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하는 육아일기] 책으로 자동차 도로 만들기~!
어느 날부터 둘째가 책과 가까워졌다. 매번 책을 읽어주다보면 첫째와는 다르게 오랫동안 앉아있지 못했었는데 이제는 스스로 찾기 시작했다. 아직 글은 읽을지는 몰라도 책을 꺼내 드는 폼이 자못 진지해 보였다. 그런데, 당연히 책을 볼 거라는 내 예상과는 다르게 아이는 한 권 한 권 바닥에 펼쳐놓기 시작했다. 응? 뭐하는 거지? 의문스러웠다. 새로운 독서법인가 싶어 궁금해졌다.
아이는 책꽂이에 있는 거의 모든 책을 꺼내어 거실까지 이어나갔다. 그리고는 자동차를 가져와 그 위를 달리기 시작했다. 마치 도로를 질주하는 스포츠카처럼! 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무얼 만든 거냐고 물어보니 자동차길(도로)를 만든 거라고 했다. 다칠 수 있으니 찻길에는 올라오지 말라는 경고도 잊지않았다. 참 엉뚱해 보이면서도 창의력 넘치는 모습에 그저 웃음만 나왔다. 나중에 토목과로 보내야 하나 잠시 고민도 했다.
처음에는 책을 어지르기만 하고 정리하지 않더니 이제는 놀이 후 함께 정리를 한다('생각하는 의자'의 효과를 독톡히 본 덕이다). 스스로 해야할 일도 하나씩 해 나가고 있다. 마냥 어리게만 보았던 둘째가 스스로 옷을 입고, 양치를 하고, 놀이하는 모습을 보니 참 대견스럽니다. 동생이 생겨서 그런지 제법 형아티를 내는 것 같다. ^^
둘째가 5살이 넘도록 장난감 한 번 사준 적이 없는데 집에 있는 물건을 이용해 알아서 잘 놀아주니 고마움과 동시에 미안함도 차오른다. 가끔 나와 아내의 생활습관과 가치관이 아이에게 정말 맞는 일일까 고민하게 되는데 이런 모습을 보면 그 고민이 말끔하게 사라진다. 앞으로도 아이가 밝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와우! 상상도 못한 독서법이네요 ㅎㅎ
좀 더 아이디어가 생기면 언덕과 교량도 만들거에요. ㅎㅎ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책은.. 라면받침.. 베개.. + 도로..
책으로 자동차도로를 만들다니 창의적인데요~
장난감이 없는게 아이들의 창의성 발달에는 더 좋은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