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뷰] 천국은 정말 있을까요?

in #aaa5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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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크리스마스 저녁 아이들을 재우고 간만에 아내님과 영화를 봤습니다. 무료로 나온 영화가 꽤 많더라고요. ^^ 너무 많은 명작들 앞에서 선택장애가 찾아와 잠시 고민을 하고 있었는데 눈에 딱 들어오는 영화가 하나 있었습니다. "천국에 다녀온 소년"이라는 영화였는데 제목부터 엄청 생소한 작품이었습니다. 제 기억으로는 트리플 에이에서도 한 번의 언급이 없었던 영화 같았어요. 그만큼 흥행에 성공하지 못하였거나 작품성이 높지 않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왠지 모르게 꼭 보고 싶어졌습니다. 아내님 역시 제목을 듣더니 마음에 든다면서 제 옆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벽에 기대고 앉아 폭신한 이불을 덮고 건사과를 씹으며 조금씩 영화에 빠져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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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의 가족은 어느 가족 못지 않게 화목한 가정을 이루고 있습니다. 비록 경제적인 상황이 좋지 않아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지만, 항상 밝고 긍정적이며 타인을 배려하는 삶을 삽니다. 주인공 토드는 현재보다 조금 더 나은 경제적 여건을 만들기 위해 정말 열심히 일합니다. 능력있는 목사이면서, 장비 수리공인 동시에 소방관의 역할까지 하면서 하루 하루를 열심히, 그리고 감사하며 살아갑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의 아들이 생사의 고비를 간신히 넘게 되면서 믿기 힘든 이야기를 하기 시작합니다. 자신이 천국을 다녀왔다는 것. 메스컴을 통해 토드의 아들이 천국을 다녀왔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생각지도 못한 불편한 일들이 그들 앞에 나타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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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같은 경우 근래들어 과학, 철학, 영성에 깊이 빠져들어 많은 책과 영상을 접하면서 우리가 사는 세상에는 믿기 힘든 현상에 너무나 많다는 생각을 더 하게 되었습니다.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것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천국에 관한 이야기, 본인이 직접 경험하지 않았음에도 실제로 본 것처럼 정확히 말하는 부분 등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이 많습니다. 하지만 토드의 아들 콜튼은 겨우 4살, 본인의 상상력만으로 지어난 이야기라고 치부하기에는 너무나 상세하고 일관되어 거짓말이라고 생각하기 힘듭니다. 제가 만약 콜튼의 아버지였어도 아이의 말을 믿을 수 밖에 없었을 것 같아요.

콜튼의 경험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고 난 후 토드는 심한 갈등에 빠지게 됩니다. 아내와의 불화뿐만 아니라 이웃과 언론에서 콜튼을 놀림거리로 만들기도 합니다. 더욱이 자신이 설교하고 있던 교회에서 퇴출 위기까지 맞게 됩니다. 자신의 지위와 모든 것을 내려놓을지라도 아들을 믿어주는 토드. 아버지라는 존재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이 영화에서처럼 천국이 있냐, 없냐도 물론 중요한 사안일 수도 있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현재 우리의 삶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사실 천국이라는 것 역시 반드시 우리가 죽어야만 갈 수 있는 곳이 아니며 아주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보면 마음 먹기에 따라서 우리가 지금 존재하는 이 순간이 천국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강해요. 토드의 마지막(일수도 있었던) 예배시간에서 그가 한 말에 깊은 공감을 했는데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짧게 글을 남기면서 마무리 하겠습니다. 여러분의 가정에 늘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

천국이란 게 정말 있을까요?
......
아이가 태어났을 때
친구가 나에게 용기를 내주었을 때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을 때
그 순간이 천국, 아닐까요?


영화 URL: (https://www.themoviedb.org/movie/236751-heaven-is-for-real?language=en-US)
별점: (AA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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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은 마음속에 있는거죠~~~~ ㅎㅎ

역시 뭘 좀 아시는 형님이시군요.
매 순간 천국에 계시길~^^

부모는 믿어줘야지. 나까지 돌을 던질 수는 없지^^

오빠 믿지?

대문이 유쾌해 집니다. 오늘 영화나 한편 ~~ ㅎㅎ

즐거운 관람하세요~!
이 영화도 잼있어요 ㅎㅎ

팥쥐형 천국 같은 하루 보내요^^

호돌형님
언제나 가정에 축복이 가득하길 바랍니다.
가족 모두 천국같이 생활하시길~^^

머, 마음속에 천국이 있는거죠.
내가 마음 먹기에 따라 천국아니면 지옥입니다.
아니 그렇게 믿고 살아가렵니다. ^^

맞는 말씀입니다 사과님~^^
마음 먹기에 따라서 이곳이 천국이죠~
항상 행복하세요~!!

이 내용이 실화라니...
정말 제목만 봐서는 전혀 모르는 영화인데, 재미있으셨군요.
기억해 둬야겠네요.^^

리뷰에서는 적지 않았지만 천국을 보고 온 소녀가 그림 그리는 장면도 있습니다.
꽤 유명하던데 찾아보는 재미도 있었어요^^

가까운 곳에 있지

김밥천국!

정말 신기하네요. ^^

지금 이순간이 천국이라니..

생각하지 못했던 것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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