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끝까지 깐다"를 보았다.

in #kr6 years ago

작년 KBS와 MBC가 파업을 크게 했었다. 정말 크게 말이다.
사실 파업을 한다고 방송이 그리 바뀔까?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이 방송을 보고 많은 생각들이 바뀌었다.

방송 내용에 대해 간략히 소개하자면

"끝까지 깐다" 방송은 6명의 시청자가 나와서 KBS를 막 깐다(비판한다).
방송 제작자(PD, 기자 등)은 모여서 시청자의 말을 듣는다.

가장 먼저 KBS 뉴스에 대해 말을 한다.

  1. 백남기 농민 사망 사건
  2. 국정 교과서
  3. 인천상륙작전(영화)홍보
  4. 세월호 사건

세월호 사건 당시 관련 보도 내용을 적어보자면 이러하다.

"박근혜 대통령이 여객선 침몰 사고 현장을 방문해 구조 활동을 독려하고 실종자 가족들을 위로 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체육관에 들어서자 실종자 가족들의 오열이 더 커집니다. 곳곳에서 쇄도하는 질문에 일일히 답을 해줍니다. 가족들은 탑승자 명단 확인이 안되는 등 불만 사항들을 건의하자 박대통령은 즉시 시정할 것을 지시했고, 가족들은 박수로 호응했습니다. 가족 중 한 명은 오늘 약속들이 지켜지는지 확인해 달라고 요청했고, 박대통령은 직접 전화로 알려주겠다고 답변했습니다. 박대통령은 사고해역을 찾아서 생존자가 있다면 1분 1초가 급하다며 구조를 독려했습니다."

나온 패널(시청자)분 들은 이에 대해 가감없이 비판하고, 그대로 방송에 나온다.

그 외에도 각종 프로그램(시사, 다큐, 예능, 드라마 등)과 외주 제작 및 비정규직 급여 문제 등에 대해서도 얘기한다.

몰랐던 내용들도 많이 알게 되었고, 정말 심해도 너무 심하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이런 방송을 내보낼 수 있다는 점에선 박수를 보내고 싶다.

방송을 보고 나선 "변할까?" 에서 "변할것 같다" 정도로 변했다.
그간 KBS는 다양한 분야에서 신뢰를 잃어 버렸고, 그 신뢰를 회복하려고 노력을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KBS를 잘 보진 않지만 앞으로 어찌 변할지는 기대를 한번 해 봐도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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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가 쉽지는 않지만, 한걸음씩 가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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