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할아버지와 단둘이 오키나와를 가다! #3 / 아메리칸 빌리지, 호텔 앞 할아버지와의 대화 3시간

in #kr7 years ago

안녕하세요.

@dgha1004 입니다.

오키나와 세번째 이야기를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츄라우미 수족관에 있는 고래상어들과 빠이빠이를 한 후,

아메리칸 빌리지로 향했습니다.

오키나와에 미군기지가 엄청난 규모로 있는데, 미군들이 많이 거주하고 들리면서

아메리칸 빌리지가 형성됬다고 합니다.

이곳의 상징인 관람차 외 별로 특이한 것은 없습니다.

글을 쓰다보니, '좋았다', '멋졌다' 보다는 '그냥 그렇다'라는 말이 많은데,

제가 비관적인 것이 아니라, 다양한 나라들의 관광지를 다녀보니 비교적 별로라는 것이니

양해 부탁드리겠습니다.


이곳에서 1시간30분? 정도의 자유시간을 여행사로 부터 받고,

조금은 난처해졌습니다.

왜냐면, 많이 걸어서 보는 곳이었기 때문에 할아버지가 걸으실 수 없으셨어요.


근데 마침 할아버지께서 초밥을 드시고 싶다고 하셔서

아메리칸 빌리지에서 가장 유명한 초밥집이라고 하는 '구르메 초밥'집을 갔습니다.

가격은 한국이랑 비슷했고,

나는 비싼 것은 선뜻 먹지 못했는데 ㅋㅋ 할아버지는 한접시에 4천원 5천원이 넘는 것을

마음껏 드셨고, 나한테 먹으라며 접시를 들어서 주시기까지 하셨어요. (ex. 성게알 초밥)

돈이 너무 많이 나올 것 같아 나는 배를 채우려 우동을 하나 시켜 먹었습니다 ㅋㅋ

둘이 먹어, 4~5만원 정도 나왔더라구요. 우동 먹어서 이 정도지, 사실 배부르게 먹으려면 10만원은 나올법한..

저는 배가 부르진 않았지만 할아버지가 배부르게 잘먹었다고 하시니 좋았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떠났습니다.

**구르메 초밥집은 제 기억에 카드가 안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주의하세요!!

아! 참고로 맛은 흠.. 먹으면서 마음속으로 '혼또니 오이시!' 할정도는 아니고 그냥 먹을만 합니다 :)


남은 시간에 할아버지는 주차장에 앉아계시고, 저는 곤약젤리를 잔~뜩 사왔습니다!

사진은, 한국 문방구에서 100원에 팔던 불량식품 껌이 한 박스로 5000원 어치가 ㅋㅋㅋㅋㅋㅋ...그렇게 1일 북부투어를 마무리 하였습니다.


1일 투어를 평가하자면,

- 비교적 저렴한 가격 good

- 차를 렌트할 수 없다면 관광하기 힘든 오키나와에서 꽤나 괜찮은 것 같음. 이동 측면에서

- 하루 쯤은 한국인들과 함께 관광하는 것도 좋은 듯 함.

- 픽업 위치와 내리는 위치가 융통성 있어서 다양한 곳에서 출발 , 종료가 가능함.


저랑 할아버지는 굉장히 만족했습니다.

할아버지가 이동하시기 힘들기 때문에 저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했고,

할아버지 또한 차타고 오키나와의 관경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고 하시네요.


저희는 택시를 타고 다시 호텔로 이동하고 휴식의 시간을 조금 가졌습니다.

휴식을 취하고 할아버지한테 나가자고 해서 잠깐 나가기로 했습니다!

호텔 앞 (국제거리 초입) 벤치에 할아버지와 앉아있었는데, 오키나와의 밤은 선선하니 너무 좋았습니다.

이 때 할아버지와 거의 3시간의 대화를 나누었네요.


사실 대화라고 하기엔 힘들고 할아버지 이야기를 들어드렸습니다.

지금까지 몰랐던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알게 되니, 조금 더 할아버지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늙어버린 할아버지 모습을 보며 약간은 슬프기도 했구요.


오키나와를 생각하면 많은 관광지도 떠오르지만 가장 크게 기억이 남는 것은

할아버지와 이야기 하던 그 순간입니다.

제가 가지고 있던 근심, 걱정을 모두 내려 놓고 있었던 편안한 순간이었고

할아버지가 기분좋으셔서 부르시던 노래는 평생 기억이 날 것 같습니다.

제가 안부 전화를 드리면 기분 좋아하시는 할아버지의 미소와 함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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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와 함께 여행을 가셨군요! 저도 그러고싶네요..

꼭 다녀오시기 바랍니다~ 친구들이랑 갈 때와는 다른 재미가 있네요!

와우...혼또니 오이시!
할아버지와 함께 추억 여행이었나바요
보기 넘 좋습니다^^*

여행이란 그렇게 평소에 보이지 않는 것을 볼 수도 있고
이해도 할수 있죠...
보기 좋습니다^^*

혼또니 오이시 ㅋㅋ 감사합니다! 여행이란 정말 그렇죠 ㅠㅠㅠ 지금 책상에 앉아 있지만 빨리 다시 떠나고 싶네요.. ㅠㅠ 항상 스카이스캐너에 들어가서 가격을 검색해보고는 해요..

할아버지와 멋진 여행을 하셨군요 멋지십니다

감사합니다!! 친구들과 다닐 때와는 다른 색다른 경험이었습니다! 다낭도 같이 한 번 가려고 해요~

사실 와이프랑 결혼기념일로 오키나와를 가려고
생각하다가 와이프 반대로호치민을 갔어요ㅎ
https://steemit.com/hotel/@alexshin/44zenw
할아버지와 단둘이 여행을 결정하기 숩지 않으셨을텐데
긋긋입니다.

호치민에 다녀오셨군요! 저희 아버지도 호치민에 계신데, 좋다고 하던데 저는 하루만 다녀왔네요! 글 보겠습니다!

와우 효자님~~ 글도 잘쓰시고 멋지십니다......
저도 할아버지꼐 전화 드려야겠습니다
화이팅입니다!!!

저도 스마트컴님 댓글보고 바로 할아버지께 전화 드렸네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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