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뷰] 어느 날 갑자기 사람들 눈이 멀기 시작했다.
인간의 여러 감각 중 가장 많이 의지하는 부분은 시각이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사람들의 눈이 멀기 시작한다면 어떻게 될까? 정말 상상하기조자 싫은 끔찍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런 의미에서 "눈 먼 자들의 도시"는 나에게 공포영화나 다름 없었다.
영화는 어느 복잡한 도로 위에서 시작된다. 한 남성 운전자가 갑자기 시각을 잃고 도로 한 가운데에 고립된다. 이내 남성을 도와주는 따뜻한(?) 손길로 인해 도로를 벗어나지만 도움의 손길은 사실 차를 노리던 도둑이었다. 차를 도난 당한 남자는 집으로 돌아 온 후 아내와 함께 병원을 찾는다. 하지만 원인 모를 병에 의사 역시 뚜렷한 처방을 하지 못한 채 집으로 돌려보내고 만다. 이날 저녁 의사는 눈 먼 환자의 상태에 대해 고민을 하고, 아내와 원인 모를 병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후 잠이 든다. 다음날 아침 같은 증세로 의사는 시각을 잃고 국가시설에 격리조치 당하게 된다. 이때 아내는 정상임에도 불구하고 무언가 꺼림찍한 기분을 느끼며 본인 역시 시각을 잃어가고 있다고 속인 후 의사와 함께 수송차에 몸을 싣는다.
의사 부부뿐만 아니라 최초로 병이 발생했던 남자와 그의 아내, 차를 훔쳤던 도둑, 의사의 병원에 방문했던 환자들은 같은 증상으로 시각을 잃은 채 수용소에 격리 조치된다. 그리고 같은 증상으로 거의 모든 시민들이 시각을 잃고 격리되거나 도시에 방치되고 만다. 눈 먼 자들이 가득한 수용소는 통제가 어렵다. 인간의 기초적인 생리현상조차 제대로 해결되지 못해 위생적이지도 못하다. 차 도둑은 수용소에서도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여성에게 깐죽거리다가 구둣발에 걷어 차이고 상처가 곪아 종전에는 목숨까지 잃고 만다. 단순히 항생제만 있었어도 치료가 되었을 법한 상처로 인해 목숨까지 잃고 말 정도로 열악한 환경에서 그들은 서로에게 의지한 채 하루하루를 보낸다. 훗날 얼마나 더 끔찍한 일이 벌어질지 예상하지도 못한 채 말이다.
수용소에서 유일하게 시각을 잃지 않은 의사 부인의 시선은 곧 나의 시선과 같다. 수용소 내에서 벌어지는 끔찍하고 더러운 모습을 두 눈으로 고스란히 받을 수 밖에 없다. 너무 고통스럽다. 그리고 외롭다. 어떨 때는 차라리 그들처럼 두 눈이 멀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리고 의사가 헐크로 변신해 다 때려 부셔줬으면 싶었다 그만큼 영화는 절망적인 상황의 연속이다.
이 영화는 인간 내면의 추악함을 여실히 보여준다. 하지만 단순히 인간의 추한 면만을 보여주는 영화는 아니다. 분명 그릇된 면도 있지만 우리는 결국 누군가에게 사랑을 나누어주고 위로하며 의지가 된다는 것을 영화에서 표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의 마음 속에 그런 온정을 가지고 있다면 아무리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헤쳐나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게 아닌가 싶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도 사랑과 온정으로 가득한 하루를 보내야겠다. 내 이웃을 사랑하고 사회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생각해야겠다. 모든 사람들도 지금 이 순간을 감사하고 사랑하며 축복하는 하루가 되기를 바란다. ^^
영화 URL: (https://www.themoviedb.org/movie/8338-blindness?language=en-US)
별점: (AAA)
결론은 훈훈한데요. ^^
결론이라도 해피 엔딩이라 다행입니다^^;
눈이 멀지 않음에 감사해야지.^-^
사랑에 눈이 멀었다?
아, 큐레이션이 가능할 수 있도록 다음에는 꼭 리뷰 하단에 db링크와 AAA 평점을 남겨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
좋은 리뷰 잘 봤습니다!
이번 포스팅이랑 저번 포스팅에 링크와 평점을 누락했었네요
수정했습니다. 다음에는 빼먹지 않고 할게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
마크 러팔로가 나왔다는 걸 얼마전에 알았어요.
영화도 좋았고 책도 좋았고...
정말 인간이 제일 무서운 것 같아요.
그 보이지 않는 환경에서도 계급이 나뉘어 지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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