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720 어제 나를 괴롭힌 것 (gloomy yesterday)

in #kr6 years ago (edited)

일정에 맞춰 열심히 일을 하나 하나 풀어나가고 있었다.

전화가 왔다.

"내가 몇번이나 얘기했는데, 아직도 안하고 있는 거야?"

"세대주로 나가 있을 수 있게 바꿔야 한다고 저번에도 국민은행가서..."

어렵게도 전화 시작부터 잔뜩 짜증 섞인 목소리와 이미 격양되어있는 감정이

전화선을 넘어 엄습했다. 다행이도, 익숙하다. 익숙하다 못해 냉정해지는

마음을 어떻게 할 수 없다.

요는 내가 누누히 말하는데 니가 안해서 그런거잖아. 자꾸 화나게 할래?

같은 방식의 접근이다.이해할 수 있다. 그분 입장에선 걱정해서 얘기하는건데

하질 않아서 그런거지. 마음이 급하신 거겠지.

"그리고 지금 사귀고 있는 사람이랑 결혼할꺼야?

안할거면 얼른 헤어지든가..."

쏟아지는 감정 때문에 그위로 올라오는 감정들을 정말 흘러가버릴

그런 격양된 감정들과 목소리 톤이다. 나도 이런 부분만 신경쓰는 거 보니,

만성이 되어버렸다.

좋지 않다.

나중에 본인이 기억하기론 본인은 잘 타일러 얘기한것이라 생각할 것이다.

그렇지 않고 있는 그대로 본인을 기억하기를 빈다.

전화기를 들고 처음 부터 끝까지 입에서 나온 말은

"신경쓰실 필요 없다." 였다.

정말 신경쓰지 않길 바란다. 어떻게든 내가 돈을 벌고 어떻게든

내가 결혼을 하고 싶다.

그전가지는 떠밀리듯 시류에 흘러가듯 결혼 하고 싶지 않다.

내가 맡은 일과 내 사업을 번창시키는게 제일의 목표다.

내가 이렇게 생각하는 것도 전부 그분 덕분이지, 본인이 피땀흘러 일궈놓은

땅위에여유롭게 살고 있으니 이런 말을 할 수 있는 건가. 난 전혀 부자집

아들래미가 아닌데 종종 이런 생각을 한다. 내가 지금 복에 겨워 자꾸

내멋대로 하는 것인가. 내가, 내가 원하는 대로 일궈 나가고 싶다고 생각하는데,

그게 잘못된 것인가.

흥청망청 돈을 쓰는 것도 아니고, 술과 여자로 시간을 보내는 것도 아닌데,

그저 내가 원하는 삶의 모습을 만들고 싶은건데 그걸 자기 뜻대로 안해준다고

저렇게 화를 낼 일인가.

앞글을 다시 읽어 보니 돈 좀 있는 집안의 자식새끼 같다.
(정말 돈 있는 자식새끼는 이런 글 안쓴다.)

아버지가 뼈빠지게 일궈놓은 걸 갏아먹고 있는 아들래미가 사업하겠다고

발버둥 치고 있다.

월 백만원씩 적자다. 이걸 흑자로 돌리려고 노력, 노오오오오오오오오력 중이다.

내가 생각하기에 아직 결혼은 어렵다.

내 능력을 먼저 더 기르고, 부를 쌓아나가고 싶은 뿐이다.

-즐겁게.

#father #iloveyou #iunderstnadyou #howlovemeyouare #butilovemyself #t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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