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라노 엄소일 독창회 - 딸과 함께 서는 무대steemCreated with Sketch.

in #kr6 years ago (edited)

엄소일 독창회.jpg

소프라노 엄소일 독창회 - 딸과 함께 서는 무대

독창회 기획 부분에서는
연륜과 그 탄탄함을 자랑하는 영음예술기획이 기획을 하였고,

오랜시간 다져온 소프라노 엄소일의 음악의 힘을 보여주는 연주회였습니다.

강렬함을 간직한 스페인 음악과 사띠의 감미로운 선률을 들을 수 있었으며,
이태리의 그 화려한 음악또한 곁들여진 훌륭한 음악회였습니다.

오늘의 연주가 더욱 빛이 날 수 있던 것은
현재 Wiener Staatsoper에서 코치로 활동하고있는 소프라노 엄소일의 장녀 이슬의 존재가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이슬1.jpg

이슬은 일찍 오스트리아로 유학을 떠나
비엔나 프라이너 콘서바토리움 오페라코치과를 졸업하고,
지금Wiener Staatsoper에 소속되어 오페라와 발레 모든 파트에서 음악코치로 활동중입니다.
또한 개별적으로 피아니스트 뿐 아니라 지휘자로도 활동을 하고 있더군요.

성악 리사이틀을 다녀보면 성악가 본인의 역량 때문에 실망도 많이 하지만
무엇보다, 함께 하는 피아니스트로 인한 실망이 큰 경우가 많죠.
pianist 권경순과 같은 우리나라 성악계의 전설같은 음악코치분들도 계시지만 모두가 그럴 수는 없으니까요.

저는 성악 연주에서 pianist의 위치가 반주자 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성악에서 piano는 노래가 채울 수 없는 부분을 채워주고
서로가 주고 받으면서 때로는 이끌고 때론 따라가면서
흐름을 이어가는공동체의 일부라고 생각 합니다.
과해서도 안되고 부족해도 안됩니다.
과하면 노래가 죽고, 부족하면 노래가 튑니다.

이번 연주에서 이슬의 piano는 soprano 엄소일의 음악을 완성시키는 훌륭한 마감이었으며, concert가 진행되는 내내 너무 화려하지도 너무 겸손하지도 않는 더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완벽한 음악을 들려주었습니다.
음악을 끌고가는 자신감과 노래하는 성악가를 배려하는 모습.
귀와 눈과 마음이 모두 즐거운 자리가 되게 해주었습니다.

이런 음악회를 접하지 못 한 사람들이 안타까울 만큼 훌륭한 무대였습니다.

어머니와 딸이 함께하는 무대
단지 이런 가족, 화합의 이미지가 아니라
서로가 채워주는 풍성한 음악회를 보여준 두 연주자에게 진심의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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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읽고 갑니다^^;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이벤트 답방왔습니다.
음악은 젬병이라.

날이 너무 덥습니다......덥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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