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오스 메인넷 런칭] 우리는 EOS BP 후보들의 투표를 기대해야 할까요?
안녕하세요, 디온(@donekim)입니다. 2018년 6월 10일 오후 10시부터 이오스 블록이 성공적으로 생산되기 시작하면서 이오스 블록체인이 유효한 것으로 간주되기 위한 EOS 블록프로듀서 후보(BPC; Block Producer Candidates) 투표가 진행 중입니다. 투표가 시작된 10일 22시부터 약 77시간(3일 5시간) 정도가 지난 현재 전체 투표율은 아래에서 보실 수 있는 바와 같이 약 8.9%입니다.
이는 최소 목표 투표율인 15%까지 약 60% 수준에 이르는 투표가 진행된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수많은 이오스 토큰이 투표 툴이 지원되지 않는 각종 거래소에 묶여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정도 수준의 투표율을 보이는 것에 굉장히 놀라고 있지만, 각종 커뮤니티에서 다른 분들이 이야기를 하시는 것을 보면 현재의 투표진행률에 만족하지 못하는 분들도 많은 것 같습니다. 이오스 홀더로서 조금이라도 신속하게 투표가 진행되어 하루 빨리 메인넷이 런칭되기를 기대하는 것은 누구나 다 같은 마음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와 더불어 투표 진행률에 대한 기대치는 각자가 다를 수 있기에 현재의 투표진행률에 불만을 가지는 분들도 많을 수 있겠죠.
다만 몇몇 분들이 "BP들이 투표에 참여하지 않기 때문에 투표가 더디다. 철저하게 자신들의 이익만 추구하고 있는 BP들 때문에 투표가 더딘 것이다."라고 지적하고, 여기서 나아가 "개인투자자들이 아무도 투표하지 않아야 BP들은 자신들이 이오스를 사모아서 자신들에게 투표를 하는방식을 취할수 밖에 없게 되고 그러면 이오스의 가격은 자연스레 올라갈것으로 생각된다."라는 의견은 너무나 아쉽게 느껴집니다.
저마다의 관점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위와 같은 의견이 충분히 있을 수 있다고도 이해를 해보려고 해도,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위험한 관점이 아닌가 싶은 우려가 생깁니다. 혹자의 말처럼 개인투자자들이 아무도 투표하지 않아야 한다는 주장은 마치 "우리나라 정치인들이 하는 행동이 마음에 들지 않기 때문에 아예 투표를 하지 말자. 우리가 아무도 투표를 하지 않음으로써 투표가 무효화되면 초조해지는 것은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한 이들이 될 것이고, 그들이 스스로 국회의원이 될 수 있는 다른 방법을 찾게 될 것이다. 그러면 우리는 그 다른 방법을 잘 찾은 사람에게 나중에 투표해도 늦지 않는다"라는 논리가 되는 것 같습니다.
지금은 이오스 홀더들이 얼마나 투표에 적극적인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 투표를 하는 방법을 충분히 익혀나가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시기이기도 하면서, BP후보들이 EOS를 소위 그들만의 리그로 만들지 않기 위해서 커뮤니티의 참여를 기다려주고 있는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의 역사에서 보더라도 특정 주체나 집단이 하나의 국가 또는 시스템을 장악하고 권력을 잡게 되었을 때, 국민들의 국정운영이나 정치에서 눈멀게 만드는 것에 주력했고, 이렇게 국민들이 눈 먼 장님이 되어버리고 난 뒤에는 국민들의 의견은 철저히 묵살당해왔습니다. 그리고는 그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갔습니다.
많은 량의 EOS를 보유하고 있는 BP들이 현재 투표에 참여하고 있지 않은 것은 보다 많은 사람들의 투표결과를 받아들이겠다는 건강한 생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고래들의 투표가 시작되면 메인넷의 런칭이 빨라질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그만큼 커뮤니티의 의견은 묵살되고 잘못된 방향성을 보여줄 수 있고, 많은 EOS홀더들은 EOS생태계나 BP, 투표방법 등에 대해서 자발적으로나 비자발적으로 관심을 가지지 않게 될 것도 자명합니다. 결과적으로 EOS 생태계는 수많은 EOS를 보유하여 초기의 투표를 장악했던 그들만의 리그로 변질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정 BP들이 본인들의 자본력을 이용하여 이오스를 사모아서 자신들에게 투표를 하기 시작하고 그들이 EOS 생태계를 장악한다면, 그 때가서는 우리가 BP를 선별하여 투표를 해도 이미 늦은 때가 왔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니 어쩌면 투표를 하고 싶어도 하지도 못하거나 아무런 의미가 없을 것입니다.
저는 BP후보와 아무런 연관성도 없는 그저 문송한 EOS홀더 중 한 명에 불과하지만, 지금까지의 EOS BPC 투표의 진행과정을 지켜보면서, 누구보다도 메인넷 런칭을 목이 빠지게 기다리고 있을 BP들이 차분하게 기다려주는 것에 감사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들의 선의가 부디 이런 식으로 왜곡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혹시라도 EOS의 미래와 비전에 대해 공감하거나 느낀 바가 있어 투자를 시작하신 분이라면, 투표에 참여하는 방법이 너무 어렵게만 느껴지더라도 열심히 찾아보고 배워서 투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주변에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것이 어떨까요? DPOS 방식은 담합에 취약하고, BP후보들 간의 담합은 필연적으로 발생할 것이라는 의심을 가지기 이전에 건강한 EOS 생태계를 만들어나가겠다는 그들의 선언문을 지키며, 커뮤니티의 투표를 독려하고 열심히 투표 툴을 개발 중인 그들을 응원해주는 것이 어떨까 생각해봅니다. 커뮤니티를 구성하고 있는 우리들의 건강한 생각이 건강한 BP들을 선정하고 건강한 EOS생태계를 만들어나가는 출발점이 될 것입니다.
H O P E F O R T H E B E S T ,
P L A N F O R T H E W O R S T
https://steemit.com/@dONekim
공감하고 또 공감합니다...
@justinsoo님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러네요. 전에 보팅방법 올려주신 거 다시 한번 봐야겠습니다.
디온님의 블록체인 이해도는 전혀 문송하지 않은! 수준이라고 생각해요. 어떻게 이걸 다 아시는 거죠? + +
그래도 블록체인이 자본주의 문제 해결의 대안 중 하나일까, 하는 희망을 가져봅니다 :)
리플레이님 과찬이세요 ㅎㅎㅎ ㅠㅠㅠ 밤낮없이 시간 날때마다 틈틈히 공부해보고 있지만, 문송한 저에게는 공부하고 배워야 할 것들이 산더미같네요 덜덜... 좋은 말씀 감사해용!!! :D
BP가 투표를 하지 않고 있는 것이 그런 이유일 수도 있겠군요. 그래도 15% 근처에 육박하고, 순위에 들지 않는 BP 들이 가만히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새로운 관전 포인트이군요.
일단 15%가 달성되서 성공적으로 메인넷이 런칭되고 나면 그때부터는 엄청난 물량을 확보하고 있는 중국BP나 거래소BP들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모르겠습니다. 예전에 @clayop님께서 말씀하셨던 것처럼 6개월 이내에 변곡점이 한 번 오지않을까 싶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