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리안의 일기 #292 - 사람들이 결혼하고 후회하는 이유는...

많은 사람들이 결혼한 것을 후회한다고들 말을 하고 있다. 결혼할 때에는 행복할 거 같다는 사람들이 1년, 2년, 수년이 지나면, 결혼 생활이 힘들다며 주변 사람들에게는 결혼하지 말라는 말들을 한다. 왜 그럴까? 사람들결혼하면 행복할줄 알았는데, 현실은 그렇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

결혼 생활이 힘든 이유가 여러 가지들이 있지만, 가장 큰 어려움은 맞춰 가며 사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 결혼 전에는 맞춰 살기가 쉬울 거 같아 보였지만, 막상 같이 살면 예상과 달리 어렵고 힘들다는 것을 사람들이 깨닫는다. 맞춰 가는 과정에서 갈등을 겪을 수 있고, 특히 거기에서 힘이 밀리는 쪽은 심리적으로 굉장히 고달파진다. 밀리지 않는다고 해서 승리를 하는 것도 아니다. 결국 모두가 힘들어지게 된다.

결혼 생활이 힘든 또 다른 이유는 하고 싶은 것을 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솔로일 때는 시간이 많아서 하고 싶은 것들을 할 수 있지만, 정작 솔로일 때 많은 사람들은 자기가 무엇을 하고 싶어하는지 알지 못하고 헛된 시간을 보낸다. 그런 사람들이 결혼하고 나면 뒤늦게 하고 싶은 게 무엇인지를 깨닫는다. 그러나 뒤늦게 깨달으면... 그게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그 때는 시간이 없어서 하고 싶어도 못하는 것을...

상대방에 대한 단점을 결혼 전에 과소평가하는 것도 결혼 생활을 고달프게 하는 원인이다. 연애 시절에는 상대방의 안 좋은 점도 좋게만 보이기 때문에 결혼해서도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비유를 하자면, 결혼 전에는 조그맣게 보이던 구멍이 결혼하고 시간이 지나면 그 구멍은 점점 더 커진다. 나중에는 감당하기 어려운 문제가 될 수도 있다.

그렇다고 결혼 안하고 솔로로 계속 사는 것이 행복의 지름길인가... 30대 초반이었을 때에는 그렇다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지금은... 꼭 그렇다고 말할 수는 없다는 생각을 한다. 왜 그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