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잇, 착한 놈 나쁜 놈의 비율은 정해져 있다.

in #kr8 years ago (edited)

https://steemit.com/kr/@skan/65obkg

난 꿀벌이론 신봉자다. 신기하지, 어딜 가든 착한 놈 나쁜 놈의 비율은 정해진다. (이상한 놈까지 끼면 처리 불가라 제외한다.)

누구라도 백지상태에서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풀어주면, 꼭 나쁜 짓을 하는 놈이 있고 그놈을 보고 나는 저렇게 살지 말아야지 하면서 착하게 사는 사람이 생긴다. 반대의 경우도 있다. 누군가 착하게 굴면, 저런 놈도 있으니 나 하나쯤이야 하고는 나쁜 짓을 한다.

모두가 착하면 좋을 테지만, 그런 일은 역사에 단 한 번도 없었다. 그래서 매번 성선설인지 성악설인지를 따지는데, 내가 볼 때는 둘 다 맞다. (요즘 들어서 나는 황희 정승이 된 것 같다. 뭐 양쪽 다 맞대.)

어딜 가던 반반이다. 한쪽으로 쏠리는 일은 없다. 모두 선하다면 좋겠지만 그건 불가능하고, 모두 악하다면 그 자체로 마리아나 해구로 침몰해서 공멸할 테니 그렇게 되지는 않는다.

참으로 미묘한 게임이론이다. 누군가는 이기적이고 비열하게 돈을 벌지만, 그걸 보면서도 같이 따라 하면 모두 죽는 걸 알기 때문에 같은 권리가 있음에도 자신을 희생하며 살리려고 한다.

이 사회도 그렇고, 스팀잇도 그렇고 정말 귀신같이 닮았다. 같은 스파의 고래인데도 누구는 어뷰징하면서 떼돈 벌고, 누구는 정직하게 배 아파하면서도 좋은 일도 하며 상대적으로 적게 번다. 그렇다고 둘 다 같이 어뷰징하면 같이 망한다. 그러니 어쩌겠는가. 배 아프고 얄밉지만 그래도 죽을 수는 없는데.

그들에게 돌아가는 것은 돈 뿐만은 아니다. 대신 돈 말고 다른 거로 평가받는다. 나쁜 고래는 욕을 먹는다. 착한 고래는 존경을 받는다. 이건 돈과는 관계가 없다. 돈도 안 되는 거다.

하지만 그러한 평판은 돈보다 더 고귀한 가치일 수도 있다. 우리는 돈 버는 기계가 아닌 울고 웃는 인간이기에.

(스팀잇의 수익률에 대한 식상한 분석을 했는데, 여기에는 어울리지 않는 주제인 것 같아 다음 포스팅으로 미루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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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 세계에서도 일하는 개미 게으름피우는 개미 비율이 정해져 있다네요! 그래서 게으름치우는 개미를 다 잡아내면, 일하는 개미 가운데에서 또 게으름 피우는 개미가 나와서 그 비율이 맞춰진다고 하더라구요! 인간 사회도 마찬가지인것 같아요. 하지만 착한 사람 비율이 더 많아서 우리 사회가 유지 되는거 아닐까요?

오... 그러고 보면 모든 생물계가 그런것 같기도 하네요. 자연의 신비??

어딜가나 좋은놈있고 나쁜놈 있죠... 그래도 Giver 가 Taker 보다 장기적으로 성공할 확률이 훨씬 높다는 사실 ^^ 그리고 밤에 잠도 잘오겠죠? 베푼만큼 얻으리라~

옳습니다!
이타주의가 결국은 이기주의를 이깁니다!

일단 착한놈인 제가 들어왔으니 스티밋에 나쁜놈이 하나늘어났겠군요. 죄송합니다ㅎㅎ

저도 댓글을 안 달 수가 없네요 ㅋㅋㅋㅋㅋ

그 나쁜 놈이 있어서 비율을 맞추기 위해 착한 쏭아님이 들어온 겁니다.

크 무릎을 탁 치고 갑니다

으아 이 답변은 좀 쩌네요오오!!!

좋으신분들이 있어서 다행이예요^^ 좋은 고래님들이 더 늘어나길 ㅜ

반반 유지할 걸로 보입니다.
어찌보면 나쁜놈만 더 잘 사는 세상의 아이러니 같기도 하고...

실제 악당의 비율은 선인보다 훨씬 적지만,
비율을 엔빵-ㅅ-하면 1인당 영향력은 악당이 훨씬 크지요-ㅅ-
악당 1명의 뻘짓을 선인 10명이 메꾸는 느낌입니다.

반반일지도 모릅니다.
왜냐면 착한 걸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나쁘거나,
나쁜 걸로 보이지만 결과가 좋게 나오는 경우도 있으니..
이른바 위선과 위악마저도 복잡하게 얽혀 있다고나 할까요.

저같은 경우에는 군대에서 많이 느꼈던것 같습니다, 그리고 사회에 나와서 이해를 하게되었죠. 나쁜짓만 하는 것을 보다가 갑자기 한가지 착한일을 하면 "저사람은 알고보니 괜찮은 사람이다"라는 말도 듣기도 합니다. 참 어려운것 같아요

인간이라는게 항상 현재에 가중치를 많이 두기 때문이죠.

평판은 생태계를 보존해 가는 핵심 키일 수도 있다고 생각해봅니다. 페이스북이 공고한 지위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유저들이 평판을 의식하고, 정직한 플레이를 하기 때문이죠. 수익 창출이 목적인 광고 페이지까지도 평판에 스크래치나면, 구독자들이 우수수 떨어지니깐요.

플랑크톤인 제 눈에는 아직 그런 암투들이 보이지 않는데, 만약 알게되는 그 순간에는 배신감이 몰려올것 같네요ㅋ

알면 다치는 것들이 좀 있지요. ㅎㅎ

착하게 살고 싶네요 ㅎㅎㅎ

살고 싶다고 살아지기 보다,
그냥 그렇게 타고 나는 것 같습니다.

장기적 관점에서 높은 명성이 더 높은 대우를 받는 시스템이 적용되면 좋을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명성이 마이너스면 수령 보상액이 줄어든다던가하는...

하지만 그렇게 되면 적발되지 않은 위선으로 쌓아올린 평판이 나쁘게 작용될 여지도 있지요.
욕먹는 고래도 평판은 어마무지하게 높습니다.
참 어려운 문제입니다.

지금은 잘 보이지 않지만 스팀잇 내에서 쌓아온 평판도와 사회적 가치가 나중에 큰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최소한 돈벌이만을 위해서 단기적 시야로 스팀잇을 사용한 사람이 증인이 되는 일은 결코 없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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