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딸기주 1차 걸러내기
오늘은 지난달 만들어 두었던 담궜던 산딸기주를 1차로 걸러내는 날입니다.
한달동안 별탈없이 잘 만들어 진것 같은 느낌입니다.
먼저 채에 술과 산딸기를 걸러네 줍니다.
흡혈귀한테 피빨린 것처럼 빨간물이 쪽 빠져서 창백합니다.
색이 발그스레하게 잘나온것 같습니다.
시음을 안해볼순 없죠. 한잔을 마셔보는데......, 분명히 도수가 낮은 술로 담궜는데 '헉'소리가 나올정도로 독합니다. 산딸기 향은 은은하게 참 좋네요.
술을 다시 술통에 넣어주는데, '이런 젠장할' 소주 한병ㅇㄴ 바닥에 쏟아버린듯 ㅠㅠ
다시 넣자니 그렇고 핥아 먹자니 날 더운데 술취할거 같아서 눈물을 머금고 닦아냅니다.
쏟아버린 술이 너무 아깝네요 ㅠㅠ.
바로 먹어도 된다고 하지만 한두달 숙성하는게 좋다고 해서 다시 구석진 곳에 숨겨두기로 합니다. 탄산수에 담금주 타먹는걸 좋아하는 와이프한테 걸리는 순간 저건 이미 제게 아닌데 돼 버립니다.
서둘러 와이프가 찾지 못할만한 곳에 숨겨두고 걸러낸 산딸기도 후딱 음식물 쓰레기 분리수거장으로 보내 버리는 완전 범죄를 완성합니다.
과연 안 들키고 지켜내실 수 있을지...
큰 기대는 안했지만 벌써 들켰어요. 쏟은걸 수습하는 과정이 미흡했나봅니다. 밖에 나갔다 오자마자 욕은 있는대로 먹고 술은 술대로 빼앗기고 ㅠㅠ
5회차 보팅남깁니다. 편안한 시간되세요:]
얼마나 쏟으셨길래 ㅋㅋㅋ
그아까운 복분자을 욕드실만 하네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