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yoto, 서로 다른 성향의 교토 서점 투어 (케이분샤,세이코샤,츠타야)
서로 다른 성향의 교토 서점 세 곳
국내에서도 카페나 서점을 차릴 생각이 있는 사람들에게 일본은 너무나 당연한 출장지가 되었다. 그만큼 책을 읽지 않는 시대에 '서점'이라는 공간을 기획력있게 다양한 형태로 보여주면서 사람들을 서점으로 모이게 만들고 있는 일본이다. 의도한 건 아닌데 관심을 갖고 있다보니, 교토에서 세 곳의 서점을 방문하게 되었다.
어쩌면 세 곳 모두 일본답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이제와서 보니 참 서로 다르다는 느낌도 든다.
케이분샤 이치조지점(Keibunsha Ichijoji)
여행을 가기 전에 우연히 민음사에서 나온 '거리를 바꾸는 작은 가게'라는 책의 프리뷰를 보았었는데, 바로 이 케이분샤 서점에 관한 이야기였다. 서점 주인의 특별한 큐레이션이 서점을 특색있게 만들고 주변의 거리를 바꾸었다는 내용. 책을 다 읽고 갔다면 이곳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었겠다는 아쉬움이 조금 있다.
해리포터시리즈가 전세계 서점의 베스트셀러가 되었던 시절, 유일하게 해리포터가 팔리지 않았던 서점이라는 소개가 인상적이었다. 이 서점을 찾는 손님들은 대형서점의 베스트셀러를 기대하고 오는 사람들이 아니었다는 것을 오히려 역으로 깨닫게 되는 시점이었다고 한다.
창가에 걸려진 케이분샤 서점의 일러스트가 귀엽다.
안에는 20여명의 손님들이 있었다. 서점의 규모에 비해 결코 적지 않은 인구 밀도였다. 하지만 매우 조용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조용할 수 있나 싶은 느낌. 포스팅을 위해 사진을 찍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지만, 사진을 찍을거면 직원에게 이야기해달라는 문구를 보고 그냥 조용히 내려놓고 눈으로 탐색했다.
일본어를 알지못해 서점의 카테고리를 이해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지만, 대충 파악한 기억을 더듬어 본다. 아이들을 위한 동화책들, 각종 매거진들, 시집, 소설책, 아트북 등이 있었고 한 켠에는 아주 작게 CD도 팔고 있었다. 그리고 엽서나 에코백, 펜과 같은 굿즈 들이 중간중간 책 사이에 자리잡고 있었다.
그리고 다른 한 켠에서는 라이프스타일 위주의 상품들을 따로 큐레이션해서 파는 편집샵도 함께 마련되어 있었다. 그릇과 컵, 식료품과 패브릭 등등의 제품들이었는데, 뭔가 사고 싶었지만 상품이 아주 많은 것은 아니라서 다른 곳에서 쇼핑을 기약하고 사진 않았다.
그냥 나오긴 아쉬워 케이분샤 볼펜과 나의 취향을 저격한 카드 세트를 샀다.
나이젤 피크(Nigel Peake)라는 일러스트 작가의 그림을 카드에 담은 것인데, 어쩜 색상과 그림체가 하나같이 나의 취향저격이다. 카드는 누군가에게 써서 주는 재미인데, 왠지 이건 아무도 안주고 내가 꽁꽁 갖고 있고픈 생각도 들었다.
세이코샤(Seikosha, 誠光社 )
세 곳 중 가장 작은 서점이었던 세이코샤.
정말 조용한 골목에 숨어있듯 자리잡고 있었다. 사실 이 세이코샤의 주인은 케이분샤 이치조지점의 점장 출신이다. 그리고 '거리를 바꾸는 작은 가게'의 저자인 호리베 아쓰시이기도 하다. 실은 이 부분은 포스팅을 하기 위해 찾아보다가 알게된 점이다. (점점 이 책을 읽어야만 할 것 같은 느낌이 들고있다.)
정말 작은 공간인데, 그래도 손님들은 꾸준히 들어왔다. 아주 조용하다 못해 고요하기까지. 이곳도 주인장의 큐레이션으로 유명한 서점. 이 작은 공간에도 극히 소량이긴 하지만 굿즈와 전시까지 있을 건 다 있었다.
이곳은 정말 '객'이 아닌, 동네 주민을 위한 서점인 것 같았다. 물론 그곳에서 나는 '객'이었다. 생각보다 유명해져서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걸로 알고 있는데, 좀 더 조용한 동네의 서점으로 남겨두는 것이 좋을 것 같은 느낌이랄까.
츠타야 오카자키점(Tsutaya Kyotookazaki)
너무나도 유명해서 더 이상 말이 필요없는 츠타야.
츠타야는 도쿄의 다이칸야마가 거의 끝판왕 수준인데, 여기서는 맛보기 정도였던 것 같다. 큰 콘서트홀 안에 입점되어 있는 츠타야 교토 오카자키점. 역시 사람들로 붐볐고, 스타벅스 자리는 만석이었다.
츠타야의 가장 큰 특징인 책의 종류별 카테고리 구분이 아닌, 라이프스타일 분야별 구성.
커피가 주제이면, 커피관련 책과 커피도구, 원두를 함께 모아놓는 식이다. 모든 책은 의,식,주와 같은 라이프스타일을 기준으로 나뉘어진다. 교토점은 아 이런식이구나 정도를 알 수 있는 느낌이었다.
아무래도 제대로 보려면 도쿄에 가야할 것 같다.







책방 탐방! 아주 좋네요 :)
가보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여행가시게 된다면 한번 들러보세요. 감사합니다 :)
잘 읽었습니다. 거리를 바꾸는 작은 가게. 기억해 놓겠습니다. ^~
넵 ㅎㅎ곧 읽고 리뷰해볼까 하고 있어요
마음 따뜻해지는 서점들이네요.
도쿄 츠타야는 제가 다녀올께요!ㅎㅎ
앗ㅋㅋㅋ부러워요 도쿄~츠타야리뷰 기대하고있을게요 ㅎㅎ
일본은 정말 책방의 나라인가봐요. ㅜㅜ 저도 책방 탐방하고 싶어요!!!
추천합니다. 요즘은 국내에도 여러 형태의 서점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어요:)
케이분샤 서점은, 책을 읽지 않고 가서 느낀것만으로도 충분히 특색이 전해지는걸요.
친구에게 써주겠다며 엽서를 잔뜩사서
아까워서 결국 고이 가지고 있는 제 모습이 떠올라 키득거리며 읽었어요.
츠타야 서점은 왜 유명한거예요?
책과 함께 문화상품을 모아놓은 것 때문인거예요?
신세계 +_+
밑에 포스팅으로 찾아보다 알게됐어요!
뭔가 다른 포스팅을 하셨을것 같아 봤는데.. 오....
나름 트렌드에 밝다고 생각했는데ㅠ_ㅠ
또 하나 배워요!
지난 것 까지 읽어주시고 감사해요 ㅋ
츠타야는 오래전(80년대) 음반대여점으로 시작했어요. 지금은 일본에 매장 수만 1400곳이 넘어요. 단순히 책만 파는게 아니라 라이프스타일로 카테고리를 규정하고 함께 물건을 팔고 거기에 그 문화에 대해 안내해주는 가이드까지 있어요.(서비스는 그 외에도 너무 많아요ㅋ)
서점이 할 수 있는 일을 무한대로 확장했다고 할 수 있죠. 최근에는 에어비앤비와 제휴까지 맺었다고하니 앞으로 어떤 기획회사로 거듭날지가 주목되고 있어요 ㅎㅎ
짱짱맨 태그 사용에 감사드립니다^^
존버앤캘리 이번편은 왠지 찡함..^^
https://steemit.com/kr/@mmcartoon-kr/2018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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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
저도 해외 여행가면 꼭 서점에 들어가보고 싶더라구요. 교토 여행할 때에는 서점을 보지 못했었는데 덕분에 구경하게 되네요^^
저도 언제부턴가 여행할 때 꼭 서점을 들리게 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