사회적인 문제들을 영화를 통해 보여준다. 부러진창은 바로 이런 갈등속에서 화해의 시작을 알리는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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