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았다, 하이브

스팀잇에 있던 스팀수량만큼 하이브가 들어왔다. 잠깐의 생각 끝에 하이브를 다 팔았다. 별로 깊은 생각은 아니었다. 하이브의 마크가 마음에 들지 않은 것도 그 깊지 않은 생각 중에 하나였다. 생각은 짧았으나 그 행동의 과정이 생각보다 귀찮고 번거로웠다. 오랜만에 스팀엔진에 접속하며 단계별로 서너개가 넘는 패스워드들을 하나하나 짚어보고 아, 맞다 스팀잇은 원래 이랬었지 하며 꿈뻑꿈뻑 느림보 스팀엔진 사이트의 반응을 기다렸다.

하이브를 다 팔고 스팀으로 변환했다. 1하이브가 1.3스팀쯤 되는 것 같다. 갯수가 늘었다. 늘어난 숫자를 보며 뭐 이런식이면 하루에 한번씩 하드포크로 사이트가 나뉘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단, 하이브에 있는 내 글을 모두 쉽게 삭제할 수 있다면.

갑자기 취직 첫 해, 연말정산을 하며 내년에는 더 많이 돈 써서 더 많이 돌려받아야겠다고 생각했던 기억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