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가 얼마나 거대한 크기인지, 인간이란 어찌나 티끌같은 존재인지: "Powers of Ten"

뉴위즈님의 글 영화 《매트릭스》, 그리고 지구 역사상 최악의 바이러스.를 보고 떠올렸습니다. 1977년도에 만들어진 고전 명작 "Powers of Ten"을요.

무려 40년 전에 만들어진 영상이라 화질은 별로입니다. 그러나 우리 인간이 우주에서 얼마나 미미한 존재인지를 인지하는데 이만한 자료가 없습니다. 약 10년 전 쯤에 1080P로 리메이크한 작품도 있는데, 여기엔 축적(?)이 안찍혀있어요. 모건 프리먼의 중후한 영어음성을 잘 이해하실 수 있는 분은 고화질로 보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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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보라고 해도 대부분이 안보고 지나가는 거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캡쳐 사진을 첨부합니다.ㅋ

1 미터

시작은 평화로운 공원입니다.

10²=100 미터

10⁴=10,000 미터

10⁶=1,000,000 미터

1000킬로미터 스케일 정도 오니까 보이네요. 아까 그 장소는 시카고였어요.

10⁸=100,000,000 미터

십만킬로미터가 되니 지구도 동전이네요.

10¹⁰=10,000,000,000 미터

10의 9승에서 달 궤도 지나갔고요, 저 노란 선은 지구가 태양 주위를 지나가는 길입니다.

10¹²=1,000,000,000,000 미터

태양계 다 외우고 계시나요? ^^
끝에 명왕성 (Pluto)가 태양계에서 빠졌는데, 이 영상이 만들어질 당시에는 아직 빠지기 전이에요. 저 주황색 궤도가 명왕성의 궤도입니다.

10¹⁴=100,000,000,000,000 미터

태양계도 저렇게나 작아져버렸습니다.

10¹⁶=10,00,000,000,000,000 미터=1광년

16승까지 증가해도 우주는 텅 비어있습니다.
1 광년 (Light Year)는 약 9.4607×10¹⁵ m 입니다. 거의 10의 16승이죠.

10¹⁸=1,000,00,000,000,000,000 미터=100광년

100광년 정도 되면 여러 항성 (Star: 스스로 빛을 내는 별)들이 들어오게 됩니다.
참고로 가장 가까운 항성은 4.22광년 떨어진 Proxima Centauri라고 하네요.

10²⁰=100,000,00,000,000,000,000 미터=10,000광년

일만광년 크기가 되니 갑자기 무언가 빛나는 게 많아집니다.
네, 우리 은하의 한 부분이에요.
태양계는 우리 은하의 외곽쪽에 있기 때문에 은하의 중심을 보면 수많은 항성들이 모여있는 걸 볼 수 있고, 그게 바로 은하수입니다.

10²²=10,00,000,00,000,000,000,000 미터=1,000,000광년

일백만 광년 입니다.
우리 은하도 동전만해졌어요.

10²³=100,000,000,00,000,000,000,000 미터=10,000,000광년

1천만 광년 크기로 보면 이런 저런 다른 은하들도 들어오게 됩니다.

10²⁴=1,000,000,000,00,000,000,000,000 미터=100,000,000광년

이 영상의 거시세계는 1억 광년 크기에서 끝납니다.
77년 당시에는 이 정도가 관측 가능한 최대거리였나 봅니다.
최근에는 관측 가능한 거리가 8.8x10²⁶ (거의 100억 광년)까지 확대되었다고 합니다. (https://en.wikipedia.org/wiki/Observable_universe)

그리고 영상은 다시 1미터 단위의 소풍자리로 돌아가 이제는 미시 세계로 들어가 보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