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키워드] 비트코인 반감기
비트코인 반감기가 1년 앞으로 다가왔다고 합니다. 라이트코인의 반김기는 1달 정도 남았고 하죠. 여기서 말하는'반감기'가 무엇인지 알고 계신가요? 비트코인에 반감(호감 반대)을 가지는 시기라서 반감기인 것은 아닐 것입니다. 비트코인에 대한 반감은 항상 있었으니까요.
반감기는 방사선 붕괴에서 나온 말로 현재는 여러 과학 분야에서 쓰이고 있습니다. 어떤 양이 절반이 되는데 걸리는 시간을 반감기(半減期)라고 하는데, 쉽게 말해 반으로 감소하는 시간을 말합니다. 비트코인의 반감기는 4년입니다. 정확히는 '채굴 보상'이 반으로 줄어드는 시간이 4년입니다.
비트코인은 4년마다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를 갖습니다. 비트코인의 총 발행량은 2100만개인데, 10분 마다 한개의 블록이 생성되고 채굴 보상이 나옵니다. 비트코인은 21만개의 블록이 생성될 때마다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감소하도록 설정 돼 있습니다. 이것이 반감기이고, 4년마다 한번씩 발생합니다.
다음 반감기는 2020년 5월 20일로 예정돼 있고, 이것이 비트코인 역사상 3번째 반감기입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현재 약 308일이 남은 상황이네요.
비트코인 첫째 반감기는 2012년 11월 28일, 두번째는 2016년 7월 9일이었습니다. 2012년 반감기 때에는 블록당 보상이 50 BTC였습니다, 그것이 25 BTC로 줄었죠. 2016년에는 블록당 25 BTC였던 보상이 12.5 BTC로 줄었습니다. 2020년 반감기에는 보상이 6.25 BTC로 줄어듭니다.
왜 이런 '반감기'를 설정했을까요. 비트코인 백서에 의하면 인플레이션을 막아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였습니다. 비트코인 창시자인 사토시 나카모토는 시간이 지날수록 채굴 보상이 줄어들도록 설계해 ‘디지털 희소성’을 강조했습니다. 금과 같은 자원이 매장량이 정해져 있어 가치가 유지되는 것처럼, 디지털 금에 가까운 비트코인도 희소성이 있어 가치가 유지되는 것이죠.
나중에는 블록당 보상 비트 숫자가 정말 적어지게 됩니다. 여섯 번째 반감기인 2032년에는 99%가 채굴돼 남은 비트코인이 전체의 1% 남짓으로 줄어들 예정이라는 군요. 절반씩 줄어들기 때문에 나중에는 보상 BTC가 1비트가 되지 않는 사토시 단위로 줄어들게 됩니다. 최종적으로 2140년 경에는 비트코인 대부분이 채굴돼 보상이 1사토시까지 줄어들 것이라 하네요. 어쩌면 그때 1사토시 가격은 지금 1비트 가격일지도 모릅니다. ㅎㅎ
2012년 반감기 당시 1BTC의 가격은 12달러였는데요, 150일 후 127달러까지 상승했습니다. 2016년에는 반감기 당시 1BTC가 650달러, 그리고 150일 후 758달러까지 상승했다고 하네요. 반감기 후에는 채굴보상이 줄어 들어 비트코인의 희소성이 생기기 때문에,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믿음은 어찌보면 당연합니다.
그런데, 두번째의 반감기에서는 상승 폭이 크지 않았습니다. 당시가 약세장이기도 했고, 반감기 이후 시간이 지난 2017년에 이르러서야 폭등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반감기가 가격 상승을 유발한다는 것은, 어쩌면 조금 더 지켜봐야할 사안일 수도 있습니다. 앞서의 2번, 아니 2012년 첫번째 반감기의 경우만 놓고 판단하는 것은 조금 성급할 수 있죠.
그래서 이번 2020년의 반감기를 살펴봐야 할 것입니다. 과연 비트코인 반감기는 비트코인 '떡상'을 이끌어내는 주요 요소인지 말이죠. 아직 확실하게 증명된 것은 아니니까 말입니다. 반감기가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이끈다는 것이 대부분의 견해이지만, 의문을 표하는 사람들도 있기는 합니다. 어떻게 될 것인지 한번 지켜보도록 합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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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오르고 언제 떨어질지 알 수 없는 불확실성으로 투자하면서도 두근두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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