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ew Story l 승무원이 되고 다른 사람이 됐어요 :)
친절한 승무원@crew.bee 입니다
저번에 포스팅한 가즈아 글이 반응이 좋아서 너무 행복했어요!! 저의 솔직한 포스팅을 더 공감해 주시는것 같아요@.@ 그래서 여러가지 제가 하고 싶었던 말을 다양하게 해보려고 합니닷. 오늘은 제 이야기를 해보려구요:)
저는 입사 전과 후가 너무나 다른 삶을 살고 있습니당. 성격이나 습관도 다 바껴버렸어요 :) 좋은건지.... 오늘은 승무원이 되서 생긴 습관과 성격에 대해 말해보고 싶어요! 사실 제 이야기긴 하지만, 제 주변에 많은 승무원이 이런 습관을 가지고 있다는 건 안비밀♥
비상 식량은 늘 준비한다 
힘든 비행을 끝내고 호텔에 들어왔습니다. 캐리어는 문 앞에 두고 일단 침대로 점~프 오늘 비행도 잘 끝났다!! 이 생각과 함께 드는 생각은 대부분의 승무원이 비슷합니다.
'가방에 먹을 거 있나?'
'오늘 미주구간이라 컵라면 없는데... 쇼핑몰 다녀와야겠다!'
'새벽에 배고프면 큰일나!!!!'
승무원들은 해외에 나갈때 늘 가지고 다니는 비상식량이 있습니다. ( 컵라면, 컵밥, 과자...? ) 그러나 검역때문에 컵라면이나 음식을 가지고 갈 수 없는 구간도 있어요...( 검역에 반입 금지 음식을 가져가서 걸리면 벌금 + 회사에 통지)
그래서 스테이션 도착하자마자 먹을 것을 구비해 놓고 잠을 자야 마음이 편해요 @.@ 시차때문에 새벽에 종종 일어나는데, 그때 배고프면 정말 답이 없습니다....
여기서 잠깐 TIP
해외에 여행 갔을 때 갑자기 배고프거나, 근처에 마트가 없을 때 배달 어플로 원하는 음식을 배달 시킬 수 있는 어플이 있어요 ;) 바로 우버 이츠! 이라는 어플입니다. 이 어플은 다양한 종류의 음식을 숙소까지 배달해 주는 어플로, 음식값 + 배달비 를 받는 어플입니다. 살짝 비싼감이 있지만... 가끔 유용할 때가 있어요 :)
승무원들은 식사 시간에 밥을 못먹는 경우가 많아서, 먹을 수 있을 때 먹어야 해요! 그래서 스테이 동안 음식을 호텔에 꼭 준비해 두어야 마음이 편해요... 뭐 저만 그럴 수도 있지만 :) 그래서 가방속에 늘 초콜렛, 사탕, 과자가 있어요
엄마꺼,친구꺼,동기꺼.. 다살래 
외국에 가면 한국보다 너무 저렴한 제품, 유명한 물건, 기념품 등등등... 살 것이 너무 많아요! 승무원들은 자주 오지만 가족이나 친구들은 1년에 한번 올까한 이곳! 좋다는 건 같이 써야 더 좋다잖아요? 그래서 하나 두개 세개............
'엄마사다주면 좋아할텐데'
'수진이꺼, 세미꺼, 미연이꺼.......등등등'
'내 동기 여기 자주 못온다고 했는데..?'
'남자친구 꺼도 하나 사야되는데...?'
이러다 보면 한 제품을 10개 씩은 사는 것 같아요 :) 입사 한 뒤에 얼마 안지나서는 친구들 만날 때마다 작은 선물을 줬던것 같아요. 친구들도 소소한 재미가 있다고 하더군요! 이제는 친구들이 좋은곳 더 가요...........
승무원은 참 챙길 사람이 많아요 :) 제일 덕을 많이 보는 사람은 승무원 남자친구!! 전 세계 좋은 건 다 가지고 있고 먹었을 겁니다 :) 선배들이 그런거 다 소용없다! 가족이나 챙겨라! 해도 늘 남자친구가 일순위였던 것 같아요 :)
선반 위 물건 다 치우기 
기내에 모든 물건은 컨테이너라는 곳이나 카트 에 보관되어 있습니다. 항공기는 자주 흔들리고, 지상과는 다른 상황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고정된 곳에 락킹 되어 있어야 합니당 :) 그래서 물건 하나를 꺼내려면 그것이 보관 된 컨테이너를 열어서 꺼내야 하죠!
신입때 호랑이 선배한테 엄청 혼난 적이 있어요. 물건 원위치에 넣어 두지 않아서요... ( 아직 생각해도 부들부들...)
"본인이 쓴건 본인이 정리해야죠!"
" 아 손님이 부르셔서 급히 가느라...."
" 응급 상황인가요?
"죄송합니다.. 앞으로 주의하겠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승무원들이 정리 안된 것을 못참는 건 이해하는데, 그냥 제가 일이 서툴어서 마음에 안들었던 것 같아요...(그정도로 혼날 일은 아닌데...) 아무튼! 그래서 늘 물건을 있던 자리에 넣어두고, 늘 겔리를 깨끗하게 정리 정돈 해두어야 해요. 손님들도 들어올 수 있는 공간이니까요. 손님들의 식음료를 준비하는 공간이니, 늘 깨끗하게!!!!!!
그런데 이게 집에 까지 이어진다는 거죠 :) 남편이 먹다 올려논 물병, 보다 올려놓은 서류나 책들.. 정리 안된 옷들... 하루에 한번 이상은 제가 이말은 꼭 하는것 같아요. " 원래 있던 자리에 좀 놓아 두면 안되요??" 이제 정리 안된 것을 보면 못참고 제가 치워요. 대학생때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입니다.
그리고 승무원은 챙겨야 할 것이 많아요. 여권, 사원증, 기내 앞치마, 기내화, 비행정보, 안전메뉴얼, 방송메뉴얼이 기본적으로 단거리 비행에 필요한 것이고, 장거리를 가면 더 많은 것을 챙겨야 하죠! 그럴 때마다 하나라도 빠질 까 늘 체크! 체크! 하나라도 빠지만 비행을 갈 수 없는 경우도 있어요. 그래서 늘 본인이 보관했던 곳에 그 물건이 있어야 하죠 :) 그래서 늘 모든 물건은 그 자리에 두어야 하는 이유도 있답니다 :)
처음본 사람도 어제 만난 사람처럼 
승무원은 하루에 새로운 사람들을 참 많이 만나죠. 승무원도 새롭고, 같이가는 기장도 처음보고, 몇 백명의 손님들도 새로운 손님들이잖아요? :) 처음은 누구나 어색하고, 먼저 다가가기 힘든 것 같아요. 그래도 우리가 먼저 다가가야 해요. 우리는 승무원이니까요 :)
처음 본 기장님한테도 " 기장님, 식사는 하셨습니까? 비행 전에 음료 준비해드릴까요?" 아주 자연스럽게 합니당. 저는 처음본 선배나 사무장한테도 늘 어제 본 사람처럼 제 이야기르 하거나, 대화를 시작해요. 처음에는 너무 어려웠습니다. 전날 무슨 말을 할 지 생각한 적도 있고, 매니저와 같이 앉아서 있는 시간에 할 이야기를 위해 신문이나 뉴스를 보고 가기도 했어요 ( 노력하는 주니어)
소개팅을 나갔었습니다. 처음보는 이 남자. 내스타일이 아닙니다. 대화도 재미없고, 인터뷰 하는 느낌만 들어요.
결혼하면~ 이라는 말을 자주합니다. 그런데 저는 이 사람이 어색해하거나, 민망하지 않게 대화를 잘 이어갑니다. 질문도 하고요. 잘 웃습니다.
"땡땡씨는 쉴때 뭐하세요?"
"저는 친구들 만나서 스트레스 풀어요. (웃음)"
"결혼은 언제 하고싶으세요?"
" 저는 아직 생각해 본적이....(웃음) 땅땅씨는 쉴때 뭐하세요?"
상대방은 대화가 잘 되었다고 느꼈을 겁니다. 근데 전 늘 상대방의 이야기를 귀기울여 듣고, 대화를 잘 이어가고, 늘 웃는 표정으로 대화를 합니다. 싫은 티를 내는게 그 사람을 민망하게 만들까 걱정되고, 그냥 어느 정도의 매너만 지키면 되는데, 오해를 만들기도 하죠 ( 소개팅 후 또 연락이 왔지만, 결국 그 후로 그 분을 만날 수 없었다는 슬픈 이야기..)
이 부분은 제 개인적인 경험이지만, 대부분의 승무원이 어느 자리에 참석해도 늘 적극적으로 대화에 참여하고, 새로운 사람과 빨리 친해지는 건 사실인 것 같습니다
쓰다보니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이제 제 습관이나 성격이 되어버린 부분이, 입사 후에 직업의 영향으로 변한거였구나? 난 원래 어떤 사람이었지? 생각해보니, 저는 정리정돈과는 정말 거리가 멀었고, 모르는 사람에게는 거리를 두는 편이였고, 즉흥적인 성격의 사람이었습니다. 같은 일을 8년 이상하면, 그 직업이 끼치는 영향이 정말 큰것 같아요^^
제 2의 인생에는 어떤 일을 하게 될지 궁금합니다. 저는 승무원이라는 직업을 경험해 보았으니, 다른 세계도 경험해 보고싶어요 :) 그때는 저의 숨어있는 어떤 면이 나올 지 궁금하네용 :)
휴가 오면서 노트북을 챙겨오기는 처음입니다! 계획없이 온 여행이지만, 자연 속에서 자유롭게 글을 쓰고 포스팅 하면서 힐링하는 것 하나는 계획했었거든요 :) 쓰는 내내 들었던 음악, 공기, 바람, 풍경 잊을 수 없을 것 같아요.
승무원의 삶이 잘 녹아있는것 같은 글입니다. 잘 보고 갑니다. ^^
감사합니다^^ 제 이야기로 승무원의 이야기를 잘 써보력고노력중입니다^^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승무원 글을 접하니까 뭔가 신기하네욬ㅋㅋㅋ

한장에 글쓰는 거 앱인가용?@.@ 진짜 디테일하게 신경쓰시는게 고수의 느낌이...!!
하핫, 네~ 아이폰 앱이에요 :)
고수의 느낌인데 사실은 초짜였네..라고 생각지 않도록 열일해야겠네요 ㅎㅎ
앞으로 즐거운 소통 나눠요 'ㅇ'/
글 잘 읽었습니다. 뭔가 승무원님의 디테일한 삶이 녹아있는 것 같아서 글이 정말 재밌네요 :) 앞으로 자주 찾아뵙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저도 다시 시작한지 얼마 안되서 뉴비나 다름없습니다 흐흐 앞으로 자주 만나요!!@.@
반갑습니다. 주변에 친구들 이야길 들어보면 그렇게 힘들다고 하던데 @crew.bee님은 밝게 긍적적으로 잘 헤쳐 나가고 계신거 같아 보기 좋네요. 갑자기 생각난 것은 우리 나라사람들이 잘 안웃고 무표정하다는 소릴 많이 듣잖아요. 그래서 웃음이 많은 사람들에게 ' 저사람 나에게 호감이 있구나' 하는 오해들을 많이 하는게 아닐까? 하는 조심스런 가설을 세워봅니다. ㅋㅋㅋ 아님 말죠 뭐... 여튼 반갑습니다.
마자요~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ㅎ ㅎ 그래서 처음보는 사람에게 어떤 관계가 형성되기 전에 웃는 건 어렵죠 ㅎㅎㅎ 반갑습니다 :) 저도 힘들때도 있지만 뭐.. 세상에 안힘든 일이 어디있겠습니까!!ㅋㅋ
남편분께서 응급상황이 자주 있나 봅니다. 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댓글 한박자 늦게 이해해서 빵터졌어요.. 그런가봐요...맨날 응급상황인 사람....ㅎㅎㅎ
다양한 사람들과 많은 대화를 해보는 것이 참 멋진거 같아요
그런점이 부럽네요
마자요~ 장점중에 하나이죠~ 진짜 대단한 분들도 많고..제가 평생 못 만날 분들을 많이 만나기도 해서 너무 감동일때가 있어요 ^ ^
우버잇츠 좋죠. 하지만 그래도 컵라면이 더 땡길 때가 많을 것 같아요.
소개팅에서 착각(?)하셨던 분이 안타깝네요.
마자요...진짜 컵라면은 필수...!!! 소개팅남...ㅎㅎㅎㅎ 얼굴도 기억안나는데, 만나자 마자 결혼 이야기 하셨던것만 기억나요...^^
님이 얼마나 매력적으로 보였으면 만나자마자 다짜고짜 결혼 이야기만 했을까요?
대개 그런 남자들은 재는 기술이 있는 선수가 아니라 순수한 사람들이에요.
정말 소개팅남 센스빵점이네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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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너무 재미있어요!
(인기가 좋아지신것 같아서 뿌듯합니다.
니가 왜!!!!!ㅋㅋㅋㅋ)
ㅎㅎㅎ. .역시 스팀잇 직원분께서 다녀가셨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좋은글이 보이면 럭키님이 보이시는군요. ㅎㅎㅎ
다 러키님 덕분이죠ㅠㅠ 제 글을 많이 읽게 해쥬셨자나여!!@.@ ㅋㅋㅋㅋㅋ 재밌는 글 또 올려야지!!!( 러키님 때매 신났어욬ㅋㅋㅋㅋ)
^_^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글도 정말 잘쓰시네요~ 아마 승무원이 아닌 다른일을 하셔도 잘하실거 같아요~ ㅎ
요즘 어떤일을하면 좋을까 많이 고민중입니다....ㅋㅋㅋ 다들 그만두고 다른 일 잘 하던데.... 부럽부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