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브르 육아일기] 다시 자연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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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을 한 번 낳은 후로 홀쭉해진 사마귀 배가 다시 빵빵해졌다. 그러더니 알을 한 번 더 낳았다. 예전에 낳은 알보다 더 크고 튼튼해 보인다. 보통 사마귀는 알을 두 세번 낳고 수명을 다한다던데 다행히 죽지 않았다. 아마 한 번 더 알을 낳을 것 같다. 하지만 사람이나 동물도 마찬가지로 출산의 고통은 상당해 보인다. 사마귀의 날개와 몸이 예전처럼 윤기나지도, 활력있어 보이지 않는다. 아마 엄청난 고통 속에서 체력을 소모했겠지... 사마귀를 보면서 세 아이를 건강하게 출산한 아내님에게 새삼 고마움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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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사마귀가 안쓰러웠는지 다시 자연으로 보내주자고 했다. 아내와 함께 늘 가던 공원으로 갔다. 요즘 날이 추워져 먹이가 많이 줄었을 거라며 걱정했다. 사람들이 잘 다니지 않으면서 메뚜기와 방아깨비가 많이 나오는, 우리가 발견한 핫스팟에 사마귀를 풀어주면서도 걱정되는 건 어쩔 수 없나보다. 짧지 않은 시간동안 함께 하면서 깊은 정이 들었을 테다. 사마귀는 한참을 아이 몸에서 떠나지 않더니 펄쩍 풀숲으로 뛰어들었다. 저도 아쉬운지 한참을 그자리에 있었다. 모쪼록 자연에서도 건강한 알을 낳고 그 새끼들이 건강하게 잘 자랐으면 좋겠다.

집에 있는 알은 내년 봄까지 잘 돌보기로 했다. 집안에 놓아두면 따뜻해서 겨울에 부화할 가능성이 있다던데 걱정되기는 해도 베란다에 놓아 두기로 했다. 어느 정도 습기도 있어야 하기에 아이는 간간히 분무기로 물을 뿌려주는 역할을 맡았다. 사슴벌레 애벌레 통에 물을 뿌려줄 때마다 같이 뿌려주면 되니 잘 돌봐줄 수 있을 거 같다.

아이와 함께 곤충에 관심을 가지다 보니 나 역시 동심으로 돌아간 듯 하다. 그동안 무심히 지나쳤던 작은 생명에게도 고마움과 경외심이 생긴다. 세상 모든 존재에 같은 마음을 가질 수 있다면 좋겠다. 우리 아이들도 지금 마음을 오랫동안 유지했으면 한다. 늘 고마워. 사랑해. 축복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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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곤충들을 키우면서 배우는게 많을거라 좋아보입니다~

사마귀를 키우면서 단순한 곤충 공부만이 아니라 생명 소중함에 대해서도 배우네요~

와 저걸 안무서워해?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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