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한달살기] 사전준비 Tip - 숙소
올해는 저희 가족에게 있어서 특별한 여행이 계획되어 있습니다.
제주도 한달살기 입니다.
봄 즈음에 제주도 한달살기를 계획하면서 언제 9월이 오나 싶었는데 이제 갈 때까지 딱 3주가 남았네요.
8월 말에 가서 9월 말에 오는데 기간으로 보면 5주쯤 됩니다.
한 달이라는 기간이 길면 길고, 짧으면 짧고...
막상 가기로 마음먹으니 그동안은 뭐가 이렇게 힘들다고 한달을 못 쉬었는지 모르겠습니다.
다들 저와 비슷한 마음일거라고 생각됩니다.
모두들 한 달동안 회사에서 자리를 비워본 적이 없어서...
"한 달"이라는 기간이 막연하게나마 넘어서는 안될 벽 처럼 느껴지는...그런 느낌요.
그건 그렇고...
이제 한창 막바지 준비 중 입니다.
뭐 딱히 준비하는건 없지만 마음만은 그냥 막바지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ㅎㅎ
연초에 준비를 하면서 여러 가지 정보를 수집했는데,
제주도 한달살기 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고자 몇 가지 팁을 적어봅니다.
오늘은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숙소'에 대해 포스팅 합니다.
제주도 한달살기를 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숙소'를 구해야 합니다.
이게 정말정말 중요합니다.
제주도를 드나드는 비행기, 배는 하루에 몇 편씩 있어도 정작 내가 가고자 할 때 머물고자 하는 숙소를 찾기가 어렵습니다.
요새 제주도가 한달살기 열풍이라 집주인들이 다들 1주, 2주, 4주 단위로 임대를 주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내가 가고자 하는 일정이 4주라고 치면, 그 4주를 통채로 빌릴 수 있는 곳이 드뭅니다.
일부 일정이 겹친다던가 이미 예약이 차 있다던가 하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사람 마음 다 똑같다고 입지가 좋거나 입소문에 오른 곳일 수록 경쟁이 더 치열한건 당연하겠지요^^
그래서... 숙소를 구하는게 제일 중요하고 가장 먼저 해야 하는 일입니다.
숙소를 구할 때는 아래 내용을 참고해서 구하시면 좋습니다.
- 숙소를 구하는 목적 :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 힐링, 제주 관광 등
- 숙소 가격대(4주 기준) : 100만원 미만, 100~200만원, 200만원 이상
- 숙소를 구하는 시기 : 대략 5~6개월 전
- 숙소 타입 : 호텔, 고급 빌라촌, 전원주택 단지, 바닷가 주택, 제주도 토속 주택 등
- 숙소 위치 : 바닷가, 내륙, 산간지방
- 기타 편의시설 여부 : 마트, 병원, 도서관 등
- 신뢰성 여부 : 개인간의 거래 시에는 특히 주의!!
와이프랑 식탁에 앉아 뭐부터 해야되나 고민하면서 숙소에 대한 리스트를 정리해봤는데...
대충 저 정도가 나오더군요.
숙소를 구하실 때 제 1의 목적은 "제주도 한달살기를 왜 하는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합니다.
그게 바로 위에 있는 1번입니다.
개인적인 힐링인지, 제주도 투어인지, 가족들과의 시간 보내는 것이 목적인지에 따라 숙소 위치가 많이 달라집니다.
예를 들어 힐링을 하실 때는 주로 휴양림, 비자림 근처나 바닷가 근처에 잡는게 좋습니다.
제주도 투어를 하실 때에는 차라리 내륙에 숙소를 잡으시는 게 낫습니다.
그러면 날마다 쏟아붓는 이동 시간이 꽤나 단축됩니다.
아이들 또는 가족과 시간을 보내실 떄는...조건이 좀 까다롭습니다.
적당히 내륙에 위치를 해야 안개나 습기를 벗어나는데 도움이 되고, 그렇다고 좀 깊은 내륙은 아이들 데리고 바닷가 가는데 힘들고...
우선 제주도 한달살기의 목적을 확실히 하시면 숙소를 대충 잡고자 하는 방향이 나옵니다.
그런 다음에 가격대에 맞는 숙소를 찾습니다.
100만원 미만 숙소는 보통 시내에 있는 원룸, 투룸들입니다.
100~200만원 정도는 일반적인 주택 정도를 구할 수 있습니다.
보기에는 새 건물 또는 새 집기는 아닌데 생활에는 큰 불편이 없을 정도입니다.
200만원 이상으로 예산을 잡으시면 큰 고민 안하셔도 됩니다.
겉보기에 이쁘고 내부 시설 깔끔하고 인테리어가 괜찮다 싶으면 보통 200만원 이상입니다.
대부분 가족을 동반한 사람들이 많이 고르는 초이스 입니다.
(저희처럼 잔디밭 따지고 위치 따지고 이러면...200만원 이상으로 보시는게 정신건강에 좋습니다.)
숙소는 대략 5~6개월 전에 구해야 합니다.
그래야 무리 없이 내가 가고자 하는 숙소를 갈 수 있습니다.
일부 유명 숙소는 9~10개월 전부터 스케쥴이 오픈되자마자 예약이 다 차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큰 계획 없이 그냥 가실 경우에는 5~6개월 정도면 무난합니다.
저희가 4월쯤에 숙소를 알아봤는데 휴가철 막바지라 그런지 의외로 4주~5주간 예약할 수 있는 곳이 많이 있었습니다. 참고하세요~
숙소는 알아보실 때는 타입도 중요한데요.
나머지야 보시면 아실텐데 호텔 30박도 알아보시면 의외로 가격대가 안비쌉니다.
(절대 싸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저희가 숙소를 잡을 때 250만원정도로 예산을 잡았었는데,
특급 호텔 빼고 조식 빼고 그러면 실제로 하루에 10만원 언더로 장기 숙박 가능한 곳이 꽤 나옵니다.
저희는 아이가 있어서 아침 밥을 챙겨줘야해서 그래서 포기를 했습니다.
매일 청소를 하기 번거롭다거나 혹은 숙소 이외의 곳에서 시간을 쏟고 싶으신 분들은 참고해볼만 합니다.
제주도 하면 흔히들 바닷가에 있는 해변가 숙소를 많이 떠올리실 텐데요.
실제로 제주도 부동산에 전화를 해보면 바닷가 주택은 한달살기에 권하지 않습니다.
습도가 높아서 보통 타지에서 온 사람들은 눅눅함을 많이 느낀다거나 하는데...
예민한 아이가 있는 집은 이 점을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서 요새 보통 한달살기 집을 구해보면 바닷가에서 10km 정도 떨어진(차로 10~15분) 곳에 타운하우스나 전원주택 단지가 있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저희는 여기저기서 그 이야기를 듣고 혹시나 싶어 제주도 부동산에 전화해서 알아봤는데 크게 영향은 없는데 습기가 아주 없는건 아니라서 조심할 필요는 있다고 하시더라고요.
요것도 집 구하실 때 참고해보세요.
마지막으로...요것만 말씀드리겠습니다.
제주도 한달살기가 유행하면서 더불어 사기 행각도 많습니다.
특히 개인간의 거래는 조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집 주인과의 거래를 할 때는 그냥 부동산 끼고 1달 월세 계약을 하시는 것도 추천합니다.
그게 번거로우시면 홈페이지 예약이 이루어지는 펜션이나 숙박을 알아보시는게 낫습니다.
그러면 사기를 그나마 피할 수 있습니다.
예약이 가능하면 검색, 검색, 또 검색....
검색으로 그 집주인 연락처, 계좌, 여행 후기 등을 꼭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네이버 블로그, 포털 카페, 페이스북, 인스타 등등 시간을 투자하면 하실수록 나중에 편합니다.)
쓰다보니 쓸데없이 길군요 ㅎㅎ
해가 져가는 일요일입니다.
모쪼록 가족들과 남은 주말 즐겁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우와아 대단하세요!
저도 언젠가는 제주도에서 살고싶다 생각하고 있어요! ㅎㅎ
직접 실천에 옮기기는 정말 큰 용기와 결단이 필요하잖아요 ...! 한달살기 프로젝트 응원합니다 :-)
다음 시리즈도 보러 놀러올게요 :) !!
응원 감사합니다^^
아이가 생기니 예전과는 다른 생각을 해보게 되네요.
아이에게 제일 감사합니다 ㅎㅎ
오래전에 친구도 제주에서 한달살기해서 놀러갔던 기억이 나네요.
그친구는 아이둘이랑만 갔었죠.
노트에 빼곡히 적힌거 봤는데 대단하다했어요.
멋지십니다.
예전에 한달살기라니...
그 친구분이 정말 대단하신 것 같아요!!
와웅 정말 대단한 시도네요..도전시 꼭 참고하겠습니다..
비트코인 살 때랑 비슷한 거 같습니다.
사기 전에는 엄청 고민했는데 사고나면 별게 아니듯...
한달살기도 비슷한 것 같아요.
휴가 이어서 다 쓴다는게 광장히 부담되는 결정이었는데 정하고 보니 별거아니더라는...
아마 다녀오고 나면 제 결정이 어떤 결과를 나았는지 그 때 알겠지만요^^;;;;
요목저목 참 알기쉽게 정리하셨네요. 저도 세계각지를 돌면서 한달씩 사는게 꿈이랍니다.
말만 들어도 설레네요
그 꿈 꼭 이루시길 바랍니다^^
즐거운 월요일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