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투자를 하고 있나? 투기를 하고 있나?

in #kr6 years ago

많은 사람들이 "투자"와 "투기"는 서로 다른 것이라고 말하며, 투기보다는 투자를 하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투자를 하라고 하면서도 이 둘이 무엇이 다른가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말해주지 않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과연 투자와 투기는 어떻게 다른 것인지에 대하여 포스팅해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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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경제학의 대표자이자 거시경제학의 창시자인 케인즈(John Maynard Keynes)는
투자자와 투기자를 다음과 같이 구분하였습니다.

"투자자는 특정 자산의 미래수익에 대한 전망을 바탕으로 자산을 매수하는 사람이고.
투기자는 시장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심리변화를 예측하여 자산을 매수하는 사람이다."

결국 경제학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서 투자와 투기를 구분했을 때는 다음과 같이 구분할 수 있습니다.

  • 투자: 재화를 불리기 위해 장기적인 안목으로 돈을 묻어두는 것
  • 투기: 단기적인 차익을 염두에 두고 폭리까지 노리는 것

투자는 투자대상인 자산의 본질적인 가치와 현재 거래되는 가격의 차이를 추구하는 것으로,
시간이 지나면 결국 모든 자산의 가격은
그 본질적인 가치로 회귀한다는 기대를 가지고 접근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장기적인 대응"이 일반적입니다.

반면, 투기는 가격변동에 따른 수익이라고 할 수 있는 시세차익을 추구하는 것으로,
투자자산의 본질적인 가치에 대한 접근보다는
투자자산의 가격변동을 예상하고 시장참여자들의 심리변화에 대한 관점으로 접근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단기적인 대응"이 일반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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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과연 주식이나 코인투자에 있어서 "투기"는 나쁜 것이냐에 대해서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사실 주식시장이나 코인시장 모두 수많은 투자자와 투기자들이 함께 모여 만드는 시장입니다.
이 시장 속에서 치열한 분석을 통해 이득을 얻는 사람이 있고
그와 동시에 손해를 보는 사람이 존재하게 됩니다.
주식시장이나 코인시장은 어쩔 수 없는 제로섬 시장이기 때문입니다.

결국 내가 이득을 보기 위해서는 누군가가 손해를 보게 된다는 점으로 미루어 보았을 때
내가 이득을 얻기 위해서는 "투자"뿐만 아니라 "투기"도 필요한 전략입니다.
투자에 있어서 심리적 분석은 시장의 변곡점에서 할 수 있는 훌륭한 투자방법 중에 하나입니다.
따라서, 어쩌면 투기는 무조건 나쁜 것이라고 할 수는 없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우리는 투자 또는 투기를 통해서 나의 자산을 증식시키고 이득을 보고자 한다는 공통목표를 가집니다.
결과적으로 투자든 투기든 참으로 간단하게 2가지의 목표를 향하게 됩니다.
첫 번째는 최대한 손해를 보지 않는 것.
두 번째는 최대한 이득을 만들어내는 것.

혹자는 투자와 투기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이야기합니다.
"투기는 최소한의 돈으로 큰 돈을 만들기 위한 실패한 노력이고,
투자는 재산손실을 입지 않기 위한 성공적인 노력이다."

이 말이 의미하는 것은 결국 마음이 조급한 상태에서 단기 매매를 하다보면
길목을 지키는 매매보다는 시세를 따라가는 매매가 되기 마련이며,
이렇게 되면 마음이 급해져서 좋은 결과를 얻을 확률이 작아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내가 투자가 아닌 투기를 하고 있다고 느껴질 때는 조급한 마음을 잠시 뒤로하고,
내가 투자한 자산에 대해서 다시 한 번 더 자세히 공부해보고
나의 선택과 나의 자산에 대한 믿음을 가지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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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네요 투기와 투자의 의미 ㅎㅎ 제가 투자한 자산에 아무리 공부를 해도 제 마음대로 되지 않을때가 있기도 하지만요...ㅎㅎ

투기와 투자를 마치 칼로 나누듯 구분한다는게 무의미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내가 하면 투자도 남이 보면 투기일 수 있고 내가보면 투기 같은데 다른 사람이 보면 투자 일 수도 있죠. 투기냐 투자냐 이런 언어에 매몰되기 보다는 나름대로 원칙을 새워 리스크를 관리하는 전략이 필요하지 않나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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