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잇 뉴비의 소원은...
스팀잇에 기웃거린지 서 너 개월, 더러는 ‘한 달에 몇 백 달러를 벌었다’며 자랑하는 소리도 들리지만 홀쭉한 내 지갑은 소수점 자리 수만 늘리고 있다. 꼼꼼하게 글 올리는 성실함이 없으니 차라리 돈 생각은 접는게 좋겠다고 생각한다. 덕분에 아직도 뉴비 (newbie)이며 플랑크톤이며 주변인일 뿐이다. 그래도 김삿갓 선배님(@yungonkim) 덕분에 컨퍼런스에서 조재우 증인님(@clayop)과 인사도 나누고 개기자(@osyvv) 님에게 틈틈이 스팀잇 과외도 받아 가며 열심히 들락거리고는 있다.
그런데 최근 들어 스팀잇에 들어올 때마다 시끌시끌 부딪치는 소리가 들려 와 마음이 불편했다. 좀 더 발전적인 비판과 논의의 전개가 있다면 그 나마 긍정적이었을 테지만 셀프 보팅에 대한 지적, 다운보팅으로 응징, 절필선언 등이 이어지고 있고 서로 비난이 이어진다.
나도 셀프보팅을 한다. 자기 글에 대한 응원 정도의 셀프보팅에 대해 비난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설마 그 정도로 문제제기하지는 않을 것이고 어디까지가 용납할 수 있는 수준의 셀프보팅인지는 알 수 없다. 저마다 기준이 다를 것이었다. 나라면 응징의 의미로 다운보팅을 하지는 않겠지만 그 것이 커뮤니티의 질서를 바로 잡는 일이라고 누군가 생각한다면 그 또한 그 사람의 의지라 보고 싶다.
다만 스팀미언 커뮤니티가 좀 더 성장하고 대중적으로 확대되기를 바라는 입장에서 이런 논의가 다소 소모적으로 흐르는 것이 아쉽다.
스팀잇 초보의 입장에서 아쉬운 것은 셀프보팅이나 여러 개의 아이디가 아니다. 좀 더 다양한 콘텐츠를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스팀잇에서의 글들은 대체로 블록체인, 스팀잇, 스팀잇으로 돈 버는 방법, 사용법, 정보를 정리해 놓은 글, 먹스팀, 북스팀 정도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해서 더 다양한 생각과 경험을 공유하는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스팀잇에 가입하면서 나는 2007년의 기억을 떠올렸다. 당시 블로그 글들을 모아서 보여주는 '블로그코리아'라는 메타 블로그 서비스를 운영했었다. 네이버나 다음 등 포탈 서비스가 블로그 섹션에 대폭 투자하면서 망한 서비스가 되었지만 그 당시 블로그코리아에는 블로그를 운영하는 논객들이 몰려들어 일반 언론에서는 볼 수 없었던 다양한 시각과 경험으로 '개인 미디어 시대'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그 찬란한 빛깔의 '블로고스피어'를 추억하며 스팀잇도 그런 공간이 되기를 바랬다. 게다가 스팀잇은 콘텐츠 창작자와 좋은 콘텐츠를 찾아내는 에디터에게도 보상이 주어지는 공평한 세계라고 믿었다.
그 때도 '어뷰징'은 있었다. 블로그코리아에서 추천수를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늘려서 메인에 오르기 위해 노력하는 블로거들이 있었고 항상 운영단에서 그런 욕심을 어떻게 막을 수 있을지를 고민했다.
지금 스팀잇에서의 갈등도 자정력을 가지고 해결 방안을 찾아가는 과정이라 믿는다.
내가 스팀잇 초보라서 인지 모르겠지만 아직 스팀잇은 더 많은 스티미언을 필요로 한다. 생각이 모이고 경험이 쌓여서 새로운 콘텐츠 생태계를 만들어 가기를 희망한다. 인터넷 기술이 우리 생활에 과거엔 불가능이라 여길만한 일들을 현실로 선사해준 것처럼, 블록체인 기술이 스팀잇의 철학이 자율적이고 풍요로운 미디어 세상을 만들어 주기를...
저는 아직 미토콘드리아 정도밖에 안되서 그런지 셀프보팅 하고 있어요. 아예 원천적으로 차단이 된다면 어쩔 수 없겠지만 그전까진 할 생각입니다. 뉴비에겐 특히 더 필요하니까요 ㅎㅎ
함께 화이팅!
하나하나 지당하신 말씀이십니다.^^
감사합니다. 그리 말씀해주시니 힘이 나네요, 으쓱으쓱^^!!
와 블로그코리아 라는 곳을 운영하신 경험도 있으신분이시라니 선견지명이 있으시던 분이시네요. 아직은 저도 플랑크톤 egg 단계라서 보팅이나 여러 문제를 인식조차 못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다양한 컨텐츠를 생산하는 스티머가 되보도록 해야겠습니다. ^^
댓글 감사합니다. 재미있는 글이 많아서 팔로우했습니다. 자주 뵙겠습니다!
헛 감사합니다. ^^ 뭔가 편집장님 출신이 글을 보신다는 느낌이 드니 약간 긴장이 됩니다. 많이 알려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개인적으로는 현재 상태의 스팀잇은 그런 블로고스피어 달성이 아직 어렵다 생각합니다만... 그러나 목표 자체에는 매우 공감합니다. 송사리 한마리가 보팅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스팀잇 생태계가 풍성해 졌으면 좋겠어요.^^
힘내세요.
갈 길이 멉니당~~
저도 긴 호흡으로 대승적인 차원에서 스팀잇 코리아를 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