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케 - 나베시마 준마이긴죠 오마치
어제 올린 포스팅에서 소개드린 오마카세 초밥집에서 마셨던 사케 중 하나인 오마카세 준마이긴죠 오마치입니다.
이건 제가 별도로 구한 게 아니고, 가게에서 나베시마를 정식 입점하여 재고에 있던 것을 사장님께 부탁드려 구입해 먹어본 건데요. 워낙 유명한 브랜드이기도 하고, 인기도 많아서 사장님이 이거를 많이 구해놓으셨는데도 불구하고, 없어서 못판다고 하시네요 ㅎㅎ. 저희는 다행히 미리 예약을 해놔서 맛볼 수 있었습니다.
저도 많이 아는 편은 아니지만, 오마치 쌀 품종이 고급이라고 들어서 기대를 많이하고 마셔봤습니다.
*** 오마치 쌀이란 ***
오카야마에서 발견된 이삭을 1866년에 선발 개량하여 최초 재배된 쌀이며, 지금까지 100년 넘게 끊임 없이 재배되고 있는 유일한 품종인 주조호적미(사케 쌀) 입니다. 현재 재배되고 있는 것은, 1921년에 오카야마현산에서 생산된 니혼조(二本草)를 순계분리하여 명칭만 변경된 쌀입니다.
잘 재배되었을 시에도, 내도복성·내병성이 약해 재배 자체가 어려워 1965년대에 생산량이 크게 감소했지만, 1990년경부터 재배면적이 증가했습니다. 큰 알갱이로 심백 발현율은 높지만, 부드러운 질감 대비 심백이 크므로 쌀을 많이 깎아서 고정미(高精米 : 낮은 정미율)로 주조하기에는 어려운 쌀이라고 하네요.
최근에 먹었던 나베시마 하베스트 문과 결은 비슷하면서도, 그 중간부터 느껴지는 풍미와 끝에서 잔감이 없는 그 깔끔함에 확실히 하베스트 문 대비 고급스러움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를 사케 세계에 입문시켰던 나베시마 특유의 탄산감은 그냥 먹어도 맛있는 초밥의 맛을 더 살려주는 느낌이라, 사장님이 왜 다른 브랜드가 아닌 나베시마를 고집하셨는지를 조금이나마 알 수 있었습니다. 이 사케는 풍미가 있어서 육고기랑 먹어도 맛있을 것 같습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