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만 관객 국내영화 #2 + 허언증가즈아] 한강 갔다가 보스몹 레이드 뛴 썰

in #aaa7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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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형들~ 서로서로 조금씩 즐거움을 나누고 싶은 팥쥐야~!

내가 처음 상경했을 때 일이 갑자기 생각나서 이야기를 해볼까 해.
그때가 아마 2006년 7월쯤이었을 거야. 아주 무더운 여름 날이였지. 아이스크림을 쪽쪽 빨면서 던파를 하고 있는데 서울에 있는 친구가 놀러 오라고 전화가 왔어. 방구석에만 있는 것도 슬슬 질려가던 터라 좋다고 서울로 향하는 기차에 몸을 실었지.

기차에서 내린 후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어. 어디서 볼 거냐고 물었더니 날도 더운데 한강에서 맥주나 한 잔 하자고 그러더라구. 알겠다고 전화를 끊고 택시를 탔어. 그리고는 “아저씨~ 한강이요~” 그랬는데 기사님이 이상하게 쳐다봐. 한강 어디 쪽 가냐고 물어보시길래 잠시 생각하다가 “한강 상류 쪽이요.” 그랬어. 그러니까 더 이상하게 쳐다보는 거 있지. 알고 봤더니 한강공원이 여러 곳이더라. 나는 그것도 모르고 참... 한강이 다 같은 한강인줄 알았지 뭐야 ㅎㅎ

친구 녀석 만나서 그 얘길 해줬더니 깔깔 넘어가는 거 있지. 하긴 내가 생각해도 조금 웃기긴 하더라. 여하튼 한강공원에 앉아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는데 다리 위쪽에 이상한 게 보였어. 조금 있으니까 한강으로 다이빙을 해서 들어가더라구. 옆에 있던 가판대 주인아저씨가 맥주를 던졌더니 낼름 받아먹더라. 그런데 잠시 후에 얘가 맥주를 마시고 취했는지 사람들이 이것 저것 막 던져서 화가 났는지 물 밖으로 뛰쳐나와서 난리를 치기 시작했어. 자세히 보니 이건 물고기도 아닌 것이 사람도 아니고 참 희안하게 생긴 괴물이였어. 너무 무서워서 사람들 다 도망치고 난리였어. 그러다가 다친 사람도 많이 생기고 결국에는 편의점 주인아저씨의 딸이 괴물에게 잡혀가 버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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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판대 아저씨가 약간 모자라 보여도 부성애가 어디 가겠어... 딸 찾으러 가려고 사람들을 모으기 시작했지. 그런데 웃긴 게 뭔 줄 알어? 딸 찾으러 가겠다는 사람을 바이러스에 걸렸다고 격리조치를 하는 거 있지. 언론에서도 바이러스다 뭐다 이상한 방송 퍼뜨려 가지고 멀쩡한 사람을 한순간에 ㅂㅅ으로 만들더라. 지들이 독극물 관리 잘 못하고 한강에다 방류시켜서 괴물 만들어 놓고 이제 와서 하는 짓이 괴물 처리하고 아이들 구출하는 것이 아니라 힘없는 사람 잡아 가두는 거였어. 하... 진짜 어이가 없네?

결국 병원에서 탈출한 우리는 괴물이 있을만한 곳을 찾아냈어. 본격적인 괴물 레이드를 하기 전에 각자 레벨업을 하고 전직을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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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두 아저씨는 창기사로 전직했어. 지력이 많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지만 한 방이 있는 케릭이지. 대화가 잘 안되서 답답한 면은 있지만 사람은 참 좋아.

희봉 할아버지는 사냥꾼이야. 편의점에 걸려있는 사슴 장식품을 보면 소싯적에 총 좀 쏘신 걸 알 수 있어. 그리고 다른 영화나 만화에서 보면 할아버지 케릭이 제일 강하게 설정되어 있어서 믿음직스러워.

남주님은 궁수야. 선출이라 과녁 명중률 100%버프가 항상 걸려있어. 그리고 우리 파티에서 제일 정상적인 사람이야.

그리고 나는 화염법사야. 4년재 대학교를 졸업하고 백수로 지내고 있는 울분을 화염으로 승화시켰지.

힐러 한 명 없이 전부 다 딜러라 걱정되는 파티지만 가족애로 똘똘 뭉쳐있었기 때문에 전혀 걱정되지 않았어. 괴물이 나타나자마자 강두 아저씨가 어그로를 끌어주고 내가 화염마법을 냅다 날렸지. 괴물이 어찌나 재빠른지 한 방도 맞추지 못했어;; 그때 생각지도 못한 버프 케릭이 나타났어. 바로 노숙자아저씨야!! 다른 사람들 다 도망갈 때 멋지게 나타나서 괴물에게 휘발류 한 통을 부어버렸어. 이 기회를 놓칠 수 없지. 내가 멋지게 화염병을 날리려는 순간, 아뿔싸... 마지막 남은 화염병을 바닥에 떨어뜨렸지 뭐야 ㅠㅠ 완전 패닉상태에 빠져있는 그 때. 우리의 요정, 남주님이 나타나 화살에다 불씨를 올리더니 멋지게 명중시켰어!! 끈질긴 괴물이 도망치려 했지만 강두 아저씨의 막타로 아작을 낼 수 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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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야기는 여기서 끝이야. 서울이 이렇게 위험한 곳인줄 몰랐어. 여하튼 지방 사는 형들 괜히 한강공원가서 봉변당하지 말구, 영화나 보고 AAA에 리뷰나 올려. 내가 열심히 보팅해줄테니까~!!
그럼 남은 주말 잘 지내고 다음에 다시 봐~ 뱌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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팥쥐가 뽑은 명대사

  1. 커다랗고 시커먼 거. 물속에. 정말 못 봤어? 끝까지 둔해빠진 새끼들. 잘 살아라.
    한강대교 투신자. 한강대교에서 뛰어내리기 전.

  2. 사망자인데요, 사망은 안했어요.
    강두, 죽은 줄 알았던 현서에게 전화를 받은 후 경찰과의 대화에서

  3. 그 냄새를 맡아본 적 있어? 새끼 잃은 부모 속 냄새를 맡아본 적이 있냐 이 말이여. 부모 속이 아파 썩어 문드러지면, 그 냄새가 십리 밖까지 진동을 하는 법이여.
    희봉, 편의점에서 잠들어 있는 자식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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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A도 내 허언증 가즈아를 빗겨 갈 수 없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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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뷰 하단에 다음 두가지 항목 포함 필수 (미포함 시 차후 자체사이트에 반영 안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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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a 화이팅~^^

영화 리뷰도 부탁해요~ ㅎㅎ

봉준호감독의 영화 노래소리가 머리속에서 들리는것 같네요. 정말 재미있게 봤는데 약간 새드 엔딩이라 마지막에 극장에서 나오면서 좀 찝찝했던것 같습니다. 너무 현실같다고 할까요ㅠ

저도 엔딩이 많이 아쉬웠어요ㅠㅠ
희노애락이 고스란히 담긴 우리의 삶같았습니다

와 팥쥐형 최고다. ㅎㅎㅎㅎㅎ
풀봇 ㅎㅎㅎㅎㅎ
큐레이팅 계정으로도 풀 봇 해줄게 ㅎㅎㅎㅎ
종종 부탁해 ㅎㅎㅎㅎ

호돌형의 기대에 못미쳐서 미안해
다음에는 제대로 약빨고 도전하겠어 ㅋㅋㅋㅋ

약을 먹으면 이렇게 쓸 수 있는 겨?

사실 이게 약 안먹었을때 모습입니다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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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포스터에 합성을안했으므로 다운보팅감입니다.

ㅋㅋㅋㅋㅋ 냉정한 마이님

저분이 저렇게 냉정합니다
조심하세요 고물님 ㅎㅎ

아... 저거까지 해버렸어야 했는데...

팥쥐님 최고.!!
리뷰 몰입감이 끝내줍니다.

재미있게 봐주셨다니 제가 영광입니다^^;

서울이 얼마나 무서운 곳인데... 형집이 가장 안전해!

그러게 말이야
나 가끔 출근할 때도 엄청 무서워...

ㅋㅋ 신개념의 리뷰네요. 영화 속으로 들어가서 영화를 소개하는~~ㅎ 센스짱입니다!

쏠메님의 칭찬은 팥쥐를 춤추게합니다.
다음 희생영화는 무엇으로 할지...ㅋㅋㅋ

우아 ㅋㅋ 대박 넘 재밋어요 ㅋㅋ 영화를 온전히 이해해야지만 나올수 있는 글이군욤.

몇 번씩이나 봤던 영화라 ㅋㅋㅋ 재미있게 봐주셨다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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