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스팀은 신규 타령을 하는데 유튜브는 유저들이 넘칠까.

in #aaa5 years ago

스팀잇/SCOT이 발전하려면 해야 할 일, 또는 어떤 변화를 통해 이루고자 하는 것을 논할 때 제일 많이 나오는 말이 "신규 유저" 일 겁니다.

근데 정말 "신규 유저" 가 필요할까요? 신규 유저가 들어오면 무슨 도움이 될까요?


이렇게 직설적으로 질문하면 아마 나오는 대답은 뭐 글도 많아지고 댓글도 늘고 소통이 어쩌구 저쩌구... 이런 것일 겁니다.

다 좋은 말입니다. 그런데, 이런 건 부차적인 것일 확률이 높습니다 -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 아니라, 다른 핵심 요인이 충족되면 자동적으로 따라오는 것.

이 핵심 요인을 저는 "신규 투자" 라고 봅니다. 달리 말해, 신규 유저가 아니라 신규 투자가 필요한 것이라고 봅니다. 신규 투자가 충분해지면 스팀이나 토큰들 가격이 오르고 그러면 유저들이 자연스럽게 유입되는.

자기 돈 1원도 안들이는 (또는 심지어 보상을 족족 팔아버리는) 신규 유저 100명보다는, 단돈 만원이라도 스테이킹하는 신규 투자자 한명이 훨씬 도움이 될 겁니다.

예를 들어서 스팀 가격이 올라가면, 아무것도 안해도 알아서 글/댓글/소통 다 늘어납니다. 갑자기 "복귀" 하거나 가입하는 분들도 늘어나겠죠.

신규 유저를 영입해서 정착을 돕는 이유는, 궁극적으로 정착한 유저가 투자를 하기를 바래서일 겁니다.


왜 이렇게 그럼 신규 투자에 목을 매는 형태인가? 를 생각해 봅시다.

스팀잇, 그리고 SCOT도 신규 유저가 아니라 신규 투자가 필요하게 되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습니다.

바로 일일 보상풀은 일정하다는 점이죠.

유저가 몇명이건, 포스팅이 몇개이던 총 분배 스팀(SCT)은 같습니다. 이러면 신규 유저가 오는 것은 투자가 없다면 기존 유저에게는 보상 측면에서는 제 살 깎아먹기가 되버립니다. 그러니 사실 신규 유저 말만 하지 실제로는 영입할려는 의지가 별로 없죠.

그런 의미에서 영입에 확실한 인센티브를 주는 SCTR 시스템은 매우 기대가 됩니다.

두번째 단점은 광고 등의 외부 자금 영입이 없이는 결국 이건 폰지/피라미드/다단계/네트워크 마케팅 - 용어가 뭐든 의미는 전달되겠죠 - 가 된다는 겁니다. 이에 대해서는 이미 많은 포스팅들이 언급했으니 생략.


스팀잇을 떠나서 요즘 유튜브를 하시는 분들이 꽤 많습니다.

제가 해보지 않아서 정확히는 모르겠으나, 유튜브에서 처음 가입했다고 반겨주거나 보팅주고 이러진 않을겁니다. 스팀잇에서 처음 kr 커뮤니티에 인사할때보다 막막할걸요.

그리고 유튜브 제대로 하려면 장비도 이것저것 준비해야 하고, 시간과 노력도 많이 들고, 강의를 듣거나 공부도 해야 할거고. 어느 정도 팔로워나 영상 시청 시간이 되기 전에는 잔돈푼이나 겨우 받을까할 정도로 수입도 적을겁니다.

그런데도 유튜브가 인기있는건, 대박이 나서 월 몇억의 매출을 올리는 케이스들을 보아서일 수도 있지만, 유저가 늘어나면 파이가 커지는 시스템이기 때문입니다.

유튜브에서 영상 올린 사람들에게 주는 돈은 결국 그 영상에 들어간 광고에서 나옵니다. 내 영상을 보는 사람이 늘어난다고 다른 영상 제작자들이 직접적으로 피해를 보진 않죠 (간접적으로 유저들이 이동하는 경우는 피해를 보긴 할 겁니다). 결국 영상이 많아지면 그 영상들에 들어가는 광고도 늘어날거고, 그러면 총 분배량이 늘어나겠죠.


매우 간단하게 말해서, 유저당 포스팅수가 같다고 가정하고 유저가 2배로 증가한다고 가정하면,

스팀잇에서는 유저당 보상이 반으로 줄어듭니다.

유튜브에서는 유저당 보상이 유지됩니다.

(두 경우 다 네트워크 효과는 일단 무시합니다)

스팀잇의 경우, 결국 신규 유저들에게 가는 보상은 기존 유저들의 몫에서 나눠주는 것이죠. 반면 유튜브의 경우 신규 유저들에게 가는 보상은 기존 유저들 것이 아니라 새로 추가되는 (신규 유저들의 영상에 올라가는) 광고에서 나오죠.


정리하겠습니다.

  1. 스팀잇 구조는 신규 유저가 아니라 신규 투자가 들어와야 흥하는 구조다.

  2. 스팀잇 구조에서는 보상의 근원이 내부 인플레이션이라서 외부 자금 유입이 아닌데, 유튜브 구조에서는 보상의 근원이 외부 자금인 광고. 그래서 유튜브 구조가 확장성이 훨씬 좋음.

  3. 스팀잇 구조에서는 신규 유저 영입은 기존 유저들에게는 제 살 깎아먹기가 될 수도 있어서 영입 인센티브가 낮음.
    (그런 의미에서 스코판의 레퍼럴 기금 도입 등의 정책의 효과가 많이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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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한 말로 돈이 안돼서 안들어오는거죠.ㅎ
일년이 걸려도 돈만 된다면 일년동안 무보수로 일할 사람 많을겁니다.

얼마전 꼬마 유튜버가 건물을 사서 난리가 났죠?

하지만 거의 대부분의 유튜버는 수익이 없지만 누구도 신입 유튜버를 돕자느니, 상대적인 박탈감이니 그런 이야기 안하죠.ㅎ
원래 그런 곳이니까요.
(글 잘 읽었습니다~)

일단 신규유저 진입 막은 장본인은 스팀잇 재단과 상위증인들이죠.
HF20때 1000SP 미만은 글도 제대로 못쓰게 막혔었죠.
비난이 커지자 100SP로 낮췄지만 그때 대략 10%는 떠나거나 휴면계정화
되지 않았나 생각 됩니다.

노드유지비용 부담하기 싫은게 증인들 속내라는게 여실히 드러난 사건이죠.

저도 신규 유저라고 보팅해주고 지원해 주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봅니다.
지금도 뉴비지원책이라고 하지만 그들은 어느덧 당연하게 생각합니다.
그러다 뉴비지원 보팅이 줄면 떠나게 됩니다.

차라리 그럴바엔 기존 유저가 1만 SP로 스파업 하면 1000 SP를
임대해 주는 프로그램이 더 활성 사용자를 늘리는 방법 아닐까 생각합니다.

지금도 이 상황에서 열심히 활동하시는 분들 보면 대부분 13주 스팀파워다운의 늪에 물린 유저들 아닐까 생각됩니다.

여기서 보상 적다고 투덜 거리는 사람들 유튜브 가보면 거기 보상은
제로에 수렴하는 분들입니다.
그런데 스팀잇에서는 많은 보상을 요구하시죠.

그리고 유튜브에서 성공하신 분들은 글이나 컨텐츠 질 보다는
장비에 대한 투자와 편집에 대한 시간, 금전투자, 컨텐츠 제작에
투자, 그리고 젊은 여자가 주인공이면서 소통을 실시간으로 잘 하는 경우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제가 늘 걱정하는 것이 유투브 보다 스팀잇은 구조가 너무 복잡하다는 것 입니다. 가입부터 글 하나 쓰고 글 하나 찾고 하는 과정들이 힘들다는 점 입니다.

그래서 알아가는 시간들이 좀 필요합니다. 그 기간까지 여기 구성원들이 많이 가르쳐 주고 지원이 있어야 합니다.

유투브 처럼 나가고 들어오는 인원이 많으면 신경을 안 써도 되지만 워낙 적은 인원들이 유입이 되니 붙잡고 가르쳐 주어야 하고 그러다 보면 100명중에 한명이라도 새로운 투자자가 될수도 있지 않을까요?

보팅을 하러 뉴비분들 찾으려고 해도 찾기도 힘들정도로 없네요.

그나마 @kr-newbie@sct1004 의 활동과 스판의 새로운 시도로 점점 나아지리라는 희망을 가져봅니다.

혹시나 이 글을 읽는 분들도 지나가다가 뉴비분들이 보이면 두계정 홍보를 해 주셨으면 합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비가 오네요.
즐거운 하루 되세요

일단 돈이 된다고 생각하면 알아서 들어올거라고 생각합니다.

현재는... 100명중 몇명이라도 정착하고 새로운 투자자가 되게 하기 위해 많은 분들이 노력하시는듯합니다.

Sct1004 임대자의 일원으로서 프로젝트가 흥하기를 기원합니다.

좋은 말씀입니다
사실 스팀에 1000스파 업 할 돈으로 왠만한 유튜브 장비는 다 맞출 수 있으니 금전적으로 크게 부담도 아닙니다. 그리고 유튜브 장비의 감가상각을 감안해도 스팀의 떡락으로 자산이 감소되는 피해보다 안정적입니다. 장비와 코인에 대한 인식이 다르기 때문에 손해를 감수하는 심리적 접근이 달라지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언급하신대로 외부 투자유치가 거의 없는 피라미드같은 스팀보다는 유튜브가 안정적이고, 쉬운 가입경로나 포스팅(영상업로드)은 상당히 매력적입니다. 스팀잇을 하시는 분들 중 많은분들이 유튜브로 넘어가는 건 다 이유가 있는 것 같아요.

콘텐츠 소비자라는 측면에서 보자면, 스팀잇의 글을 즐겁게 소비하는 사람이 극도로 적어요. 가장 근본적으로는 스팀잇의 경우 콘텐츠 생산자가 적은 문제가 아닌 듯 해요. 또 소비자는 돈을 벌려고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그저 이 플랫폼으로 즐기려는 사람이어야 할 겁니다.

결론은 광고수입이군요...

돈 벌린다는 인식이 잡히면 우루루 몰려올텐데 말입니다.
유튜브에 컨텐츠 투자하고 장비사고 하면서 들이는 돈도 만만치 않다고 보거든요.. 그에 비해서는 투자가 매우 적게 들어간다고 보는 입장인데, 확실히 부가적인 수입원(광고 등) 이 크게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
스팀잇에서도 빨리 여러가지가 자리 잡혀서 좋은 인식이 심어지면 좋겠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글로리님!

제대로된 분석이네요. 애드센스만 붙어도 신규는 알아서 들어올텐데 말이죠.

돈이 되면 다들 알아서 올겁니다. 광고 외에는 사실 딱히 외부 자금 수혈방법이 안보이긴 합니다.

애드센스 붙일 수 있게 해주고, 수익을 포스팅 작성자에게 주면 하루에 수천명도 가입을 할 것 같아요.

애드센스를 붙이고 구글에서 수입을 받는 것인지.. 아니면 스팀 재단이 보상을 받아 사용자에게 분배하는 것인지.. 이것도 정할 필요가 있어요.
사실 애드센스는 개인적으로 구글로부터 승인을 받으면 달 수 있어요. 하지만 각 개인별로 아이디를 구별해서 포스팅이 되도록 해야 하니까 시스템적으로 해결해야 하겠지요.

좋은 말씀 잘 읽었습니다. 저는 여기에 소비자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스팀(SCT)를 써버릴(소각할) 소비자요.

완전 공감합니다.. 신규유저가 필요한게 아니고 신규 투자!!! 가 절실하네요..

잘몰라서 그러는데요
구글이 외부로 받은 광고비를 유튜브에 일부 뿌리는거 아닌가요? 그러면 거기로 가는 파이가 있을텐데...유투브 뷰가 2배 늘어나면, 구글이 수익을 줄여가며 유투브에게 더 주는 구조인건가요?

신규투자자가 들어와야한다는 말씀에 백번 공감합니다

뷰가 2배 늘면 광고수입이 2배가 되겠지요. 구글과 유튜브의 수익 배분 비율은 같으나 액수가 비례해서 커지는 구조.

저도 정확히 배분이 어떻게 되는지는 모르나, 단순화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유튜브 광고가 1번 뜨면 1달러의 광고료를 광고주가 낸다고 하겠습니다.

유저 10명이 영상을 매일 하나씩 올리고 영상당 광고를 1명이 봅니다. 그러면 10달러의 광고 총 매출이 나오겠죠.

이제 유저가 100명이 됩니다. 같은 조건이면 100번 광고가 보여지고 100달러의 광고 매출이 나옵니다.

두 경우에서 유저당 광고 매출은 1달러로 동일합니다. (이게 가능한 이유는 총 매출이 비례해서 늘기 때문입니다)

우리 광고 해주면 이만큼 줄게가 아니라, 구글이 너네광고 100번 시청 됐으니 이만큼 내 라는 구조군요 감사합니다

구글이니 괜찮지...다른 곳이면 광고주가 죽어나겠네요

금액을 정해놓고 해요. 100만원 입금하면 100만원 소비될 때까지 광고가 나가요. 광고 나간 만큼 내는 건 맞지만 총액은 정해놓고 광고를 해요. 광고주는, 광고 효과가 보이면 더 많은 금액을 내죠. 구글 광고 효과가 매우 좋아요. 해본 사람은 또 합니다. 금액도 더 올리고요.

구글 광고에 대한 얘기는 naha 님 설명이 맞습니다.

보통 cpm(cost per impression) 을 쓰죠 - 쉽게 말하면 광고 뜬 횟수에 비례해서 광고비 지급. 총액과 단가가 정해지면 광고 노출 횟수가 정해지는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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