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방콕 여행 #4. 아이들의 만족도 120%를 달성한 곳, Safari World

epitt925 (79)in #tripsteem • 6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잠자는 숲속의 왕자~~ 매일 저녁 9시에 잠드는 저질체력 파치아모입니다~^^;;
겨울철 비수기가 지나고 회사일이 폭탄처럼 몰려오는 바람에 몰스팀은 커녕 체력관리 조차 못하고 있네요 ㅠㅠ 미세먼지가 안좋아서 런닝도 못하고 이래저래 체력관리가 절실한 요즘입니다. 모쪼록 밋님들은 체력관리 잘하시길 바라요^^

이번에 둘러 볼 곳은 어마어마한 크기를 자랑하는 Safari World입니다. 동물을 너무너무 사랑하는 아이들을 위해서 방콕 여행전부터 예매를 하고 단단히 준비를 한 곳이에요. 사파리의 규모가 엄청 커서 중간에 아이들이 잠들거나 지치면 들쳐업어야 하기 때문에 만발의 준비도 필요합니다. 편한 운동화와 츄리닝, 충분한 물과 간식은 필수!! 방콕 날씨를 감안해서 손풍기도 챙겨가시면 좋아요!!

입구에 도착하셔서 티켓을 구매하셔도 되는데 요즘에는 국내 여행사이트에서 손쉽게 예매가 가능합니다. 그리고 미리 예매하면 약간의 할인이 적용되니까 참고하시구요~ 매표소 기준 사파리 + 아쿠아리움 티켓요금은 1,300바트 입니다. 아이들의 경우 24개월 미만, 키 100cm 미만은 요금을 받지 않는데 첫째의 자존심을 지켜주기 위해서 키가 100cm 넘는 걸로...

입장권을 구매하셨다면 바로 들어가지 마시구요, 버스를 타고 사파리 투어하는게 있어요. 인당 45바트인데 꼭 투어를 하시고 들어가시는 걸 추천합니다. 왜냐하면 사파리가 너무 커서 쉬엄쉬엄 다니다보면 못가는 곳이 많아요;; 그리고 버스투어는 야생동물을 보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어서 둘러보는 재미가 더 있습니다.

버스타고 달려 봅시다~!!

사바나 초원에 온 느낌이 드시나요?

얘네들 조형물인 줄 알았어요! 저 자세로 움직이지도 않더라구요;;ㅋ

녹용... 아니 무시무시한 뿔을 보고 트리케라톱스 후손이냐고 물어보는 첫째에게 대답을 잘 못해줬습니다. 혹시 아시는 분은 제보 좀...

코끼리 다음으로 몸집이 큰 코뿔소 무리들도 보이네요. 가까이서 보면 덩치가 후덜덜 합니다.

아내님이 제일 좋아하는 기린들이 모여있네요. 더워서 그늘밑에서 쉬고 있는 건가 싶었는데 메인사진에서처럼 기린에게 먹이 주는 체험을 하는 곳입니다. 기린들은 그늘보다 먹을 것을 더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았네요 ㅎㅎ 조그만한 바나나 10개가 들어있는데 100바트입니다. 시장에서 20바트면 충분한데... 조금 아깝긴 했지만 아이들이 좋아하니까 퉁 칩시다 ㅋㅋ

비교적 온순한 초식 동물들은 넓은 초원에 한데 어우러져 있습니다. 이제는 전기충격 철조망이 쳐져있는 곳을 지나 사나운 맹수들이 있는 곳으로 들어가보시죠.

퍼질러 자지말고 사나운 모습을 보이지 못하겠느냐!!!

사자도 호랑이도 다 늘어지게 자고 있네요;;; 뭔가 액티비티한 모습을 기대했는데 약간 실망...

은 커녕 삼부자가 넋을 놓고 구경합니다. 저기 봐 저기. 백호 한마리가 끼여있어!!!

한 놈은 아예 반신욕 중이네요.

곰돌이들은 아예 대놓고 물속에서 더위를 식힙니다 ㅎㅎ

그에 반해 일광욕을 즐기는 악어님.

버스 투어는 약 30분 정도인데요. 한 바퀴 돌고 나면 끝났다~ 싶지만 이제 시작입니다;;; 사부작사부작 걸어다니면서 다른 동물 친구들도 만나봐야죠 ㅎㅎ 사실 걷기 시작하면서부터는 사진을 찍을 시간이 없었어요. 요리 조리 신나서 뛰어다니는 아이들을 따라 다니느라 바빴거던요^^;; 어찌나 잽싸게 뛰어다니는지... 사람들이 엄청 많기 때문에 순간 방심하면 아이들을 시아에서 놓칠 수 있으니 주의하시길 바라요~!!

그림 그리는 코끼리!!!! 저보다 그림실력이 뛰어납니다. 코브형님 정도? ㅎㅎ 코끼리가 그린 그림은 500바트에 득템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지만 아내님의 살기를 느끼며 조용히 기회를 떠나 보냅니다.

자네! 풋풋스에 가입할 생각 없는가?

오후 1시 정도까지 정말 쉴새 없이 돌아다닌 것 같아요. 아이들 체력이 갈수록 좋아지는 듯...^^;;; 점심시간이 2시까지라 헐레벌떡 식당까지 가서 밥을 먹는데 아이들 상태가 이상합니다. 슬슬 눈이 감기더니 꿈나라로;;; 하긴 아침부터 겁나게 뛰어 놀았으니 피곤할만합니다. ㅎㅎㅎ 자는 아이들을 가슴에 안고 여유있게(?) 점심을 먹은 후 돌아다니면서 눈여겨 봐둔 까페로 이동했어요~! 한창 땀 흘리다가 에어컨 바람 맞으며 차가운 아이스크림을 먹는 그 기분이란~!!!

첫째 깨면 놀려주려고 찍은 사진! 너 잘 때 아빠가 아이스크림 다 먹었지롱~^^ ㅋㅋㅋㅋㅋ

한 시간 정도 까페에서 아내님과 이야기 하다 보니 아이들이 깨어났어요. 일어나자마자 하는 이야기가

"동물 친구들 어디있어요?"

휴... 다시 동물 친구들을 만나러 나가 봅니다.

같이 가~!

저기요... 천천히 좀...ㅠㅠ

더위를 식혀주는 돌고래쇼!! 한참 아이들을 쫓아 다니며 땀 흘렸더니 저도 물 속으로 뛰어들고 싶었네요 ㅎㅎ

정말 힘들었지만 표정만은 세상 해맑~^^;;

사진으로 담지 못한 곳들은 눈으로 많이 담아 놓았지만 밋님들에게 충분히 보여드리고 설명드리지 못해 아쉽네요. 방콕 사파리 월드는 제가 가본 동물원, 아쿠아리움 중 탑3에 들 정도로 정말 잘 꾸며 놓았다는 생각이 들어요. 방콕 특유의 활엽나무들이 많아 동선마다 그늘이 잘 드리워져 있어서 돌아다니기도 좋았고, 동물들이 단순히 갇혀 지낸다는 생각 보다는 자연과 비슷한 곳에서 방목되어 있는 느낌이라 불쌍한 느낌이 덜했습니다. 분명 갇혀지내는 아픔은 있겠지만 우리들이 동물들을 보고 즐거움을 얻는 것과 함께 더 관심을 가지고 환경을 보호하면서 자연에서 생활하는 동물들을 지켜줘야 할 필요성도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들었네요.

아이들과 함께 방콕을 가신다면 적극 추천해드리고 싶은 사파리 월드!! 그 대신 뻗을 각오를 하셔야합니다. ㅋㅋㅋㅋㅋ
오늘은 이만 줄이겠습니다. 편안한 저녁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