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클래식 (Ethereum Classic) 알아보기

in #kr6 years ago (edited)

태어나서는 안 될 비운의 코인!


비트코인이 탄생한 이유에서 살펴봤듯이 블록체인은 암호화된 화폐 안에서 ‘장부’역할을 합니다. 각각의 거래들이 블록에 기록되고 그러한 블록들이 연결된 상태 즉 하나의 체인이 형성되며 거기에 계속해서 덧붙여지는 것이죠. 이러한 블록체인의 특성을 고려할 때, 만일 블록이 동시에 생겨났다는 가정을 해봅시다. 그렇다면 더 긴 체인이 우위에 간다는 알고리즘이 작용합니다.

하나의 체인에는 그동안의 거래내역이 담겨 있고 이는 무결하고 단일하게 보관이 됩니다. 2009년에 시작된 비트코인 또한 지금까지 하나의 블록체인만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의 블록체인이 아닌 두 개로 나뉘는 사태가 발생합니다.
여기서 바로 이더리움(ETH)과 이더리움 클래식(ETC)이 생겨납니다. 무슨 이유로 이더리움의 블록체인이 나누어져야만 하는 상황을 마주해야 했을까요?

해킹으로 분절된 블록체인


이 사건을 바로 ‘DAO 해킹’ 사태라 부릅니다. DAO(Decentralized Autonomous Orgnization)란 탈중앙화된 자율 조직(시스템)을 의미합니다. 다시 말해 어떤 조직도 소유할 수 없는 것으로 자율적인 합의하에 프로세스가 실행되는 분산화되는 시스템으로 작용되는 것을 지칭합니다. 그런데 DAO contract의 취약점을 이용해 약 360만개의 이더리움(당시 시가로 640억 상당)이 도난당하는 사건이 2016년 6월 17일에 발발하고 맙니다. 전체 이더리움의 약 10%에 해당하는 코인이 도난을 당하게 됩니다. 이로 인해 이더리움 가격은 코인당 21$(USD)에서 13$(USD)로 급격히 하락하게 됩니다.

해커들은 도난한 이더리움을 무한 나누기 방식을 이용해 자신들의 지갑으로 인출했습니다. 원칙대로라면 나누기를 하는 과정에서 DAO 토큰이 없어지는 것이 맞는데 해커들의 약점을 받은 시스템에서는 마치 DAO 토큰이 살아있는 것처럼 만들어져 결국은 인출에 성공을 하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해킹 당한 이더리움이 바로 인출되지는 않았습니다. 인출한 이더리움을 움직이려면 나누기를 한지 48일 후 자금을 출금할 수 있다는 DAO 규정 때문입니다. 덕분에 사건을 파악한 지 27일 안에 이더리움 개발자들은 조치를 취했고 이로써 해커들이 가져간 이더리움은 모두 무용지물이 되어버린 것이죠.

‘소프트 포크(Softfork)’ vs ‘하드 포크(Hardfork)’


그렇다면 DAO 해킹에 대한 해결 방법을 살펴봅시다. 이더리움은 블록체인 시스템으로 이루어졌기에 기존 거래의 해킹과는 다른 방안을 고안해야 했습니다. 만일 은행이 해킹을 당했다면 먼저 계좌를 동결하고 거래를 무효화 시킨 후에 계약을 파기하면 됩니다. 그러나 블록체인 시스템 안에서의 해당 지갑은 소유자의 키가 없는 한 누구도 건드릴 수 없게 되어있습니다. 때문에 개발자들은 해커들이 인출하기 이전에 빠른 조치를 취해야 했습니다. 그들이 제시한 두 가지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소프트 포크(Softfork)’라고 불리는 방식으로 DAO와 해당 Child DAO의 이동을 정지하는 방법입니다. 다음은 ‘하드 포크(Hardfork)’라는 방식으로 토큰 보유자들이 이더리움을 되돌려 받게 하는 것이죠. 처음에는 전자인 소프트포트 방식으로 결정을 내리려 했으나 해당 소프트포크 시간대에 DOS 공격이 제보되는 바람에 결국은 취소를 하게 됩니다. 소포트포크가 취소되자 모든 피해자들은 이더리움을 돌려받을 수 있는 하드포크 방법에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게 됩니다. 결국 2016년 7월 20일에 하드포크가 단행되고 성공적으로 마무리 됩니다.

다시 말하자면 하드포크란 블록체인을 인위적으로 분절하는 작업입니다. 하드포크로 인해 이더리움은 기존의 체인에서 새로운 체인으로 분절되며 나눠지게 된 것이죠. 즉, 잘못된 거래기록을 없애기 위해 사용자들은 새로운 장부로 교체를 진행한 것입니다.



새로운 블록체인을 거부하다.


여기서 또 하나의 사건이 발생합니다.
계획대로 진행한다면 하드포크로 분리된 기존의 체인을 버려져야 합니다. 그런데 인위적인 분절을 반대해온 사용자들은 기존의 체인을 버리지 않고 거기에 계속해서 블록을 형성합니다. 즉 새로운 장부를 받아들이지 않고 기존의 장부를 그대로 쓰겠다는 입장이죠. 이로써 이더리움은 두 개의 체인으로 나뉘게 되었습니다.

결국 하드포크 이전의 이더리움이 코인 거래소 폴로닉스(Poloniex)에 ‘이더리움 클래식’이라는 이름으로 2016년 7월 24일에 상장이 되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상장 후 이더리움 클랙식은 10$로 시작을 하게 되고 현재 이더리움 클래식의 거래량은 이더리움보다 앞서고 있습니다. 이더리움 클랙식의 가격은 변동 폭이 매우 커서 여전히 큰 폭등과 폭락이 계속해서 반복되고 있습니다. 이더리움 클래식은 1,920,000번째 블록 이전의 모든 블록과 거래 내역이 이더리움과 완전히 동일하다는 특징을 가집니다.

상장 후에 다른 코인 거래소에서도 거래자들이게 이더리움 클래식을 돌려주었고 그들은 거래가 가능한 폴로닉스로 몰리게 되죠. 초반에는 대부분이 이더리움 클래식이 곧 몰락할 것이라고 예언했습니다. 그러나 이와 달리 많은 거래소들이 이더리움 클래식 입출금을 지원하게 되고 덕분에 거래량도 증가하며 활성화되고 있습니다.

2017년 7월을 기준으로 볼 때 이더리움(ETH)은 세계 2위, 이더리움 클래식(ETC)는 5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같은 블록체인에서 시작했지만 현재는 서로 각자의 길을 걷고 있는 셈입니다. 해킹 사건을 기준으로 이더리움 클래식은 사건 이전의 코인을, 이더리움은 사건 후의 코인을 지칭한다는 것만 꼭 기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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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잘읽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

감사해요 :)

좋은 내용 감사합니다. 이더리움 클래식 https://94bit.com/ethereum-classic/ 코인은 펌핑이 한번 나오면 정말 끝까지 나오는 코인이기도 해서 괜찮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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